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외식 업계에서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단연 ‘흑백요리사’입니다. 시즌 1과 2가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며, 정체되어 있던 외식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요. 과연 시청자들의 몰입은 실제 소비로도 이어지고 있을까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카드 결제와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흑백요리사가 바꾼 ’26년의 외식 트렌드를 살펴보았습니다.

소셜 데이터를 보면 ‘파인다이닝’과 ‘미슐랭’ 언급량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흑백요리사 시즌1이 공개된 ’24년 하반기에는 언급량이 한 단계 더 뛰어오르며 미식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확대된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파인다이닝’과 ‘미슐랭’이 언급되는 맥락의 변화입니다.
’22~’23년에는 ‘기념일에 가는 가격대 있는 레스토랑’이라는 인식으로 주로 이야기됐다면, ’24~’25년에는 ‘셰프’, ‘시그니처’, ‘페어링’처럼 경험 자체를 즐기는 키워드가 함께 등장하고 있는데요. 이제 파인다이닝은 특별한 날을 위한 선택을 넘어, 나를 위해 즐기는 일상 속 미식 경험으로 조금씩 확장되고 있습니다.

외식을 준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외식 관련 소셜미디어 상의 글에서 ‘예약’이 함께 언급되는 비중은 ’23년 12%에서 ’25년 17%로 꾸준히 확대된 반면, ‘웨이팅’ 언급 비중은 8.2%에서 8.1%로 소폭 감소하며 ‘줄 서는 맛집’보다 ‘미리 예약하는 외식’이 점차 일상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약 플랫폼에 대한 인식도 흥미롭게 나뉘고 있었는데요. 외식 예약 플랫폼 양강으로 꼽히는 네이버 예약과 캐치테이블을 보면, 네이버 예약은 ‘할인’, ‘간편함’ 같은 키워드가 함께 언급되며 “쉽고 부담 없이 예약할 때 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 캐치테이블은 ‘핫하다’, ‘인기많다’, ‘성공하다’와 같은 감성어가 함께 등장하며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식당을 찾을 때 쓰는 곳”이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같은 ‘예약’이라도 편하게 예약할지, 인기 맛집을 노릴지에 따라 플랫폼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콘텐츠가 실제 외식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시즌2에 출연한 셰프의 업장 이용 건수는 넷플릭스 공개 전 대비 공개 이후 이용건수가 약 90% 증가하며, 콘텐츠가 관심을 넘어 실제 방문으로 연결되는 ‘IP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소셜 언급에서도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시즌1 대비 시즌2에서는 ‘캐치테이블’, ‘글로벌’, ‘미슐랭’과 함께 언급되는 글이 크게 늘어나며, 프로그램이 단순한 예능을 넘어 예약 플랫폼, 글로벌 미식 트렌드, 레스토랑 브랜드 가치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이번 시즌이 이전보다 외식 산업 전반에 미친 파급력이 한층 더 커졌음을 보여주는 지점으로 해석됩니다.

외식 트렌드의 방향도 흑백요리사가 바꾸고 있습니다. 시즌1에서는 넷플릭스 공개 이후 중식·양식 업장의 이용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면, 시즌2에서는 한식과 일식 업장 이용이 뚜렷하게 늘어나며 관심의 중심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에서 많이 언급된 음식 키워드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확인되는데요. 시즌1 공개 당시에는 중식, 티라미수, 딤섬 등이 화제가 됐다면 시즌2에서는 갈비, 곰탕, 사찰음식 등이 주요 키워드로 등장하며 한식 중심의 미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연령대별 이용 데이터를 보면, 한식 업장 이용 증가율은 타 세대 대비 2030세대에서 크게 나타났는데요. 이는 흑백요리사를 계기로 젊은 세대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흑백요리사 이후 미슐랭 레스토랑을 찾는 발걸음도 한층 늘었습니다. 시즌2 공개 이후 미슐랭 레스토랑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으며, 특히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의 미슐랭 업장은 42.2% 증가해 ‘방송에서 본 그 셰프의 미슐랭’을 직접 가보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대중의 관심은 더 높은 등급으로도 이어졌는데요. 미슐랭 1스타보다 2~3스타 레스토랑 이용 증가율이 34.9%로 더 크게 나타나, 보다 특별한 미식 경험을 찾는 수요가 함께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2030 이용 비중이 전년 대비 4%p 증가하며,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 사이에서 파인다이닝에서 경험할 수 있는 미식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시즌2 공개 이후 출연 레스토랑 이용 변화를 살펴보면, 백요리사 업장의 이용 건수 증가율은 83%, 흑요리사는 71%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백요리사 레스토랑의 상승 폭이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시간대별로 보면 흥미로운 차이도 확인됩니다. 런치 시간대에서는 흑요리사 업장의 이용 건수와 이용 금액 증가가 더 크게 나타난 반면, 디너 시간대에서는 백요리사 업장이 더 높은 증가폭을 보였는데요. 비교적 접근성이 높은 메뉴를 선보인 흑요리사 레스토랑은 런치 수요를, 코스·디너 중심 메뉴가 많은 백요리사 레스토랑은 저녁 시간대 수요를 끌어낸 영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이후 셰프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셰프’, ‘요리사’ 언급량 변화를 살펴보면, 프로그램 공개 이후 관련 언급이 뚜렷하게 증가하며 셰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언급되는 표현의 분위기도 달라졌습니다. 공개 이전에는 ‘유명한’, ‘멋진’ 같은 이미지 중심의 표현이 주로 함께 등장했다면, 최근에는 ‘웃긴’, ‘존경하는’, ‘귀여운’ 등 보다 친근한 표현이 함께 언급되며 셰프를 한 명의 스타이자 매력적인 캐릭터로 바라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소셜 언급량 순위를 통해 시대를 대표하는 셰프를 살펴보면 안성재, 권성준, 최강록 등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며, 흑백요리사 출연진이 지금의 셰프 트렌드를 이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가 불러온 변화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우리가 외식을 즐기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보았던 셰프의 철학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식당을 예약하고, 새로운 맛을 찾아 나서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미식 여정이 되었는데요. 흑백요리사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그 식당, 고민하셨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예약에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곳에서 시작될 여러분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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