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코노미 시대, 반려동물과 가족이 되다

집에 댕댕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냥냥이는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30%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큰 지출도 아끼지 않는 펫펨족(Pet+Family)이 등장하였고요. 인터넷을 통해 다른 사람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보는 랜선 집사가 나타나는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점점 커가는 펫코노미의 현재를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반려동물 시장은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관련된 대표적인 업종인 동물병원, 펫호텔, 펫카페, 펫미용의 '19년 이용 건수가 '15년에 비해 145% 증가하였구요.

최근 5년간 오픈한 가맹점이 무려 181%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기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전통적인 역할을 많이 하는 동물병원보다 펫호텔, 펫미용 등 전문 분야만을 취급하는 가맹점이 최근 많이 생겨났는데요. 이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세분화된 전문 분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직접 키우지 않아도 반려동물을 만나볼 수 있는 펫카페가 500% 증가하여, 반려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늘어났다고 생각되네요.

반려동물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인당 소비금액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요. 반려동물과 관련된 소비는 '15년에는 인당 20만 6천원을 지출하였으나 '19년에는 이보다 6만 1천원이 증가한 인당 26만 7천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1년에 30만원 이상 반려동물에게 지출하는 고객의 비중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요.

'15년에는 반려동물 인구 18%가 30만원 이상 관련된 소비를 했지만, '19년에는 이보다 4%p 증가한 22%가 30만원 이상을 지출하였습니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기며, 그와 관련된 소비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급속도로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반려인은 어떤 사람일까요?

'19년 동물병원, 펫호텔, 펫미용을 이용한 사람들을 살펴보았더니, 이 중 62%가 여성이었습니다.

라이프 스테이지로는 싱글이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는데요. 싱글의 경우 혼자 집에 있는 시간이 다른 세대에 비해 많은 편이지요.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적적함을 해소하는 것은 아닐까요?

라이프 스테이지별로 매월 반려동물에게 얼마나 지출하는지도 살펴보았는데요. 신혼이 월 평균 4만 3천원 지출로, 모든 가족 중에서 반려동물에게 가장 많이 지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자신의 소비 중 반려동물에게 지출하는 비중 또한 가장 높았는데요. 자녀가 있는 가족의 경우 1순위가 자녀가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신혼은 반려동물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요?

반려동물과 관련된 대표적인 업종인 동물병원, 펫호텔, 펫카페, 펫미용의 이용건수를 살펴보니, 반려인들은 겨울보다 여름에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름 휴가철에 집을 비우는 경우 반려동물을 병원, 호텔 등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무더위를 대비하여 반려동물을 미용시키거나, 넓은 실내와 야외 운동장이 있는 펫카페로 피서를 가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려인들은 평일보다 주말에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펫카페는 이용 고객의 53%가 주말에 방문하였는데요.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도 반려인들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에 유독 휴일에 인기가 많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반려인의 모습을 가볍게 살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앞서 언급한 산업 외에도 펫보험, 펫장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펫 전용 상품과 서비스가 출시되고 프리미엄 상품까지 등장하고 있고요.

이와 동시에 반려동물 관련 제도 개선, 반려동물 보유세 등 동물복지와 관련된 이슈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어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사회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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