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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컬처&아트

[노머니 노아트] 2회 우승자 '조시원 작가' 알아보기

No Money No Art 
조시원

위암 4기를 선고받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자신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 소통하고 있는 조시원 작가. 지독한 병마와 싸워 나가며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누구보다 응원이 필요할 것 같은 그가 오히려 그림을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출연한 리얼 아트 버라이어티 No Money No Art 2회차 방송에서 우승한 조시원 작가를 만나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저의 이야기를 캔버스에 담아 소통하고 있는 조시원 작가입니다. 지난해 위암 4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처음에는 3개월밖에 못 산다고 했는데, 그림을 그리며 3개월이 6개월이 되고, 1년이 되어 지금까지 삶과 작업을 이어가고 있어요.

 

Q.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결심하시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KBS 작가님께서 참여를 제의해주셨는데, 당시 항암 치료에 집중할 때라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어요.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조시원이라는 사람과 조시원의 그림을 대중 앞에 보여드리고 싶었죠. 부모님께서는 ‘불쌍하게 보일 거면 나가지도 마라. 당당하게 멋진 모습 보여줄 수 있으면 나가봐.’라며 응원해주셨어요. 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후 치료를 잠시 중단하고, 체력을 키우며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한 끝에 우승을 하게 됐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생했다고, 축하한다고 격려해주셨는데 저도 그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작업에 몰두한 조시원 작가

Q. 작품에 주로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나요?

전에는 주로 현대 사회의 문제점이나, 사회적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캔버스에 담았어요. 여러 국가에서 공부하고 살아가며 작업을 해왔는데, 많은 이들이 사회가 부여하는 고정 관념에 상처받고 아파하는 것을 느꼈어요.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낼 방법은 그림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미술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투병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는 삶과 죽음의 장면들, 그리고 ‘희망’을 작품에 투영하고 있어요. 심적, 육체적인 아픔을 갖고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Death and Life, 96x130cm, Oil on canvas, 2022
Pray, 91x73cm, Oil on canvas, 2022
Hope No.3, 42x32cm, Oil on canvas, 2021
The Pieta, 130x96cm, Oil on canvas, 2022

Q.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사실 항암 치료를 받는 것은 정말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에요.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로 생각이 마비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고통에 시달리다 지쳐 잠이 들고 다시 눈을 뜨면 하루가 반복되지요. 그런 저에게 그림은 삶의 원동력이 됐어요. 두려울 때나 힘들 때나 그림을 그릴 땐 그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다시 일어날 힘이 생기거든요. 또, ‘이번 작품은 어떤 식으로 할까?’, ‘다음 작품은 어떤 걸 그릴까?’ 하며 보이지 않던 미래를 그리게 합니다. 만약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면 지금의 저도, 내일의 저도 없을 거예요. 그림은 저에게 삶의 원동력이자 삶 그 자체죠.

 

 

Hope

Q. 앞으로의 계획은?

방송을 위해 한 달간 중단했던 항암 치료를 다시 시작했는데, 작업도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언제까지 그림을 그릴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많은 분께 저의 이야기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 조시원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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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금융협회 심의필 제2023-C1h-03553호 (2023.04.07~2024.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