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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컬처&아트

영감을 찾아 떠나는 을지로 여행법

 

 

골목마다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주는 을지로.

 

색다른 영감을 전해주는 매력적인 을지로를 위한 여행법을 소개한다.

 

 

 

 

우리가 지금 을지로에 가는 이유

‘을지로’ 하면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인상이 있다. 아마도 일반인에게는 다소 낯선 제조 업체 혹은 인쇄 업체가 빼곡히 들어찬 모습일 것이다. 서울 도심의 낡고 오래된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 지역은 최근 레트로 열풍과 맞물려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단순히 지나간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에 기반하던 기존 레트로 문화와 달리, 오늘날 젊은 세대는 레트로적 요소를 이전에 경험한 적 없는 색다른 콘텐츠로서 향유한다. 한마디로 지금 을지로를 즐겨 찾는 젊은 2030 세대에게 이 지역을 채우고 있는 다양한 요소는 상당히 낯설고, 그렇기에 '힙하다'.

 

 

 

 

을지로에 새로운 감각을 입힌 신인류

무엇보다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은 을지로 지역의 오래된 것 사이에 새로이 깃든 ‘신인류의 감각이다본래 을지로 골목 안쪽의 빈 건물에 처음 자리잡기 시작했던 건 젊은 아티스트들의 작업실 겸 공간들이었다임대료가 비싼 1, 2층과 달리 오랫동안 버려져 있던 고층을 작업실로 꾸민 이들은 작업에 몰두하는 동시에 자신의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기 시작했고레트로 열풍 이전에 이를 좇는 소수의 매니아 층이 점차 을지로를 찾기 시작했다이후 젊은 예술가들이 이곳을 찾았던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초기 자본금이 많지 않은 젊은 창업가들이 이곳에 하나둘 들어와 개성 있는 가게를 열었다.

 

 

 

주변의 멀쑥한 고층 건물과 비교되는 낡은 건물들과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미로 같은 골목 안에서 공업소와 인쇄소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투박하고 거친 분위기. 와인과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지역에 생긴 가성비 좋은 와인 바처럼 주위 풍경과 대조를 이루는 세련된 가게들은 어제보다 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매력을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더욱이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지이자 2호선이 길게 지나는 덕분에 접근성도 좋으니 너나 할 것 없이 을지로를 방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을지로에 새롭게 생긴 공간들은숨어 있다고 표현할 만큼 찾아가기 어렵다. 이 지역에 새롭게 들어선 가게들은 대게 요란스러운 간판을 내걸지 않는다. 그저 길거리에 무심코 지나칠 법한 작은 입간판을 내놓거나, 이마저 없이 계단 안쪽에 붙은 포스터가 간판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특징 또한 을지로를 더욱 힙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마치 자신을 과시하려고 힘주는 태도보다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이 더욱 멋스럽게 보이는 것처럼. 누구나 올 수 있지만, 누구나 올 수 없다는 점에서 을지로의 공간들은 더욱 특별함을 갖는다.

 

 

젊은 입맛까지 사로잡은 노포들

 

사실 마냥 예쁘고 세련된 공간을 원한다면 반드시 을지로에 올 필요는 없다그런 가게들은 이미 여타 지역에도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결국 사람들을 이곳으로 이끄는 매력은 을지로를 채우고 있는 기존 콘텐츠가 핵심이다다른 지역에서라면 평범해 보일 법한 것도 을지로에서라면 비상한 무언가로 보이게끔 만드는 힘이는 이 지역의 ‘오래된 것들이 여전히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덕분이다이곳에서는 우래옥을지면옥조선옥동원집을지오비베어 등의 노포가 중장년층인 기존 단골과 더불어 젊은 층의 소구력에 힘입어 세대를 넘어 고르게 사랑받는다젊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이런 숨은 맛집을 찾아내고 즐길 줄 아는 자신을 남다른 미식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차별화하는 데서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다. 만약 을지로가 아직 낯설어 골목골목 찾아 다닐 자신이 없다면, 을지로3가에 있는 <을지로사이>에 먼저 들러 보기를 추천한다. 

 

<을지로사이> 입구와 복도 전경

 

 

신한카드와 서울청소년수련관이 함께 만든 문화공간 <을지로사이>

 

시립서울청소년수련관 1층에 자리잡은 <을지로사이>는 을지로에 본사를 둔 신한카드 주식회사가 지역 상생을 위한 디자인 지원사업 <을지로3가 프로젝트>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기획한 문화공간이다청소년수련시설이자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기능하는 1층을 깔끔하게 개선하고 지난 3 4문화공간 <을지로사이>로 개관했다. 과거와 미래, 사람과 사람, 지역과 문화를 연결하는 공간으로서 청소년들에게는 문화적인 대안공간이 되고, 을지로를 오가는 시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소가 되어줄 예정이다. <사이카페> 내에 마련된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세미나, 오픈토크,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선보일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사이카페 오픈 스테이지와 함께 운영되는 커뮤니티 공간

 

을지로 여행자를 위한 을지로 컬처존

을지로 컬처존에서는 을지로가 담고 있는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고 특별한 관점으로 바라본 독립출판물, 전문 매거진, 영상 팀의 콘텐츠들이 소개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을지로 여행법을 안내하는 <을지로 여행자>, 궁금했던 을지로 가게의 인터뷰를 들려주는 <을지로 가게들>, 을지로 지역 상인들과 을지로를 오가며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을지로 사람들> 섹션으로 나뉘어 있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을지로를 흥미롭게 여행할 수 있다. 을지로 컬처존 공간 한 편에 비치된 컬처맵은 누구나 가져갈 수 있다

 

을지로 컬처존 | 을지로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독립출판물, 전문매거진, 영상을 모은 테마 기획전

 

 

을지로 컬처맵 | 테마에 따라 을지로의 다양한 가게정보를 볼 수 있는 온/오프라인 컬처맵

 

 

청소년, 직장인, 도시여행객을 위한 편집책장

<을지로사이>에서는 479번째로 기부된 신한카드 <아름人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전문 북 큐레이터와 함께 구성한 편집책장은 <을지로사이>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수업>, 을지로 지역 직장인들을 위한 <부의 멘토>, 도시 여행자들을 위한 <도시여행> 등이 메인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안쪽에 자리한 노래방 <룰루>, <랄라>는 주로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아름도서관 | 청소년, 지역 직장인, 도시 여행객들을 위한 편집책장

 

룰루, 랄라 | 청소년들을 위한 노래방 

 

 

을지로 3가 프로젝트

 

 

<을지로사이>에서는 479번째로 기부된 신한카드 <아름人도서관>도 만날 수 있다. 전문 북 큐레이터와 함께 구성한 편집책장은 <을지로사이>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행복수업>, 을지로 지역 직장인들을 위한 <부의 멘토>, 도시 여행자들을 위한 <도시여행> 등이 메인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가장 안쪽에 자리한 노래방 <룰루>, <랄라>는 주로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장애 청소년들이 즐겨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신한카드는 <을지로3가 프로젝트> 두 번째 사업으로 서울교통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아티스트들, 디자인 스튜디오,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지하 보행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제 당신이 직접 을지로 여행을 떠나볼 시간이다.

 

참고자료 | 어반플레이 <아는동네 아는 을지로>

 

[을지로사이 위치안내]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11 23 청소년회관 1F

 

[을지로사이 만든사람들]

사업주최 | 신한카드

사업주관 |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아이들과미래재단

사업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공간브랜딩 | 플로스튜디오

공간디자인 | TEAM55667788

북큐레이션 | 레이어스랩

 

콘텐츠후원 | 어반플레이, 월간 DESIGN, 디자인매거진 CA, 비디오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