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언제일까요? 보통 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여름이야말로 다채로운 꽃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입니다. 무성하게 피어나는 초록 이파리들 사이로 보석처럼 자리한 각양각색의 꽃들을 보고 있으면 사계절의 화려함 중 제일은 여름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데요. 오늘은 자연 속에서 찬란한 햇살을 만끽하고 동시에 숲의 그늘에서 잠시 쉬어가기도 좋은 6월의 싱그러운 꽃 문화 축제를 준비했습니다. 향기 가득한 정원과 숲으로 함께 떠나볼까요?
#1. 서울이 초록이 되는 마법!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
12만 평 보라매공원에서 111개 정원,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152일 간의 장정에 들어갑니다. 이번 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 위치한 정원의 속성을 보여주는 데 주목했는데요.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작가정원에는 ‘자연성’을 강조한 초청 정원 2개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진행된 공모전 당선작 5개 작품이 공모 정원으로 조성됐습니다. ‘세 번째 자연’은 원생의 자연인 제1의 자연, 도시/농경지 등 인공환경인 제2의 자연이 아닌 자연/인간의 경계에 있는 정원을 말하는데요. 독일과 체코 이탈리아 등 세계 작가들이 참가해 새롭게 해석한 다양한 정원을 선보입니다. 이와 더불어 ‘생명, 생태, 순환, 지속가능성, 공존’ 등을 주제로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33개 작품 정원은 각 참여 주체별 정체성이 녹아 있어 감상의 재미를 더해 줄 예정인데요. 특히 학생, 시민, 다문화 가정 등이 참여한 ‘동행정원’은 과도한 시설물을 지양하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강조하여 한층 더 수준 높은 식재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2025 서울국제정원 박람회에서는 정원 결혼식, 웨딩 스냅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보라매 가든웨딩’, 정원에서 일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가든워케이션’ 등 정원과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또 보라매공원의 지형적 특징을 살려 특별하게 연출된 메인 무대를 비롯한 포토존, ‘디올정원’(디올) 등 세계적 기업이 참여한 정원, 디지털로 구현한 치유 정원 ‘세컨포레스트’(두나무), ‘포켓몬-메타몽 가든’ 전시 등도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서울시의 다양한 문화, 정책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부스도 열릴 예정인데요. 시 대표 정책을 소개하는 체험형 전시관(해치 하우스)부터 동행, 매력 콘텐츠를 정원으로 표현한 ‘서울이야기정원’을 만나볼 수도 있으며 정원에서 즐기는 독서(책 읽는 보라매정원), 조각작품 관람(2025 조각도시 서울), 공연(구석구석라이브)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어르신, 장애인, 유아차까지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열린 박람회’로 운영되는데요. 올해 처음 시작되는 ‘정원동행투어’는 계단 등 장애물이 없는 단순한 동선에 수어, 영어 통역 등 어르신, 장애인, 다문화 가족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이동이 불편한 관람객을 위해 전동 휠체어 무료 대여 서비스도 준비됩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자연 속 체험을 통해 창의, 사고력, 정서적 안정감 등을 키울 수 있는 다채로운 정원과 보라매공원의 기존 반려견 놀이터뿐 아니라 기업정원 중 ‘PAW-PAW Land’(깨끗한 나라), ‘반려행복정원’(KB손해보험) 등 반려동물 가족을 위한 맞춤형 정원도 조성됩니다.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사람과 자연, 상상이 어우러져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이번 박람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축제 기간 – ~ 2025.10.20(월)
*축제 장소 – 서울 보라매공원 (서울특별시 동작구 여의대방로20길 33)
*입장료 – 무료
#2. 쏟아지는 보랏빛 별의 물결!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라벤더 축제는 무릉별유천지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라벤더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라벤더의 향기와 함께 자연 속에서 힐링할 기회를 제공하는데요. 축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은 라벤더밭을 거닐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하고 다양한 라벤더 관련 상품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과 사진 촬영 기회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보랏빛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라벤더 축제가 열리는 무릉별유천지는 1968년 동해시에 설립된 쌍용 C&E가 지난 40년간 석회석을 캐던 무릉 3지구를 새롭게 단장해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이른바 ‘하늘 아래 최고로 경치가 좋은 곳’으로 불리며 속세와 떨어져 있는 유토피아라는 뜻으로 다시 태어난 이곳 무릉별유천지는 약 6,000평 규모로 조성된 야외 라벤더 정원에 1만 3천 주의 라벤더를 조성하였고 낮에는 수상 레저, 라벤더 클래스, 태군 노래자랑, 버블쇼, DJ 박스 등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으며 밤에는 화려한 조명 아래 라벤더 정원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올여름 색다르고 로맨틱한 데이트를 꿈꾸신다면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를 놓치지 마세요!
*축제 기간 – 2025.6.14(토) ~ 2025.6.22(일)
*축제 장소 –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일원
*입장료 – 성인 6,000원, 어린이/청소년 3,000원, 유아 2,000원
#3. 물, 숲 강진의 여름속으로!
2025 강진 수국길축제
강진 수국길축제는 전국 최고의 수국을 생산하는 강진화훼농가로부터 무상 기증받은 수국으로 강진읍 고성사, 금곡사, 보은산 등산로 일대에서 펼쳐집니다. 이 축제는 꽃을 테마로 지역 관광자원 브랜드를 콘텐츠한 강진만의 여름 축제인데요. 탐스러운 수국으로 가득한 약 8km에 달하는 환상적인 꽃길을 걸어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올해는 ‘꽃길만 걷자’라는 주제로 3일간 축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름의 꽃, 수국이 흐드러질 2025 강진 수국길축제의 주무대는 보은산 V랜드 공원입니다. 공원에 마련된 물놀이장과 바닥분수의 시원한 물줄기는 더위를 날려주고, 축제장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는 나만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와 공연은 또 하나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고성제 뒤편으로 조성된 넓은 산책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으며 몸과 마음을 치유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꽃놀이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그리며 무더운 여름을 특별하게 보낼 수 있는 2025 강진 수국길축제. 꽃길만 걷고 싶은 계절 6월, 감성적인 여름 산책을 강진에서 경험해 보면 어떨까요?
*공연 기간 – 2025.6.27(금) ~ 2025.6.29(일)
*공연 장소 – 보은산 일원 (호산나 어린이집 -> 고성사)
※ 주 행사장 : 브이랜드 공원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300-1)
*입장료 – 무료
축제 정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환해지는 걸 보면 우리는 본래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존재인지도 모릅니다. 다가오는 여름의 더위에 지치지 않고, 밝고 생기 가득한 마음들이 6월의 싱그러운 여름꽃 문화 축제 속에서 더 활짝 피어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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