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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rendis

2024년 국내 여행 트렌드 2 - 쉬는 제주, 노는 부산, 먹는 강릉

 

2편으로 돌아온 <2024년 국내 여행 트렌드>는 여행의 3요소인 ‘놀이’, ‘식음’, ‘숙박’을 영역별로 살펴봤습니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 제주여행, 부산여행, 강릉여행 관련 상위 1,000개의 연관 키워드를 뽑아 Enjoy(놀이), Eat(식음), Stay(숙박) 세 가지 영역으로 분류한 뒤 영역별 언급 비중을 비교해 보았는데요.

각 지역별로 어떤 특징이 나타날까요?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제주는 Stay(숙박) 영역에 대한 언급 비중이 부산과 강릉 대비 높았고, 부산은 Enjoy(놀이)가, 강릉은 Eat(식음) 영역의 언급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럼 카드 소비 데이터를 통해서도 이런 현상은 동일하게 나타날까요?
세 지역의 업종별 소비 비중을 비교해보았는데요. 그 결과, 제주는 숙박업 소비 비중이 14.6%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고, 부산은 유통과 레저 업종 이용 비중이, 강릉은 음식점 소비 비중이 높아 소셜과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결국, 소셜과 소비 데이터에서 나온 결과를 종합해보면, 각각 ‘휴식을 위한 제주’, ‘놀이를 위한 부산’, ‘미식을 위한 강릉’이라는 여행 특징을 도출할 수 있겠죠.

그럼 영역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먼저 Enjoy(놀이) 영역입니다. 여행을 떠나 사람들은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소셜 상에 언급된 놀이 키워드들을 분석한 결과, 천혜의 자연 환경을 보유한 제주는 나만 아는 자연 경관 스팟들을 찾아가는 재미가 가장 큰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놀이 관련 언급 비중이 가장 높았던 부산은 센텀부터 국제시장, 편집샵, 소품샵까지 쇼핑 스팟에 대한 언급이 많았는데요.
이와 함께 다채로운 축제도 부산의 놀이 키워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릉은 바다와 함께 시장이 관광 핵심 요소로, 특히 모든 음식이 포장 가능한 중앙시장에 볼거리가 많아, n차 강릉 여행을 기약하게 만든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제주, 부산, 강릉의 공통점은 바다인데요. 세 지역 모두 예쁜 바다를 보유하고 있지만, 여행객들이 느끼는 바다의 매력 포인트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제주는 국내에서 가장 이국적인 바다 풍경을 가진 점이 장점으로 언급되고 있었고, 부산은 도시 경관과 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나타나는 신나는 바다 분위기, 마지막 강릉은 여름과 겨울 각 계절에 따라 다른 낭만을 보여주는 바다 풍경이 사랑 받는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요즘에는 가이드가 동행하는 투어 뿐만 아니라, ‘카페’, ‘소품샵’, ‘책방’ 등 특정 테마를 가진 장소를 연이어 방문하는 셀프 투어’가 인기입니다.
지역별로 ‘OO투어’ 소셜 언급 순위를 살펴본 결과, 제주는 ‘오름’이나 ‘잠수함’과 같은 자연 탐험 투어, 부산은 ‘소품샵’ 투어가 뜨고, 강릉은 먹거리를 주제로 ‘음식 투어’들이 인기를 끌고 있었습니다.

 

 

현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과 축제도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겠죠?
제주는 세 지역 중 체험에 대한 언급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며, 아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감귤부터 해녀, 다이빙, 공예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이 가득합니다.
반면 부산은 세 지역 중 ‘축제’에 대한 언급 비중이 가장 높았습니다. 영화, 불꽃, 모래, 음악 등 연중 풍부한 ‘축제’ 라인업을 갖춰 젊은 세대들을 부산으로 이끌고 있네요.

 

 

Enjoy(놀이)에 이어 Eat(식음) 영역을 살펴볼까요?

소셜 데이터를 통해 지역별 식음 키워드 순위를 분석한 결과, 제주는 흑돼지, 귤, 갈치, 새우와 같은 ‘원물’이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었는데요. 원물을 활용한 메뉴는 단가가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맛의 퀄리티’가 굉장히 중요하게 평가될 수밖에 없겠죠.

반면, 부산은 로컬 체인 ‘이재모피자’의 인기로 ‘피자’가 ‘국밥’, ‘회’와 함께 부산 3대 음식에 들어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더불어 빵, 마들렌, 빙수 같은 ‘디저트’도 인기를 끌고 있네요.

원조 커피 도시 강릉 또한 젤라또 등 디저트들이 순위권에 등장하고 있었고, ‘짬뽕’이나 ‘막국수’, ‘순두부’ 같은 간단한 한 그릇 요리와 ‘닭강정’처럼 상대적으로 가성비 있는 시장 음식들이 순위권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한끼 식사 보통 얼마나 사용할까요?
외지인들을 대상으로 연령대별 음식점 건당 이용액과 카페의 건당 이용액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젊은 세대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하며 각자의 비용을 나눠 결제하는 경향이 강한 반면, 중장년층은 가족 단위 단체 여행자가 많고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높아, 고령일수록 식사당 결제 금액이 크게 나타났는데요.
반면, 카페에서의 건당 결제금액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없어, 젊은 층이 음료나 디저트 등 카페 소비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Stay(숙박)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숙소의 하드웨어 만큼이나 ‘오션뷰’가 중요한 고려 요소로 부각되면서, 세 지역에서 모두 ‘숙소뷰(view)’에 대한 언급이 증가하고 있었는데요. 특히 제주도는 단순히 바다가 아닌 ‘노을뷰’ 까지도 숙박의 고려 요인이 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호텔이나 펜션 숙박이 아닌 다양한 여행 형태의 증가로 ‘캠핑’, ‘글램핑’, ‘촌캉스’ 등 숙소를 중심으로 한 체류형 테마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 모습입니다.

 

 

각 지역별로 어떤 숙소들이 각광받고 있을까요? 소셜 상에서 언급되는 ‘OO숙소’의 지역별 언급 순위를 살펴봤습니다.

먼저 제주 숙소 선택의 큰 변수는 ‘한 달’과 ‘동/서’였는데요. 한달 살기를 위한 숙소가 ‘OO숙소’ 연관어 1위를 차지했고, 동쪽과 서쪽의 여러 숙소를 옮겨 다니며 다채로운 경험을 쌓는 경향이 있어 ‘두번째 숙소’라는 키워드 또한 순위권에 등장했습니다.

부산에서는 광안리와 해운대가 숙박의 가장 큰 축을 이루며, 에어비앤비와 같은 잘 꾸며진 가정집들도 많은 선택을 받고 있었는데요. 이들은 호텔만큼이나 멋진 뷰 그리고 MZ세대가 선호하는 요즘 인테리어로 꾸며져 있어 인증샷을 남기기에 딱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강릉에서는 감성 숙소와 오션뷰 펜션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는데요. 촌캉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한옥’ 숙소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찐 데이터 Pick!
국내 3대 여행지에서 무엇을 즐기고, 무엇을 먹고, 어디서 지내는지 살펴봤습니다.
제주, 부산, 강릉의 매력이 충분히 느껴지셨나요?
쉼의 미학이 있는 제주, 엔터테인먼트 도시 부산, 미식의 천국 강릉
셋 중 끌리는 곳이 있다면 올 가을에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