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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라이프

평일 반차 내고 떠나는 반차여행 힐링코스 3 in 서울


직장인들에게는오후 반차는 꿀이다라는 공식이 있죠. 점심시간이 지나고, 팀원들이 하나둘 자리로 돌아올 때 가방을 챙겨 사무실을 나서는 그 짜릿함이란!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갑자기 반나절의 여유가 생긴 당신, 무얼 하면 좋을까요? 평소 가고 싶던 근사한 식당에서 느긋하게 혼밥을 하고, 달달한 음료로 행복을 더하고어라? 그래도 하루는 아직 한참입니다. 이 귀한 시간을 먹고 마시며 보낼 수만은 없죠

꿀 같은 반차를 오후의 여유가 있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로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지만 6시면 땡 하면 문을 닫는 야속한 관람시간에 매번 다음을 기약해야만 했던 서울의 보물 같은 공간을 소개합니다. 훌쩍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거예요


차여행 코스 A #미술관_옆_유적지

 


반차여행 첫 번째 코스로 추천하는 장소는 바로 서울미술관입니다. 미술관이 자리한 고즈넉한 동네, 부암동은 인왕산과 북악산이 마주보는 지리 덕분에 이미 사계절 내내 그림 같은 모습을 선물하는 곳인데요. 그중 제일은 역시 석파정을 품은 서울미술관이라 할 수 있죠. 서울미술관은 2012, 흥선대원군의 별서였던 석파정 일대를 복원하면서 인왕산 자락의 자연적인 지형을 닮은 미술관으로 재탄생한 곳입니다. 주변의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연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죠.



View Point 

미술관의 하이라이트는 석파정! 유형문화제 26호로 지정된 이곳은 미술관 본관 3층의 휴게공간과 연결된 통로를 통해서만 마주할 수 있습니다. 미술관에서의 만나는 정돈된 우아함과는 또 다른, 색다른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어느 계절에 방문하느냐에 따라 그 매력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꼭 시간 여행을 떠나온 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그동안의 출퇴근길에 받았던 스트레스와 지친 마음을 달래며 사색하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랍니다.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석파정의 풍경에만 취하고 싶은 분들은 석파정 입장권만 구매할 수 있으니, 서울미술관에서라면 석파정이 메인, 전시가 덤이 되는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석파정 서울미술관 관람시간 및 입장권

▶본관 : -일요일 10:00-18:00 / 신관 및 석파정 : -일요일 11:00-17:00

서울미술관 성인 입장권 : 11,000 / 석파정 일일입장권 : 5,000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201번지 / 02-395-0100



차여행 코스 B #겨울에_만나는_초록_세상


서울식물원은 2013, 시민 가까이에서 식물이 전하는 안식과 위로, 배움과 영감을 주기 위해 조성되었습니다. 산과 바다가 있는 곳으로 떠나는 것은 부담스럽지만, 자연 속에서 맑은 숨을 쉬고 싶다면 서울식물원을 두드려보세요. 빌딩 숲에서 숨 가쁘게 호흡해온 지난날, 자연이 주는 치유가 얼마나 특별한지 새삼 느끼게 될 테니까요



특히 겨울에 즐기는 식물원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온실 탐방이죠! 차가운 바깥 공기를 피해 열대와 지중해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온실에서 따뜻하고 싱그러운 시간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Healing Point

서울식물원의 이원영 원장은 식물원은기다림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느리더라도 오랫동안 사랑 받고 싶은 식물원을 향한 그의 염원이 담겨 있는 메시지입니다. 이 말이 한 해를 마무리해가는 이 시점에서 우리들에게 꼭 차분한 위로처럼 들리는데요. 새해를 향한 긴장과 새로운 목표를 계획해야 한다는 부담은 잠시 접어두고, 식물원을 거닐며 내게 다가올 새 날들에 대한 설렘으로 기다려볼까요?


서울식물원 관람시간 및 입장권

매일 : 09:30–17:00 *동절기(11~2) 입장마감 16:00 *월요일 주제원 휴무

서울식물원 성인 입장권 : 5,000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 02-120



차여행 코스 C #하늘과_바람과_별과_시


시인은 오래 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숭고한 발자취와 세상을 향한 깊은 시선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왕산 자락에 버려져 있던 청운수도가압장과 물탱크가 윤동주문학관으로 변신한지도 벌써 10년 째. 이곳에서 우리는 시인의 순결한 시심(詩心)과 동시에 그동안 미처 알지 몰랐던인간 윤동주를 만날 수 있습니다



윤동주는잎새에 이는 바람에도괴로워하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야겠다고 거듭 곱씹으며 제 방식대로 현실을 마주하는 맑고 단단한 청년이었죠. 그 모습이 오늘날 우리들의 마음에 잔물결을 일으키는 듯합니다.



윤동주문학관에서 우리는 한 명의 시인을 넘어서 성찰하는 인간으로서의 자신마저도 마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느 다른 날과는 조금 다른, 자신을 새로이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Walking Point 

문학관을 충분히 둘러보았다면, 밖으로 나와윤동주 시인의 언덕이라 이름 붙여진 청운공원을 따라 걸어볼까요? 윤동주문학관의 진가는 저녁놀이 질 즈음 드러나니까요. 공원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한양도성의 북쪽 경계를 담당하는 성곽길을 만나게 됩니다. 실제로 시인은 그 유명한 <서시> <별 헤는 밤>을 이 언덕에서 지었다고 하죠. 언덕 위에 서서 하루쯤은 꼭 그와 같은 마음으로 나를 돌아보면 어떨까요? 시인과 산책하듯 소담한 언덕과 성곽길을 걸어보세요. 발아래에 펼쳐진 아름다운 서울의 풍경 조망도 놓치지 마시고요!


윤동주문학관 관람시간

매일 : 10:00-18:00 *입장마감 17:40 *월요일 휴무(11, 명절연휴 휴관)

관람료 무료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 / 02-2148-4175



겨울이 다가온다고 움츠러들기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서울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사실 반차 내기 좋은 날이란 따로 없죠. 언제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 내게 주어진 반나절의 권리를 떠올려보세요. 모두들 자신에게좋은 날을 선물하기를 주저하지 않는 겨울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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