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핫플레이스 #15] 고즈넉한 한옥 감성! #서순라길 걸으며 단풍 구경!

 

요즘 핫플! 종묘 돌담길 앞

종로 산책길로 알려진 서순라길. 이름만 들으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종로’와 ‘산책’의 조합은 아직 걸어본 적 없어도 왠지 그럴듯한 느낌이 듭니다. 한옥이 즐비한 소담한 서순라길만큼 이 계절에 어울리는 곳도 없는데요. 가을과 겨울의 경계선에 놓인 11월. 사색에 잠기는 혼자만의 산책길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산책길에 잠시 쉬어 가기 좋은 서순라길 한옥 카페를 엄선해 보았습니다.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카페 사사>

가을의 정취를 누리는 방법 중 하나는, 아늑한 곳에서 따뜻한 차를 즐기는 것 아닐까요? 이름부터 숲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담은 ’카페 사사‘는 전통과 현대를 재해석한 디저트와 음료를 선보이는 한옥 카페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이곳은 과연 저물어 가는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 같아요. 
카페 사사의 진면목은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자리마다 창문을 여닫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서, 햇살이 좋은 오후에는 쨍한 한낮을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카페 사사 ‘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시그니처 메뉴! 바로 ’사사 한상차림‘인데요. 논알콜 막걸리와 구운 가래떡에 조청, 인절미 가루를 얹어 소담한 소반에 담아내는 메뉴입니다. 정갈하고, 소박하면서도 은근한 기품이 느껴지는 한상을 보고 있으면 마치 귀한 손님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이 밖에도 군고구마라떼, 햇땅콩라떼처럼 추운 겨울을 더욱 든든하게 만들어 주는 메뉴들도 함께 추천합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47 1~2층 
*시간: 매일 낮 12시 ~ 오후 7시 (금, 토요일 오후 10시까지) 
*문의: 02-762-7001 / http://www.instagram.com/sasa_seoul 

 

 

한옥과 루프탑의 필승 조합! 
<트마리>

서순라길의 매력을 느끼며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트마리’는 진한 커피 향기에 와인 향기를 더하면서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시그니처 캐릭터인 두더지가 반겨주는 이곳은 서순라길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아지트가 되어주고 있어요. 한옥 천장 아래 와인병 인테리어의 조화는 바라만 봐도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상상하게 합니다. 
‘트마리’에서는 커피도,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치즈 케이크가 인기 메뉴입니다. 마치 선물처럼 싸여 있는 치즈케이크는 먹기 전에도, 먹고 난 후에도 취향 저격! 문득 혼자서 가을 끝의 낭만을 누리고 싶은 날, 트마리만의 향긋한 드립 커피와 치즈케이크는 더없이 안성맞춤인 구성입니다. 찰나 같은 가을, 못다 한 여유가 아쉽다면 ‘트마리’를 추천할게요! 하우스 와인과 겨우내 사랑받는 뱅쇼도 글라스로 제공되고 있으니 언제든지 부담 없이 한 잔을 즐기고 갈 수 있습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107-1 트마리 
*시간: 일, 월, 화, 수요일 낮 12시 ~ 오후 10시 / 목, 금, 토요일 낮 12시 ~ 오후 11시
*문의: 0507-1368-6798 / https://www.instagram.com/teumari_cafe 

 

 

힙한 감성의 한옥카페를 찾는다면 
<헤리티지클럽>

유럽의 작은 펍을 상상하게 하는 매력적인 한옥 카페, ‘헤리티지클럽’입니다. 탁 트인 천장으로 들어오는 가을 햇살 아래 즐기는 티타임은 계절의 아름다움을 한 몸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데요. 무엇보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라는 반가운 소식! 날씨 좋은 날 반려동물과 산책 후, 기분 좋게 방문할 수 있는 카페입니다.
‘헤리티지클럽’은 다양한 메뉴들이 골고루 사랑받고 있습니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bar로 운영하는 곳답게 음료에 진심인데요! 사장님이 직접 만든 사과 청과 포근하고 알싸한 시나몬의 정성스러운 조합인 애플시나몬라떼가 헤리티지클럽의 시그니처 음료! 왠지 한옥의 정취와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럽 감성을 가득 담은 플레인 스콘세트(플레인스콘+클로티드크림+딸기쨈)도 긴 산책을 달래주기에 적절합니다.

*위치: 서울 종로구 서순라길 75 
*시간: 매일 낮 12시 ~ 오후 11시 
*문의: 0507-1338-9658 / https://instagram.com/heritage_clubb 

 

 

가을의 끝자락,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던 단풍도 어느덧 저물고 있습니다. 단풍은 가도 시간과 추억은 남는 법. 조금 쌀쌀하지만, 종묘 돌담길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걷다 들어간 카페에서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오후 즈음 들이치는 찬란한 햇살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가을을 배웅하고, 겨울을 맞이하기 좋은 11월의 서순라길 핫플 모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