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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라이프

[이달의 핫플레이스#6] 도심 속 고즈넉한 감성, 한옥카페는 안국으로!

# 커피향 가득한 안리단길

여러분은 ‘한옥’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시간의 흔적이 가득한 기둥과 예쁜 곡선을 그리는 처마… 전통적이고 멋스러운 감성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혹시 경복궁이나 북촌 한옥마을 일대에서 고운 한복을 빌려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한옥 감성을 누렸다면, 오늘은 조금 더 고즈넉한 한옥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곳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삼청동 일대에, 안국역 근처 골목 곳곳 자리한 한옥카페를 소개할게요! 널따란 광화문 한복판을 등지고 도심 속에서 자신만의 분위기와 온도를 지키는 이곳에서 곧 다가올 봄을 미리 맞이해보면 좋겠습니다.

 

 

리빙 브랜드 ‘꼬또네’에
이탈리아 정통 에스프레소를 입히다

<카페 델 꼬또네>

 

 

#꼬또네의 휴식이 함께하기를

한옥과는 어딘가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이름, 꼬또네. 꼬또네의 출발은 커피가 아닌 커튼이나 러그, 타월 등을 취급하는 리빙 브랜드입니다. ‘꼬또네(COTONE)’라는 이름 또한 이탈리아어의 침구 소재로부터 따온 것이라고 하는데요. 진정한 쉼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문화에 영감을 받아 ‘카페 델 꼬또네’라는 카페를 열게 되었답니다. 이로써 다시, ‘꼬토네의 카페’라는 이름의 공간이 생긴 셈인데요, 브랜드의 확장성이 더해진 서사를 알고 나면 이곳을 방문할 이유가 커피향처럼 더욱 진해지는 것 같아요.

 

 

꼬또네가 우리 각자의 공간을 아늑하고 편안하게 채워주었다면, 카페 델 꼬또네는 한 잔의 커피로 휴식의 맛을 에스코트합니다. 두 바리스타가 추천하는 메뉴와 함께라면 지친 하루에도 집이 아닌 곳에서 더 오래 머물고 싶어질 거예요.

 

#한 잔에 압축시킨 이탈리아와 한국의 맛

에스프레소에 올라간 땅콩크림과 땅콩 가니쉬의 조화가 매력적인 ‘에스프레소 아라치디’는 카페 델 꼬도네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데요. 깔끔한 커피 향과 부드럽고 고소한 땅콩크림의 풍부한 맛이 어우러져 에스프레소를 처음 드시더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그리고 한국인의 오랜 간식 인절미의 고소한 풍미와 달콤한 크림, 그리고 에스프레소가 만나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을 보여주는 ‘에스프레소 인절미’도 꼭 한번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현대미술관의 한걸음 뒤에
명화처럼 자리한 티 아뜰리에

<푸드떼(fou de thé)>

 

 

#골목을 꺾으면 만나는 차(茶)와 나만의 시간

티 아뜰리에 푸드떼(fou de thé)는 현대미술관 서울관 뒤편에 자리해 있습니다. 평소 광화문 일대를 즐겨 다니셨던 분들도, 익히 잘 알고 있는 곳에서 한 걸음만 비껴 걸으면 마법처럼 고요히 모습을 드러내는 이곳이 놀라우실 거예요. 

 

 

'아뜰리에’라는 이름답게 예술가의 공방처럼 운영되고 있는 푸드떼에서는 국내외의 엄선된 차와 차과자를 제공하는데요. 동서양의 조형과 맛을 진득하게 즐기고, 또 차를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인파를 무작정 반기지 않는 모습이 한옥이 품고 있는 모양과 닮아 있는 것 같아요.

 

 

#차 비기너와 매니아 모두 만족하는 보기 드문 찻집

푸드떼에서는 차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저트들이 눈길을 끕니다.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담아 표현하는 시즈널 화과자나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운 시그니처 메뉴 ‘말차 몽블랑 파르페’가 차가 낯설었던 분들에게도 기분 좋고 풍성한 경험을 만들어줄 것 같아요. 또 한국 유기농 녹차, 교토 우지산 말차, 보이차, 운남지역 해발 1,000이상 고수차로 만든 고수홍차, 대홍포 등 40년 경력의 차 전문가 고문이 엄선한 차 컬렉션이 준비돼 있어요. 하절기에는 귀한 백차를 차갑게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될 예정이라고 하니 특별한 피서 나들이를 위해 미리미리 기억해두면 좋겠죠?

 

 

에스프레소와 수제캬라멜
그리고 한옥의 조화!

<이니미니마니모>

 

 

#특별한 순간을 만나는 카페

작년 상반기, 안국역에 갓 오픈한 그 이름도 독특한 카페 <이니미니마니모>입니다. ‘이니미니마니모’는 영어권에서 무엇인가 고르기 힘들 때 ‘어떤 것을 고를까?’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말이라고 해요. 그런 의미에서 카페 <이니미니마니모>는 안국역 일대의 신상카페, 혹은 이 동네만의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찾을 때 ‘이니미니마니모’를 하다 높은 확률로 고르게 될 카페가 아닐까요?

 

 

일단 카페로 들어오면, 향긋한 커피와 다양한 구움과자들 덕분에 무엇을 먹어야 할지 뜻밖의 난관을 마주하게 되고...! 그제야 비로소 ‘이니미니마니모’를 외쳐야 할 때구나, 즐겁게 깨닫게 될 거예요. 어쩌면 전부를 만나보라는, 주인분의 즐거운 속셈인지도요!

 

 

#안리단길의 숨겨진 디저트 명당!
ㄱ자로 굽어진 카페 안쪽으로 들어오면 자갈이 정감 있게 깔린 마당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스툴이 보입니다. 한옥의 무게 있고 진중한 느낌에 명랑하고 화사한 디자인이 곳곳에 어우러져 좀 더 캐주얼하고 재미있게 공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에스프레소 전문점인 이니미니마니모는 직접 만든 수제 캬라멜의 변주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디저트 맛집이기도 합니다. 스콘, 구움과자들이 이곳의 인테리어처럼 아기자기하게 마련돼 있어요. 인스타그래머블한 동시에 혼자만의 예쁜 동화 같은 시간을 갖기에도 제격인 이니미니마니모. 꼭 유니크한 디저트 같은 카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한옥카페는 안리단길에 위치해 있다는 것 말고도, 하나같이 이름이 독특하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얼핏 어려운 듯해도, 이름에 담긴 고유한 서사 덕분에 오히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옥카페는 단일한 분위기만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한옥을 기반으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달의 핫플레이스에서 특별히 즐거운 일들만 마주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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