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쏠한 핫플 리뷰] #16 벚꽃 놓쳤다면 여기로! 벚꽃 디저트와 달달한 봄맞이

4월이 되면 모두가 벚꽃 출사를 나가게 되죠. 흩날리는 벚나무 아래에서 황홀한 기분에 휩싸이는 것도 이 계절에만 누리는 짧은 사치인 것 같습니다. 늘 우리의 바람과 달리 일찍 져버리는 벚꽃이지만, 이번 쏠쏠한 핫플 리뷰에서는 벚나무 아래에서 찍은 사진보다 더 벚꽃길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장소들을 추천했으니 너무 아쉬워 마세요! 벚꽃을 시샘하듯 찾아왔던 꽃샘추위도 결국 따뜻한 햇살에 물러나듯, 우리의 마음에도 사랑스러운 봄기운을 불어넣어 줄 벚꽃 디저트 카페들을 소개합니다!

 

 

서울 3대 벚꽃? 윤중로, 석촌호수 그리고
하프파운드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의 자매가 운영하는 디저트 전문점 카페 ‘하프파운드’입니다. 제철 과일과 작물, 우유, 프리미엄 등급의 초콜릿만을 사용하며 까다롭고 남다른 기준으로 정성스러운 디저트를 내놓는 곳인데요. 자신들만의 감각을 살려 하프파운드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벚꽃 디저트를 탄생시켰습니다.

특히 눈길을 끄는 화려한 벚꽃 피스타치오 파르페는 매장에서 드실 때 가장 예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데요. 특별한 봄날, 파르페와 함께 나들이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벚꽃 피스타치오 베린느를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하프파인트 사장님은 석촌호수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먹는 베린느의 맛이 일품이라고 추천하셨답니다!

신카지기는 파르페와 더불어 벚꽃 아인슈페너, 그리고 벚꽃 피스타치오 타르트까지 맛보았는데요. 석촌호수까지 가지 않아도 이미 벚꽃길을 한 바퀴 산책한 것만 같은 산뜻하고 달콤한 시간이었답니다. 투명한 유리컵에 담긴 파르페를 한 입씩 맛보며 머랭 스틱, 치즈 케이크 크림, 딸기 크럼블, 푸딩 등 다채로운 맛을 구별해 보는 재미를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33길 10 2층
* 영업: 매주 화~일요일 / 낮 12시~저녁 8시
* 문의: 070-8691-3459 / https://www.instagram.com/half__pound

 

 

벚꽃보다 달콤한 파이 한 조각
진저베어

석촌호수 나들이 후 디저트 맛집을 찾고 있다면 이곳을 주목해 주세요. 잠실 일대에서 귀여운 얼굴로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카페 ‘진저베어’입니다. 빈티지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진저베어는 모두의 취향을 저격하는 맛있는 디저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요. 특히, 미트파이와 디저트 파이 등 20여 종의 파이 메뉴를 제공하며, 시즌마다 바뀌는 한정 메뉴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포근한 공간 한편에서 쉼 없이 구워지고 있는 고소하고 달콤한 파이 냄새에서 진저베어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벚꽃 시즌엔 역시 달콤한 디저트가 빠질 수 없죠. 봄 시즌 디저트 코코 베리 블라썸과 딸기 몽블랑 파이를 맛봤습니다. 바닐라 크림에 베리 콩포트와 신선한 생 딸기가 가득 들어간 몽블랑 파이는 한 입, 한 입이 줄어드는 게 아까울 만큼 고급스러운 식감과 맛이었어요. 코코넛 밀크 베이스에 딸기 맛이 어우러진 코코 베리 블라썸도, 진저베어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음료였답니다! 상큼한 디저트들과 함께 봄날의 여운이 오래가는 기분 좋은 하루를 즐기고 싶다면 진저베어에 방문해 보세요. :)

 

* 주소: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43-7 1층
* 영업: 매일 낮 12시~저녁 9시
* 문의: https://www.instagram.com/ginger.bear_pie

 

 

눈으로 먼저 즐기는 벚꽃 디저트
카페 데이지크

‘카페 데이지크’는 성수동에서 봄 분위기를 빠르게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데이지크는 메이크업 제품으로 잘 알려진 뷰티 브랜드인데요. 색감을 잘 쓰는 브랜드답게 카페 역시 화사하고 예쁜 컬러로 가득 채웠습니다. 브랜드의 감성을 그대로 담은 공간이라 봄이 되면 웨이팅이 생길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성수동의 대표 카페로 자리 잡았죠. 이곳은 매년 2월 말이면 핑크빛 체리 블라썸 메뉴들을 선보이는데요. 디저트 출시에 맞춰 카페 안은 봄 무드가 한층 더 강해집니다. 봄기운을 심어주는 발렌타인데이부터 서서히 꽃이 피기 시작하는 화이트데이의 3월, 그리고 본격적인 4월 벚꽃 시즌까지, 사랑스러운 디저트와 음료를 즐기기에 이곳만큼 믿음직스러운 곳은 없을 것 같아요. 1층에는 뷰티 매장이 함께 운영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니 여유로운 봄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겠죠?

신카지기는 체리 블라썸 카페라떼, 벚꽃 슈크림 라떼, 체리 블라썸 케이크, 블라썸 카라멜 생토노레를 주문해 보았는데요. 마치 예술작품처럼 벚꽃 모양의 디테일이 굉장히 섬세하고 인상적이었어요. 덕분에 먹기 전에 감상하는 시간이 꽤 길었답니다. 벚나무 아래에서 찍는 사진보다 더 벚꽃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데이지크만의 흔하지 않은 벚꽃 한상, 후회 없는 봄나들이가 될 거예요!

 

* 주소: 서울 성동구 연무장5길 6 2층
* 영업: 매일 오전 11시~저녁 8시
* 문의: 070-8211-3131 / https://www.instagram.com/cafe_dasique

 

 

겨울이 길었던 만큼 오늘의 따뜻한 나날이 더욱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봄날, 조금이라도 더 봄에 가까이 머물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이해되는 요즘인데요. 봄을 사랑하는 만큼 그 계절을 닮은 디저트를 만들어 모두와 나누고자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점도 문득 귀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보내기 아쉬운 봄, 여러분이 봄을 사랑하는 마음과 가장 닮아 있는 벚꽃 카페는 어디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