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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ution/라이프

[이색log] 해외 대신 떠나는 이색문화 바캉스!

# 어른들에게도 방학이 필요해! 문화 바캉스

코로나 시국이 길어질수록 나를 돌보고 즐겁게 하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여전히 해외여행에 제동이 걸렸다고 아쉬워만 할 순 없죠, 오늘은 프로여행러 신카지기가 올 겨울을 다채롭게 채워줄 이색문화 코스를 물색했습니다. 새해를 부지런히 채워나갈 나에게 선물하는 문화 바캉스. 뚜벅이도 무리 없는 스케줄로 마련했으니 따라오세요!

 

 

#공원 #용산가족공원 #한국 속 미국

- 반환된 미군기지가 색다른 포토존으로!

볕 좋은 겨울 나들이, 그 시작은 공원 산책부터입니다. 햇살 좋은 겨울날의 쨍한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은 겨울산책 마니아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익숙한 동네도 좋지만, 모처럼만의 나들이니 조금 더 움직여보기로 해요. 그동안 미군기지로 사용되던 부지가 반환되면서 용산가족공원으로 탈바꿈한 공원이라면 오래 걸어볼 맛이 나겠죠?

 

 

 

한국 속 미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국적인 풍경은 굳어 있던 호기심을 깨워줍니다. 공원을 구성하는 모든 건물과 오브제가 그동안 본 적 없는 분위기의 포토존 역할을 한답니다. 특히 미군기지가 철수하면서 장교숙소로 쓰이던 곳은 푸릇한 잔디밭과 붉은 벽돌집의 클래식한 조화가 돋보인답니다. 사진 한 장 찍었을 뿐인데 “해외여행 다녀왔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신비로운 공원이에요!

용산공원 둘러보기 tip
용산의 새로운 핫플인 만큼 웨이팅이 만만치 않습니다. 관람 시간은 따로 제한이 없지만,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가는 것을 권장해요. 공원 내 유일한 카페도 현재는 코로나로 운영이 잠시 멈춰 있으니 산책하며 즐길 따뜻한 커피를 미리 준비해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공원 입장 전 출입증을 발급받아 들어가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세요!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문의: 02-792-5661

 

 

#전시 #우연히 웨스 앤더슨 #그라운드시소 성수

-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문화공간을 꼽으라면 많은 분들이 ‘그라운드시소’를 떠올릴 텐데요. 이번에는 그라운드시소의 성수점입니다. 7호선을 타고 어린이대공원역으로 떠날게요. 영화감독이자 작가인 웨스 앤더슨을 오마주한 전시를 볼 거예요. 우리에겐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잘 알려진 그의 독특한 미학을 우연히 발견한 이들의 사진전이라니. 흥미롭지 않나요? 유럽과 중앙아시아, 북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수집된 웨스 앤더슨 스타일의 풍경사진 300여 점을 회고하는 자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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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작품을 모으기까지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디에 있든, 영감은 당신 눈앞에 있다’는 전시의 부제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익숙하고도 낯선 지역에 감춰진 추억과 역사는 우리가 여행에서 맞닥뜨리는 것들이죠.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장소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설치물과 사운드를 활용해 입체적으로 구현해냈으니 이만하면 스스로 유럽여행 중이라고 속여봐도 괜찮을 거예요!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 관람 포인트!
부드러운 파스텔톤 색감과 자로 잰 듯 완벽한 대칭 구도의 이미지,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비주얼은 모두 현실에서 포착된 것이란 사실! 관람 후, 나만의 웨스 앤더슨의 수집기록을 찾아 떠나보세요. 동화 같은 장면들은 내 현실 속에도 분명 존재할 테니까요!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아차산로17길 49 A동 지하1층
문의: 1522-1796 / 인스타그램 @groundseesaw

 

 

#음식 #꺼거(哥哥) #중국 노포식당의 맛

- 분위기와 맛을 모두 사로집은 진짜 맛집

실컷 돌아다녔으니 이제 든든히 먹어야 할 차례죠? 떠오르는 맛집 거리 용리단길에 위치한 ‘꺼거’는 여행지에서 느끼고 영화로 만난 홍콩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노란 간판, 허름한 듯 힙한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빈티지한 중국의 노포 식당 분위기를 구현한 서울 유일의 곳이기도 하죠.

 

 

 

아니, 이곳은 분명 한국인데. 허름한 뒷골목에서 마주치면 들어갈 수밖에 없게 만드는 호기심이 입구에서부터 피어납니다. 광둥식으로 조리한 중국의 로컬음식들은 오감을 자극하고요. 남준영 셰프의 특색을 담은 현대적인 메뉴들은 거듭 방문하면서 도장 깨기를 하고 싶을 만큼 훌륭합니다. 향신료와 불향을 강하게 입혔지만 어쩐지 한국인 입맛의 취향을 저격하는 메뉴들뿐이네요. 종일 찬 공기를 맞았으니 향긋한 백주 라인업으로 시끌벅적한 홍콩 주점의 무드를 즐겨보세요.

꺼거 방문 후, 함께 보면 좋을 홍콩 영화
꺼거(哥哥)는 형, 오빠, 친척 중의 동년배로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를 뜻해요. ‘사랑하는 그대(여자가 자기의 애인이나 남편을 부르는 애칭)’라는 뜻도 가지고 있고요. 홍콩 영화에서는 주로 ‘큰형님’이나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장국영의 애칭으로도 불리고 있답니다. 꺼거에서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장국영이 주인공인 홍콩 영화를 보며 긴 여운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광둥어의 매력을 오늘의 마지막 BGM으로 삼아서요!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48길 10
문의: 인스타그램 @wearegege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서 간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그러나 이색적인 영감과 분위기를 누릴 수 있는 문화 바캉스를 떠나보았는데요. 어디로든 멀리 떠나고픈 향수병이 조금은 달래졌을까요? 프로여행러 신카지기의 신박한 여행 코스는 겨울 내내 계속됩니다. 모두가 안전하면서도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여행 레이더를 바짝 세워두고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