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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일상의 필수템, 생성형 AI 정기 구독

 

요즘 다들 하나쯤은 구독하고 있는 새로운 일상 필수템, 바로 생성형 AI죠. 과제와 업무는 물론, 일상의 대화까지 이제 AI 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들어졌습니다. 챗GPT 유료 구독이 시작된 지 벌써 3년,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생성형 AI의 정기 구독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23~’24년까지만 해도 SNS상에서 구독 대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AI.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유튜브, 네이버와 나란히 상위권에 오르며 주요 구독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5월 OpenAI는 한국이 미국에 이어 챗 GPT 유료 구독자 수 2위를 기록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인구 대비로 보면 사실상 전 세계 1위 수준이죠. 신기술과 트렌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은 한국 소비자들만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빠르게 자리잡은 AI 구독, 실제 이용 추이는 어떨까요?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 주요 생성형 AI의 유료 구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특히 월별 증감률을 살펴보면 신학기가 시작되는 3~4월에 전월 대비 구독이 크게 늘고, 여름방학(7~8월)과 겨울방학(1~2월)에는 다소 주춤하는 패턴을 보였는데요. 학기 일정에 따라 구독의 시즈널리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죠.

 

 

그럼 누가 가장 적극적으로 AI를 구독하고 있을까요? 구독자의 연령대별 비중을 살펴보면 30대가 3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20대가 26.1%로 뒤를 잇고 있었습니다. 특히 20대 이하는 올해 전년 대비 253%의 구독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는데요. 앞서 살펴본 구독의 시즈널리티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층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별 비중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작년 초만 해도 약 7:3으로 남성 비중이 압도적이었지만, 이제는 6:4까지 좁혀지며 여성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죠. 초기에는 AI구독이 남성 중심의 ‘얼리 어답터형 소비’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성별 구분 없이 ‘대중적인 구독 문화’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입니다.

 

 

이번에는 연령대별 포털 검색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AI를 일상에서 어떤 목적으로 활용하는지 살펴봤습니다. 10대는 과제, 수행평가, 고민상담, AI채팅처럼 학업과 일상의 고민을 해결하는데 AI를 찾는 경우가 많았고, 20대는 자소서, 논문, 과제 등 학업 중심의 검색 비중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1020세대 모두 과제에 AI를 활용하는 빈도가 늘면서, ‘GPT 킬러’ 처럼 AI 티 나지 않게 검사해주는 툴까지 주목 받고 있었죠.

30대는 사주, 주식, 로또 등 정답이 없는 선택의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는 경향이 나타났고, 40대는 영어회화, 그림, 엑셀, 번역 등 실질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모습이 뚜렷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은 사용법, 뜻, 학원 같은 키워드가 나타나 AI를 배우고 익혀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초창기에는 챗 GPT 단일 서비스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제는 여러 생성형 AI를 병행해 쓰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동일한 작업을 여러 서비스에 시도해 보고, 각자의 장단점을 비교하거나 답변을 보완하며 활용하는 식이죠. 이용자들은 상황에 따라 최적의 서비스를 선별하고 자신만의 조합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신한카드 고객의 구독 데이터를 통해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됩니다. 하나의 AI만 구독하는 구독자보다, 두 개 이상 구독자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죠. 특히 2개 이상 복수 구독자는 30~40대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데요. 20대 대비 구독료의 부담을 적게 느끼며,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탐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구독의 ‘지속성’입니다. 전체 구독자 중 1회성으로 그치는 비중은 줄어든 반면, 2개월 이상 연속 구독을 이어가는 고객은 꾸준히 늘고 있죠. 특히 반기 내 4개월 이상 유지한 장기 구독자의 증가율은 전년 대비 191%에 달해, 단발성 구독자보다 훨씬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단순한 AI 체험을 넘어, 생활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구독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셈입니다.

 

 

생성형 AI는 이제 더 이상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구독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공부와 일, 대화와 취미까지 생활 곳곳에서 AI가 함께하고 있죠.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매달 이어지는 구독은 우리 삶의 새로운 루틴이자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혹시 아직 장기 구독할 AI 서비스를 찾지 못하셨다면, 이번 기회에 다양한 서비스를 탐색해보면서 나의 루틴이 될 AI 조합을 발견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