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Money No Art
태우
최근 아트 컬렉터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가 중 한 명, 태우 작가. 전통적인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사랑하는 가족과의 소중한 일상을 담은 그림으로 감동을 선사하고있다. 가족을 지키는 가장을 호랑이로, 아내와 자녀들은 사랑스러운 눕새로 묘사한 그의 작품은 지난해에만 200점이 ‘완판’되기도 했다. 리얼 아트 버리아어티 No Money No Art 5회차 우승자 태우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와유(臥遊)’하는 삶을 그리는 작가 태우라고 합 니다. 전통적인 산수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여기에 저만의 화풍을 더한 그림 을 그리고 있어요.
Q. ‘와유’라는 말이 조금 생소한데요
‘와유(臥遊)’란 ‘누워서 즐기다’라는 뜻입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 최초의 산수화가 종병은 평소 산을 다니며 자연경관을 즐겼는데요. 나이가 들어 직접 산을 유람할 수 없게 되자 좋아했던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서 걸어두고, 마치 그 산에 가 있는 듯이 누워서 바라보며 즐겼다고 합니다.
저는 이 와유 사상을 바탕으로 18년째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가족과 경험한 ‘즐거움(遊)’을 작품에 담으면, 대중이 그 작품을 당신들의 공간에 걸어두고 바라보며 공감하고 즐기는 것. 이것이 바로 저의 작품의 목적이며 진정한 의미의 ‘와유(臥遊)’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Q. No Money No Art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이 고민했어요. 이제 막 사랑을 받기 시작한 시점에 방송에 나간다는 것이 부담이었습니다. 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는 모습으로 경쟁해야 하는 ‘라이브 드로잉’도 고민스러웠어요. 우리 작가들은 각자 작업방식이 다 다릅니다. 퍼포먼스적인 면이 강해 라이브 드로잉에 최적화된 작가분도 계신가 하면, 저처럼 오랜 시간 정적으로 작품을 그리는 작업방식을 가진 작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작품이 전시장 또는 페어가 아니어도 여러 매체들을 통해 비춰질 수 있는 시대가 왔고, 또 그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으니 용기를 갖고 임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방송을 새로운 형태의 ‘전시’라 생각해보니 부담이 덜어지더라고요.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노머니노아트라는 프로그램은 새로운 도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제 작품을 보러 와주시고, 감동받고, 공감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가 생활 15년 계속 버티길 정말 잘했다, 앞으로도 정말 꾸준히, 끝까지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Q. 호랑이, 눕새는 작가님 작품의 트레이드 마크이기도 한데요, 이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 드릴게요.
호랑이는 한 가정의 가장인 저를, 눕새는 저의 아내와 두 딸 그림이와 그리다를 상징합니다. 처음 눕새를 그리게 된 것은 아내가 첫째 그림이를 임신했을 때였어요. 어느 날 만삭으로 부른 배가 힘겨워 누워 있던 아내가 무화과가 먹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당시 생활고를 겪고 있던 때라 흔쾌히 사주지 못했어요. 미안하기도 하고 아내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어서 그린 것이 무화과 옆 배가 볼록 나온 눕새(누워있는 새)였습니다.
그림이가 태어나고 나서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어요. 분유 값과 기저귀 값도 없어서 하루하루 버텨내던 중에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싶더라고요. 우리 가족을 내가 지켜야 하는데 할 수 있는 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옛말에 호랑이 그림이 나쁜 기운을 쫓아준다는 말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호랑이를 그려서 작업실 겸 카페 공간에 걸어두었죠.
부호충유도(父虎蟲遊圖) 90.9x65.1cm, Korean ink and Mixed media on canvas, 2020 | 아빠가 된 호랑이는 흔들리는 잎 위에 아슬아슬하게 있는 작은 벌레를 보며 자식을 떠올린다.
신기하게도 그 이후부터 갑자기 전시에 내보낸 작품이 하나 둘 팔리고, 계속 추가 반입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저희 부부의 소원이었던 “제발 그림만 그려도 먹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가 이루어지게 된 거죠.
태우 작가의 아내이자 따뜻한 꽃, 온화(溫花)를 그리는 환희 작가. 장난감 대신 물감통, 붓을 가지고 노는 두 딸 ‘그림’, ‘그리다’. 작가는 온 가족이 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Q. 산수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작가님만의 작업 방식이 궁금합니다.
저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를 담아 현대적인 동양화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 시대에 사용되는 물건이라든지, 노랫말이나 감성 같은 것들이요. 그런 것들을 저만의 화풍으로 풀어내어 작품에 담아냅니다.
과거에는 저만의 화풍을 만들기 위해 기법적인 면을 연구하며 산수화를 그려냈다면, 지금은 저만의 화풍에 현시대의 대중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적인 면도 더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지금껏 해왔듯, 저만의 화풍에 이 시대의 이야기를 담는 활동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하며 전 세계 사람들이 ‘태우(TAE WOO)’라는 작가의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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