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비싼 물건을 산 후에 카드 대금이 연체될까 봐 전전긍긍했던 적이 있나요? 또는 카드 결제 대금이 생각보다 커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체되었는데, 하필이면 이번 달에 지출해야 할 곳이 많아서 월급을 받아도 연체 금액을 모두 갚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던 경험은요? ‘리볼빙’은 이런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금융 서비스입니다. 알쓸신카에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리볼빙이 뭔가요?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이란 신용카드 사용 금액의 일부를 결제하면 잔여 금액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나누어 결제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에 결제 금액이 500만 원이라 가정해 볼게요. 일반적으로는 카드 대금 결제일에 500만 원을 모두 결제해야 하지만, 리볼빙 제도를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10%~20%에 해당하는 50~100만 원만 이번 달에 결제하고, 잔여 금액은 이자를 내고 차차 갚아 나갈 수 있어요. 신용을 기반으로 카드 결제 대금과 기간을 조정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죠.
그래서 리볼빙을 이용하게 되면, 결제 통장에 잔금이 남아 있어도 카드 대금이 결제되지 않아요. 통장에 500만 원이 있더라도, 사전에 지정해 놓은 비율만큼만 결제됩니다. 그래서 유동성이 일시적으로 부족한 경우에 리볼빙을 잘 활용하면 대출을 받지 않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답니다.
2. 최소결제비율과 약정결제비율
혹시 리볼빙을 신청하려 한다면, 두 가지만 알아두세요. 하나는 ‘최소결제비율’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약정결제비율’입니다. 앞서 카드 대금 결제 시에 사전에 지정해 놓은 비율만큼 결제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비율이 ‘최소결제비율’과 ‘약정결제비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개념이에요.
우선, 최소결제비율은 월별로 카드사에 지불해야 하는 최소 금액이에요. 카드사에서 나의 신용도를 고려해 부여하는데, 보통 10%, 15%, 20%로 구분됩니다. 만약 이 비율이 20%이고, 이번 달 카드 결제 금액이 100만 원이라면, 결제일에는 20만 원 이상만 결제되면 연체가 발생되지 않습니다.
약정결제비율은 내가 정할 수 있는 결제 비율인데요. 카드사에서 정한 최소결제비율 이상부터, 100%까지 정할 수 있습니다. 앞선 예에서 약정결제비율을 100%로 설정했다면, 카드 결제 금액 전액인 100만 원이 결제됩니다. 일반 결제 방식과 동일한 거죠. 이 약정결제비율은 홈페이지, 고객센터, 앱에서 언제든지 조회 및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금 상황에 따라 내 결제 비율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3. 혹시, 신용도에 영향을 주지 않나요?
이 리볼빙 제도는 고객의 높은 신용을 바탕으로 카드사가 카드 대금 일부에 대해 이자를 받고 지급 유예 기간을 주는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에, 각 카드사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또한, 대부분의 금융 상품이 그러하듯 연체만 되지 않으면 신용도에 영향을 받지 않아요. 제도를 잘 활용하면 카드 대금을 연체하지 않고 신용도를 지킬 수 있죠.
리볼빙 제도에서 연체란 카드 결제 대금이 최소결제비율 미만으로 결제되었을 때를 뜻하는데요. 최소결제비율이 20%, 카드 결제 금액이 100만 원인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때는 카드 결제 대금 결제일에 내 통장에서 20만 원 이상만 결제되면 연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만약 연체가 발생하면 신용카드 거래가 제한될 수도 있으니, 평소에 최소 결제비율을 잘 체크해 두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4. 리볼빙 신청 시 알아야 할 사항
리볼빙의 만기는 1년부터 5년까지 1년 단위로 신청이 가능해요. 그리고 할부나 현금서비스, 교통카드 건은 적용되지 않고, 오로지 일시불 승인 건에 대해서만 적용됩니다. 그리고 오늘 리볼빙을 신청하면, 내일 일시불 결제 건부터 리볼빙이 적용됩니다. 만약 기존 사용 금액을 리볼빙으로 전환하고 싶다면, ‘매출전환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게다가 리볼빙은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는 것도 장점이에요.
지금까지 카드 결제대금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인 ‘리볼빙’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잘 알아두고 필요할 때 알맞게 활용한다면 좋겠죠?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기한 카드 이야기, 알쓸신카! 다음 주에 더 신기한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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