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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컬처 2019. 11. 26. 09:00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특별한 경험, 을지로 아트위크


하루가 시작될 때, 우리는 오늘이 어제보다 좀 더 특별한 날이 되기를 바라곤 한다. 대부분의 일상은 머릿속에서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평범해서, 밤늦게 되짚어본 하루가 흐릿하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특별한 것 없던 어느 날, 문득 예술과 마주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3년 전 인기를 끈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떠올려보자. 이 영화는 오프닝 시퀀스에서부터 관객을 매료시킨다. 수많은 차들로 꽉 막혀 정체된 도로에서 첫 번째 등장인물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곧 그 자리는 수많은 사람이 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공연장으로 변한다. 평범하고 지루하던 일상이 판타지로 변모하는 순간이다. 한순간 열정과 생기로 가득 차는 도로 위 사람들의 모습은 그동안 잊혀 버린 감각을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지난 1016일부터 20일까지 선보인을지로 아트위크는 이처럼 예술이라는 존재가 일상을 얼마나 특별하게 만들어주는지 보여준 시간이었다. 을지로 지역의 신한카드 지역 가맹점과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 팝업 전시로 진행된 이번 전시는, 을지로 지역 내 열두 개의 공간에서 열두 가지의 색다른 아트 작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을지로 일대는 개성 있는 지역 상점이 미로 같은 골목 곳곳에 숨어있기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동안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온 을지로의 각 공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정체성이 뚜렷한 아티스트들과 만나 새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방문객들은 아트위크 기간 동안 전시에 참여하는 상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즐기고 저마다의 추억을 남길 수 있었다. 기존의 수동적인 전시 관람 형태를 넘어서, 방문객이 로컬 장소에서 직접 소통하고, 전시를 생생하게 체험한다는 점에서 을지로 아트위크만의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도심 속 정원을 연상시키는 이탈리아 레스토랑그랑블루는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공간 중 하나다. 공간 내부로 들어서면 차분한 회색 벽면 위에 전시된 강렬한 색감의 아트 작품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사랑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기호화해 선보인 함영훈 작가의 작품이다.



생생한 미디어 아트는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고, 이는 곧 테이블 위에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연인이 서로 끌어안고 있는 듯한 이미지가 누군가와 함께하는 공기를 더욱 내밀하게 만들어 주는 듯하고, 작품은 식사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대화의 소재가 되어 분위기를 한층 돋워 주기도 한다. 사랑을 테마로 한 작품으로 둘러싸인 로맨틱한 공간에서 이번 전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그랑블루의 LOVE SET을 즐기다 보면, 평범했던 식사가 예술 작품으로 인해 얼마나 더 근사해질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셀프 픽업 카페이자 바(bar)로 인기를 끄는 공간 이번 아트위크 기간 동안 색다르게 꾸며졌다. 여인혁 작가와 콜라보하여 공간 전체를 <꿈꾸는 로맨스>라는 컨셉으로 완성한 것이다. 해당 공간의 독특한 구조가 초현실적인 작품과 만나 더욱 환상적인 공간으로 변모한 모습이었다. 빈티지한 벽지와 어우러진 감각적인 일러스트 작품과 공중에 매달린 알록달록한 설치 작품들은 잔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평소 이곳은 수십 종류의 빈티지 잔 가운데 취향에 따라 원하는 잔을 직접 선택해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셀프 픽업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작품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인쇄되어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 접시였다. 일상 속의 작은 물건까지도 예술 일부분이 되어 방문객에게 영감을 주고 있었다.



감각적인 공간과 메뉴를 선보이기로 유명한 레스토랑이자 복합문화공간인<숲속의 만찬>으로 완벽히 변신해 손님을 맞이했다. ‘이라는 모티브를 바탕으로 김건주 작가가 공간 곳곳을 숲속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작품들로 가득 채워 넣었다고 했다. 보는 순간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아트 작품부터 숲속을 형상화한 아트월과 창문, 그리고 금방이라도 숲속에서 뛰어놀 것만 같은 토끼 형상의 도자기 아트까지. 공간 곳곳에 작가만의 감각과 세심한 손길이 닿아있었다. 특히 이번 을지로 아트위크 기간에만 선보인 연어 타르타르 샐러드는 김건주 작가와 녘의 삐에로백 셰프의 콜라보 메뉴로, 작가의 패턴 중 별을 아이올리오 소스로 표현하고 나무를 한련화 허브로 표현한, 그야말로 <숲속의 만찬>에 어울리는 메뉴였다. 다양한 요소의 조화를 통해 낯선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녘의 모토처럼, 눈으로는 작품을 즐기고 입으로는 작가와 셰프의 협업으로 완성된 메뉴를 맛봤다. 그러면 저절로 오감이 활짝 열리고, 이 낯선 경험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된다.



공간 내부에서는 빔프로젝터로 아티스틱한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는데, 영상 중간중간 김건주 작가가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 작업 과정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일상에서 평소 느끼기 어려운 여유를 잠시나마 숲속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며 리프레시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고 말하며그동안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해왔지만, 이번 전시처럼 레스토랑과 콜라보하여 하나의 공간을 완성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큰 설렘을 느끼며 참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을지로 아트위크가 아티스트에게는 자신의 창작열과 개성을 마음껏 담아낼 수 있는 공간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영감을 주고받는 즐거움을, 각 공간에는 창작자와 방문객이 다양하게 교류하는 장()이 되는 기회를, 방문객에게는 그동안 멀리 있다고 여겼던 예술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 기꺼이 즐기는 경험을 선사한 셈이다.



오래전, 첫 해외여행을 떠올려 보면 당시 가장 인상 깊게 남은 것은 일상과 예술 사이에 경계가 없는 그들의 삶 그 자체였다. 다리 위에서 음악이 흐르면 그에 맞춰 춤을 추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눈앞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고,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넓은 광장에서 멋진 재즈 연주가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예술이 누구에게나 일상적인 그런 삶 말이다.



열두 곳의 공간과 열두 명의 아티스트의 협업으로 이뤄진 을지로 아트위크를 방문하고 난 후, 나는 앞으로 더 자주 길 위에서 혹은 골목 안에서 다양한 예술과 자연스럽게 마주치기를 바라게 됐다. 지루하거나 혹은 건조하기만 한 일상 속에 예술이 스며들 때, 주위의 풍경은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얼굴로 나를 반겨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어제보다 오늘 한 걸음 더, 우리의 일상은 예술과 가까워지고, 다채로운 이야기로 물들어간다.


*본 행사는 을지로의 지역, 사람, 문화를 연결하여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신한카드의 을지로3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을지로3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www.euljiro3ga.com 

컨텐츠 기획/제작 : 신한카드 x 어반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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