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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컬처&아트

하늘 가까이에서 즐기는 을지로의 오후, 을지로 루프탑 공간 4

 

 

봄과 여름 사이의 춥지도, 덥지도 않은 계절은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시간을 보내기에 가장 좋은 때죠. 이 계절을 가장 생생히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루프탑 만한 곳이 있을까요? 힙지로에는 허름한 외관과 반전되는 루프탑을 갖춘 공간들이 있습니다. 꼭대기 층까지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지만, 옥상 문을 열었을 때 펼쳐지는 탁 트인 전망은 잠깐의 고생을 보상하기에 충분하죠. 낮고 빛바랜 건물과 말끔한 고층 빌딩이 공존하는 을지로 특유의 풍경은 루프탑에서의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선선한 초여름의 오후를 여유와 낭만으로 채워줄 을지로의 루프탑 공간 네 곳을 소개합니다. 

 

 

 

 

투박한 감성과 깊은 커피 향이 어우러진 카페, 챔프커피 제3작업실

 

서울 중구 을지로 157 세운상가 3

 

세운상가 3층에는 이태원에서 성장한 챔프커피의 세 번째 지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고소한 플랫화이트 커피 위에 쿠키가 올라간 비주얼로 단숨에 을지로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지요. 하지만 챔프커피 제3작업실의 진짜 매력은 카페 앞에 마련된 야외 공간에 있습니다.

옥상과 테라스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이 공간은 세운상가의 독특한 구조 덕분에 만들어졌는데요. 플라스틱 박스를 쌓아 만든 테이블과 무심한 듯 놓여 있는 의자에서 을지로 특유의 투박한 멋이 물씬 느껴집니다. 층이 높지 않아 먼 곳까지 시야가 닿지는 않지만, 다양한 차림새의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는 을지로의 거리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있게 된답니다. 같은 층에 야외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다전식당이 있으니, 함께 들러 보는 것도 좋겠네요.

 

 

 

 

도심 속 휴양지에서 즐기는 수제버거, 청시행

서울 중구 을지로1114 5

 

 

주변 직장인과 을지로에 놀러 온 방문객에게 두루 사랑받는 수제버거 전문점 청시행은 2층으로 이뤄진 널찍한 루프탑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의 빌딩 사이에 자리 잡고 있음에도 푸릇푸릇한 식물과 색색의 조명 덕분에 휴양지의 해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식사 시간이면 오픈 키친에서 패티를 구우며 풍기는 유혹적인 냄새가 루프탑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동네 이름을 딴을지로버거는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두툼한 패티가 들어간 수제버거와 짭짤한 감자튀김은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죠. 그뿐만 아니라 종종 루프탑을 배경으로 공연이나 파티가 열리니, 활기 넘치는 여름밤을 즐기고 싶은 이라면 놓치지 말아야겠죠?

 

 

 

 

나만의 취향을 담은 차 한 잔

 

서울 중구 수표로 52 3

 

 

카페 겸 바 잔은 평일에도 시끌벅적한 을지로 골뱅이골목에 외딴섬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잔을 선택하면 그 잔에 음료를 따라주는 독특한 콘셉트로 잘 알려진 곳이죠.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고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지만, 계단을 올라가면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루프탑이 등장합니다. 내부에서 엿보이는 주인장의 공간 연출 감각을 루프탑에서도 느낄 수 있는데요. 앤틱한 의자와 파라솔 테이블만으로 작은 정원 같은 분위기를 완성했습니다.

 

컵에 드리퍼를 얹어 내려 먹는 베트남 연유커피를 비롯해 미숫가루, 과일 차 등 다양한 음료가 준비되어 있고, 오후 7시 이후에는 와인도 즐길 수 있답니다. 이곳에 앉아 오후의 나른한 햇살 아래에서 찻잔을 기울이고 있노라면 어쩐지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흘러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지붕이 열리면 완성되는 특별한 낭만온더무브

 

서울 중구 창경궁로55 일신빌딩 5

 

건물 꼭대기에 숨어 있는 온더무브는 언뜻 보기에 일반적인 와인 바입니다. 하지만 지붕과 창문이 열리면 공간 일부가 테라스처럼 개방되며 루프탑으로 변신하죠. 이 공간이 주는 즐거움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한 층 더 올라가면 실내보다도 더 넓은 루프탑이 등장하는데, 인근에 높은 건물이 없어 을지로 너머 먼 곳까지 내다보이는 시원한 뷰를 자랑합니다. 한 편에는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날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답니다.

 

온더무브에서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와인과 함께 파스타, 나시고랭, 감바스 알 아히요 등 다양한 국적의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진 후에 펼쳐지는 서울의 야경이야말로 가장 멋진 안주겠죠?

 

 

 

 

 

컨텐츠 기획/제작 : 신한카드 x 어반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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