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멈추지 않는 소비 : 자기관리 편

 

요즘 여러분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소비 영역이 있나요?
고물가, 지속되는 불황으로 인해 그 어느때 보다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는 시기인데요. 주머니 사정이 어려울수록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족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소비의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시기,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서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못하는 소비 영역으로 자기 관리, 자녀 교육에 주목해 보았는데요. 우선 자기 관리 영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실제 사람들은 얼마나 ‘자기관리’에 관심이 있을까요? SNS상에서의 ‘자기관리’에 대한 언급량은 202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최근 2년간
약 117%나 상승했습니다. ‘자기관리’와 함께 언급되는 단어를 살펴보면 특히 건강 전반에 대한 내용과 함께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고요. 그 외 피부·두피관리, 식단·체형 관리 등 세심하고 디테일하게 자신을 케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영역별로는 어떤 변화의 흐름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우선 요즘 건강을 위한 루틴 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러닝’에 대한 관심입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어 가성비 높은 자기관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실제 SNS상에서 ‘러닝’ 관련 키워드 수는 최근 2년 사이 약 4.5배 증가하였고, 상황/시간대/테마와 연결된 다양한 연관 키워드도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또한 러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함께 러닝 전문 매장의 이용 건수도 2년 전 대비 눈에 띄는 증가율을 보였는데요.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의 증가율이 가장 높긴 하지만 모든 연령층에서 이용이 증가해 세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일상 속 자기 관리이자 라이프스타일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 들어 스트레스 관리, 즉 정신건강관리가 자기관리의 또 하나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지난 2년간의 정신건강의학과 이용을 살펴보면 건수는 물론, 건당 및 인당 지출 금액 모두 증가해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돌보고 케어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요. 정신건강의학과에 월평균 대비 많은 금액을 지출한 고액 이용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3040세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정신 건강 관리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세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심리상담’에 대한 검색 데이터를 통해서는 연령별 마음 관리 관심사를 살펴보았는데요. 20대는 연애나 진로 고민, 30~40대는 가족 및 직장 내 갈등, 50대 이상은 개인의 정서와 감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대별로 주요 고민 영역이 다르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정신건강관리는 이제 더 이상 소수의 사람들만 하는 치료 영역이 아닌 일상적으로 관리하고 케어해야 하는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로 인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렇다면 자기관리의 주요 영역으로 나타난 피부관리 쪽은 어떨까요. 피부과 입문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중저가형 프랜차이즈 피부과의 경우
1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건이 꾸준히 늘어나 최근 2년 동안 약 31.2% 증가했습니다. 이용자의 성·연령 비중을 살펴보면 여전히 여성의 고액 결제건 비중이 높긴하나 증가율의 경우 30대 남성의 이용이 눈에 띄게 나타났는데요. 외적인 관리도 하나의 능력, 스펙으로 작용하며 젊은 남성들도 제모, 레이저 등 피부를 가꾸고 관리하는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피부관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두피/모발까지 세심하게 케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탈모/두피관리 전문점의 경우 ‘23년부터 이용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 약 27.7%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이용 비중은 남성이 54%로 여성보다 많으나 건당 금액의 경우 여성이 남성 대비 15.1% 더 높아 두피 관리에 대한 관심이 성별 구분없이 넓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탈모 고민 뿐만 아니라 두피 건강, 헤어라인 정리를 통해 깔끔한 이미지를 얻기 위한 노력이 여성들 사이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짐작해볼 수 있네요.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살을 빼거나 체형을 관리하려는 움직임도 자기관리의 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체형·비만 관리 전문점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고요. 특히 남성 소비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집니다. 또한 국내에도 다이어트 주사가 상용화되기 시작해 최근 1년간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실제 경험, 효과 등이 공유되며 언급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요. 꾸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투자해 성공적인 다이어트와 체형 관리를 하고자 하는 실용적인 자기관리 성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지금까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자기관리’ 소비 영역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건강을 돌보며, 자기 자신을 정성스럽고 세심하게 케어하고 있습니다. 이제 자기관리는 단순한 습관을 넘어 개인의 가치와 경쟁력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스펙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여러분은 지금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관리하고 돌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