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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디자이너와 창작자에게 사랑받는 을지로 인쇄골목 창작자에게 사랑 받는 을지로 인쇄소 감도 높은 디자이너의 단골 인쇄소를 탐방하다 디자이너마다 결에 맞는 인쇄소를 찾는 방식은 각기 다양하다. 인쇄 골목 일대를 누비기도 하고, 동종 업계의 지인들에게 인쇄소를 추천받거나 관련 커뮤니티를 일일이 검색하기도 한다. 온라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대량 인쇄물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색감의 진하기나 후가공의 미세한 차이를 이해하며 디자이너와 소통할 수 있는 인쇄소를 온라인에서 찾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종이와 잉크, 인쇄 기계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색상이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출력 및 후가공 등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더해져야 비로소 완성도 높은 인쇄물이 탄생한다. 을지로와 충무로 일대에는 이러한 과정을 디자이너 홀로 .. 더보기
메이드 인 을지로 조명 브랜드, 아고(AGO) 탄탄한 기술력과 완벽한 집념으로 탄생한 오리지널 조명 아고(AGO) 힙지로의 상징으로 불리는 을지로의 대림상가. 이곳에는 레트로 분위기를 풍기는 카페와 전자 부품으로 가득한 공구 상가가 잔뜩 늘어서 있다. 미로 같은 건물을 돌아다니다 보면 골목 구석에 통유리 사이로 보이는 감도 높은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정하고 간결함이 묻어나는 아고(AGO)조명이 자리한 대림상가 378호다. 세련된 외관으로 을지로 특유의 예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외딴 섬처럼 보이지만, 을지로의 굽이친 세월을 이해하고 장인들과 협업을 통해 오랜 동반자로 남으려는 아고의 철학은 누구보다 선명하다. 30여 년 넘게 조명 유통업계에서 종사한 끝에 아고를 설립한 이우복 대표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을지로를 바라보며 브랜드를 단단히 .. 더보기
을지로에서 맛보는 세계 테마 기행 한국인의 주식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쌀밥과 김치, 불고기 말고도 다양합니다. 봄바람이 살랑이면 쑥 전을, 더운 여름철에는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삼계탕을, 가을과 겨울에는 뜨끈한 홍합탕까지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파스타나 리소또 이외에도 봄 샐러드라 불리는 푼타렐라, 구운 가지와 양파, 토마토가 어우러진 카포나타, 겨울 보양식으로 유명한 바냐 카우다 등 제철이 바뀔 때마다 감칠맛 나는 요리들이 식탁을 채웁니다. 고유한 풍미를 자랑하는 동서양 현지의 요리가 그립다면 을지로에 들러보세요. 현지의 맛뿐 아니라 감각적인 분위기까지 그대로 구현한 가게가 을지로에 가득하거든요. 요리를 즐기다 보면 어느새 여행지의 풍경이 세세히 그려질 겁.. 더보기
하늘 가까이에서 즐기는 을지로의 오후, 을지로 루프탑 공간 4 봄과 여름 사이의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은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때죠. 이 계절을 가장 생생히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루프탑 만한 곳이 있을까요? 힙지로에는 허름한 외관과 반전되는 루프탑을 갖춘 공간들이 있습니다. 꼭대기 층까지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지만, 옥상 문을 열었을 때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은 잠깐의 고생을 보상하기에 충분하죠. 낮고 빛바랜 건물과 말끔한 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을지로 특유의 풍경은 루프탑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선선한 초여름의 오후를 여유와 낭만으로 채워줄 을지로의 루프탑 공간 네 곳을 소개합니다. 투박한 감성과 깊은 커피 향이 어우러진 카페, 챔프커피 제3작업실 ▶ 서울 중구 을지로 157 세운상가 3층.. 더보기
우리가 을지로를 기억하는 방법,『을지로 수집』 을지로의 다양한 표정을 기록하다 - 『을지로 수집』 설동주 작가 여행지에서 마음에 드는 풍경을 만난 뒤 이를 기억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좋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감각적인 글로 추억을 되새기기도 한다. 『을지로 수집』의 저자이자 펜 드로잉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설동주 작가는 밤낮없이 누비며 바라본 을지로의 다양한 표정을 섬세하게 그려왔다. 흑과 백으로 선명한 대비가 두드러지는 그의 그림에는 다채로운 색감이나 향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동네를 향한 애정 어린 마음만이 느껴질 뿐이다. 펜 드로잉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 영상 분야에 관심이 많아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성인이 된 이후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뒤 영상 회사와 .. 더보기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경험, 을지로 아트위크 하루가 시작될 때, 우리는 오늘이 어제보다 좀 더 특별한 날이 되기를 바라곤 한다. 대부분의 일상은 머릿속에서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해서, 밤늦게 되짚어본 하루가 흐릿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특별한 것 없던 어느 날, 문득 예술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3년 전 인기를 끈 뮤지컬 영화 를 떠올려보자. 이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관객을 매료시킨다. 수많은 차들로 꽉 막혀 정체된 도로에서 첫 번째 등장인물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곧 그 자리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공연장으로 변한다. 평범하고 지루하던 일상이 판타지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한순간 열정과 생기로 가득 차는 도로 위 사람들의 모습은 그동안 잊혀 버린 감각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지난 10월 1.. 더보기
을지로 DNA를 담은 디자인 그룹, 프래그 스튜디오(PRAG studio) 을지로 DNA를 담아낸 실용적인 디자인을 고민하다 – 프래그 스튜디오(PRAG studio) 서울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을지로. 그 중심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건물이 있으니 바로 세운상가다. 내로라하던 수많은 장인이 모여들던 장소는 오늘날 각자의 개성과 기술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젊은 크리에이터들의 든든한 둥지가 되어주고 있다. 대림상가 서-306 공간에 작업실을 두고 활동하는 프래그 스튜디오(PRAG studio)는 조민정, 최현택, 이건희 세 명의 디자이너가 꾸려가는 디자인 그룹이다. 이들은 프래그마틱(Pragmatic)이라는 말에서 따온 이름처럼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제품을 선보인다. 그리고 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지역의 특징을 제품에 고스란히 담아내려는 이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이.. 더보기
[색다른 을지로] 을지로 속 몽환적인 스튜디오&필름현상소, 망우삼림 [을지로의 크리에이터, 첫 번째 인터뷰] 비범하되 본질에 충실한 스튜디오&필름 현상소 – ‘망우삼림’ 윤병주 대표 을지로 1번 출구 사거리에서 맞은편 건물 3층의 붉게 빛나는 네온사인을 발견하면 누구든 호기심이 일기 마련이다. 창밖으로 선명히 보이는 ‘忘憂森林(망우삼림)’이란 네 글자짜리 한자 간판이 비범한 아우라를 풍기며 눈길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나쁜 기억을 잊게 해주는 망각의 숲’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이 공간은, 사진작가인 윤병주 대표가 운영하는 스튜디오&필름 현상소다. 공간 내부로 들어서면 이름만큼이나 몽환적인 공간이 눈 앞에 펼쳐진다. 방문객은 이곳이 결코 평범한 현상소가 아님을 한눈에 느낄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공간이 가장 충실하게 지켜나가는 건 사진관이라는 본질이다. 그 덕분일.. 더보기
조만간 을지로 핫플레이스로 입소문 날 신규 공간 5 장마 기간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면서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입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외출이 괜히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욱 적극적으로 햇빛 좀 쫴야 하는 법. 맑은 하늘을 기대해봄직한 이번 주말에는 최근 을지로에 새롭게 문 연 가게들을 탐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일상에 신선한 활기를 더해줄 을지로 가게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와인과 함께 세련되게 즐기는 한식 다이닝바 을지로의 공간이라고 모두가 거칠고 투박한 분위기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픈한 지 2개월밖에 안 된 믹스드라인은 세련된 공간에서 캐쥬얼하게 즐기는 한식 다이닝바로 벌써 입소문이 났습니다. 어두운 실내를 밝혀주는 빨간 조명이 강렬하게 눈길을 사로잡고, 여타 을지로의 공간과 달리 간결하게 정돈된 인테리어는 을지로 골.. 더보기
을지로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 by 박찬일 쉐프 더보기 을지로가 요즘 뜨거워졌다. ‘힙’지로라는 별명도 붙었다. 특히 을지로3가 지역은 빅뱅 수준으로 끓고 있다. 골뱅이골목이 있어 예전부터 직장인들이 몰리기는 했지만, 이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없었다. 을지로에 유명 대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새로운 유행까지 몰려오면서 이 지역은 대격변의 시대를 맞았다. ‘도무송’, ‘오프셋’ 같은 정체불명의 인쇄 용어와 공가집 사이로 취향 가득한 가게들이 들어섰다. 심지어 고깃집조차 세련되어 얼핏 보면 카페처럼 보일 정도다. 아마도 인스타그램 피드와 블로그 콘텐츠에서 을지로가 차지하는 비율은 요 몇 년 사이 열 배는 넘게 증가했을 것이다. 대중은 새로운 것을 찾고, 특히 SNS는 이와 같은 쏠림 현상을 심화하는 데 일조한다. 벌써 을지로가 경리단길이나 가로수길처럼 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