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몇% 비건인가요?

비건 디저트, 비건 뷰티 등 요즘 다양한 곳에서 ‘비건’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는 것 아시나요?

‘비건’은 채소, 과일, 해조류 등 식물성 식품 이외 아무것도 먹지 않는 철저하고 완전한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단어인데요.

최근에는 그 의미가 확장되어 식품뿐 아니라 동물을 희생시키는 제품과 문화까지도 소비하지 않는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나날이 커져가는 비건 시장, 비거노믹스(Veganomics)에 대해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살펴보았습니다.

 

*비거노믹스(Veganomics) :

 채식주의자(Vegan)+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채식을 비롯해 동물성 재료를 쓰지 않고 물건을 만드는 산업 전반을 의미함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 채식 인구수가 ‘08년 15만 명에서 ‘19년 150만 명으로 늘었다고 하는데요.

이에 발맞춰 비건 식당 및 카페를 이용하는 금액도 5년 전 대비 163% 증가하였습니다.

게다가 한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식물성 버거를 출시한 이후 이용 건수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일상생활 속에서 비건을 접할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소비자들의 비건에 대한 관심은 소셜 속 언급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비건’에 대한 언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였으며 긍정적으로 언급한 비중도 늘어났습니다.

게다가 과거에는 주방 등 직접 요리해서 먹는 장소나 호텔 등의 고급 식당과 연관되어 언급되었는데요. 최근에는 편의점 또는 각종 카페가 많이 언급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비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고요. 소비자의 인식이 달라짐에 따라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인 편의점, 카페를 중심으로 비건 제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비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비건 식당 이용자의 71%가 여성이고요. 일반 식당 이용자와 비교했을 때, 비건식당은 “싱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비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의 74%가 최근 6개월간 1회만 방문하였는데요.

비건 식당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 관심을 보이거나 이색적인 경험을 선호하는 자유로운 싱글들이 주로 방문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건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소비 특징이 보일까요?

 

비건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더 건강하고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비건 고객은 일반 고객보다 친환경/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이나 신선식품몰을 이용한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조금 더 건강한 음식 섭취를 위해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는 이들의 가치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운동센터 및 요가복/스포츠웨어, 다이어트 식품몰에서도 일반 고객에 비해 비건 고객의 이용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모두 건강이나 다이어트와 관련된 업종들인데요. 비건 고객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인 것 같네요.

비건 고객은 공공 자전거, 전기 자동차, 공유 전기 자전거 등 친환경 모빌리티 관련 업종에서도 이용 경험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추구하는 윤리적 가치가 소비로 드러나는 것 같네요.

영국의 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9년을 ‘비건의 해’로 선언하는 등 비건 라이프는 이미 글로벌한 트렌드입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지만, 윤리적 소비의 확산과 기술의 발달 등 비건 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보이는데요. 앞으로 비거노믹스가 가져올 우리 삶의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오늘 하루는 비건 라이프를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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