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아.티.클] #6 사진, 영화, 코미디 : 세계를 만나는 세 가지 방법

더위에 익숙해질 만하면 끝나가는 여름, 여러분들의 여름은 어떤 순간들로 채워졌나요? 여름은 뜨거운 태양 아래 짙어지는 타인의 그림자를 선명하게 알아보기 좋은 계절입니다. 그래서 이번 8월의 쏠쏠한 아티클에서는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영화, 사진, 코미디를 통해 여름의 끝자락을 조금 색다르게 돌아보려 해요. 올여름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할 문화 여행, 지금 시작합니다!

 

 

 

#1. 사진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한 장의 초대장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

청정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의 고장’ 영월에서 국내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23회 동강국제사진제’가 열립니다. ‘동강국제사진제’는 한국 사진 문화의 전통성과 현대성을 함께 이끌어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 사진행사로서 올해 23회를 맞이하며 더욱 막중한 책임감과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는데요. 영월군민의 꾸준한 성원과 노력이 있었기에 ‘동강국제사진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를 넘어, 한국 사진예술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 사진제는 대한민국 최초 공립 사진박물관인 <동강사진박물관>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며, 11개의 전시, 3개의 교육 프로그램, 3개의 부대행사로 더욱 풍성하게 준비되었는데요. ‘Museum Project’를 주제로 한 국제 주제전과 77개국에서 출품된 5,736점 중 엄선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국제공모전, 그리고 올해 동강사진상 수상자인 원성원 작가의 전시 등, 국내외 사진예술의 현재와 미래 가능성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들로 구성해 사진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울 예정입니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첨단 영상기술이 급속히 확장되고 거듭하는 시대에도 사진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을 가장 진솔하고 따뜻하게 담아내는 인간 중심의 시각 예술이 아닐까 싶은데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온 ‘동강국제사진제’가 영월만의 자랑을 넘어 한국 문화 예술의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이 되길 바랍니다.

 

 

*축제 기간 – ~ 2025.9.28(일) 
*축제 장소 – 동강사진박물관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단체 20명 이상 또는 영월군민 할인)

 

 

#2. 다큐멘터리의 새 물결,
대중화를 위하여!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25)의 올해의 슬로건은 ‘새 물결을 포착하라(Seize the New Wave)’ 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는 다큐멘터리가 변화의 속도에 맞춰 새로운 이야기와 표현 방식을 과감히 받아들이고, 다큐멘터리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는데요. 슬로건처럼 이번 영화제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은 물론, 애니메이션과 드라마적 기법을 접목해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을 새롭게 넓힌 작품들을 다수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동안 EIDF는 다양한 사회적 의제와 새로운 다큐멘터리 표현 방식을 소개하며 한국 다큐멘터리 발전을 선도해 왔습니다. 올해도 역시 다가오는 새로운 물결에 과감히 뛰어들 준비를 마치고 그 어느 때보다 더 도전적이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죠.

 

 

 

이 올해 EIDF2025의 작품들은 총 9개의 섹션으로 구성, 총 35개국 62편으로 지난해보다 한층 커진 규모를 자랑합니다. 특히 ‘월드 시네마 포커스’, ‘아시아 커런츠’, ‘뉴 코리안 웨이브’ 세 섹션은, 기존처럼 소재별이 아니라 제작국가들을 글로벌/아시아/한국으로 구분해 최근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다각도로 조망할 수 있도록 꾸려졌습니다. 세 섹션을 함께 아우르다 보면 세계 다큐멘터리의 트렌드와 함께 한국 다큐멘터리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올해 EIDF2025에서 주목할 점은 ‘다큐멘터리 경계의 확장’입니다. AI, 애니메이션, 드라마 문법 등을 차용한 여러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통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텐데요. 권위 있는 해외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기대를 더합니다. 
다가오는 8월의 마지막 주, 단 일주일 간 펼쳐지는EIDF2025. 다큐멘터리와 함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또 다큐 영화가 선보이는 도전과 ‘새 물결’을 함께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축제 기간 – 2025.8.25(월) ~ 2025.8.31(일)
*축제 장소 – 고양시 [EBS디지털통합사옥,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 일산호수공원] / 서울시 [에무시네마, 커뮤니티하우스 마실]

 

 

#3. 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013년, 웃음바다로 첫 항해를 시작한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아시아 최초, 최대의 국제코미디페스티벌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통해 부산,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코미디페스티벌로 자리 잡았는데요. 국내/외 코미디언들이 선보이는 공연과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신한류 콘텐츠 K-COMEDY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부코페’는 대한민국 계그계를 이끌어온 스타 개그맨들과 신선한 크리에이터, 세계 각국의 유쾌한 코미디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엄지윤, 숏박스(김원훈, 조진세), 더면상(이선민, 조훈) 등이 출연하는 현실 공감 로맨틱 코미디 ‘사랑하기 위해 전학 왔습니다만?’, 빵송국, 스낵타운, 보따, 유스데스크, 뚝사대, 빵원 등이 함께하는 콤비 만담쇼 ‘만담어셈블@부코페’와 김동하, 손동훈, 송하빈, 대니초가 선보이는 솔직하고 세련된 스타트업 코미디쇼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안영미의 유쾌한 19금 토크쇼 ‘전체관람가(슴)쇼’ 등 다채로운 코미디 공연이 부산 전역을 유쾌하게 물들일 예정입니다.

 

 

 

또한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무대와 생생한 현장감을 선사하는 ‘개그콘서트 with 부코페’ 개그맨 신윤승, 박민성을 필두로 낄낄상회, 레이디액션 등 유튜브 스타들이 합류한 ‘희극상회’, 성인 관객을 위한 19금 개그쇼 ‘변기수의 해수욕쇼’, 김영희, 정범균의 함께하는 소통 중심 토크쇼 ‘소통왕 말자할매 show’, 벡스코 광장에서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썰피소드’까지 장르 불문한 다양한 코미디가 영화제 부럽지 않은 축제 행사로 준비를 끝마쳤습니다. K-코미디의 폭을 넓힐 제13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시대의 공기와 사람의 감정을 비추는 예술인 코미디의 진수를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축제 기간 – 2025.8.29(금) ~ 2025.9.7(일)
*축제 장소 – 벡스코 오디토리움
*입장료 – 유료(일부 프로그램 무료)

 

영화, 사진, 코미디 세 가지 창을 통해 세계와 다시 연결된 오늘, 여러분의 여름은 어떤 장면으로 남게 될까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8월의 여름은 쏠쏠한 아.티.클이 추천하는 축제와 함께 한 편의 영화처럼 감정을 확장하고 한 장의 사진처럼 기억을 붙잡고 한 번의 웃음처럼 유쾌한 여러분만의 기록으로 가득 채워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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