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고물가 상황 속에서도 여행 수요는 감소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여행 경험을 찾고 있습니다.
소비와 소셜 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결과, 가격에 민감해진 여행자들은 비용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는 로컬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고, 감성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 또한 강해지고 있었는데요.
24년 국내 여행 트렌드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와 함께 살펴볼까요?
하계 휴가 시즌을 맞아 ’24년 6월부터 8월까지 소셜 미디어 상에서 ‘여행’이 언급된 글들을 분석한 결과, 온라인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유럽’, ‘베트남’이었고, 국내 여행지는 ‘제주’, ‘부산’ 그리고 ‘강릉’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3대 여행지 ‘제주’, ‘부산’, ‘강릉’은 모두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지만 각기 다른 지역 특색을 지니고 있는데요.
세 지역 데이터의 비교 분석을 통해 요즘 국내 여행 트렌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세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의 소비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이 제약을 받으면서, 해외 여행의 대체지로 제주를 선택하는 이들이 급증했었는데요.
’23년 엔데믹과 엔저 등의 영향으로 제주 방문객 수는 크게 감소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의 외지인 관광 매출 추이를 살펴 보면, 코로나 이전인 ’19년 대비 ’24년은 +23.7% 증가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 폭발적으로 늘었던 관광 매출은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제주는 국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네요.
세 지역의 소셜 데이터를 살펴 보면 국내 여행 시 고려하는 ‘속성’이 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각 지역별로 여행 속성 관련 키워드의 언급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본 결과, 공통적으로 ‘가격’, ‘분위기’, ‘감성’, ‘경험’과 같은 키워드의 언급이 증가하고 있었는데요.
이는 고물가 시대에도 여행은 포기하지 못하지만 가격 민감도는 상승했고, 각 지역만의 고유한 ‘분위기’와 ‘감성’을 찾아 여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불어 펀플레이션 시대, 그 지역에서만 가능한 ‘경험’을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즐기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여행지를 고를 때 주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바로 지역의 ‘분위기’인데요.
세 지역 모두 바다를 품고 있지만 분위기를 좌우하는 요소는 각각 다르게 나타납니다.
제주는 산과 바다가 공존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답고 이국적인 분위기, 부산은 야경과 불꽃놀이가 함께하는 핫한 분위기, 강릉은 일출이나 시골 풍경을 보며 느끼는 행복한 분위기가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자가 즐기고 싶거나 추구하는 분위기에 따라 행선지를 선택하고 있는 거죠.
요즘 사람들은 누구와 여행을 함께할까요?
코로나 시기 존재했던 인원 제약이 없어지면서 ’22년 대비 가족,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 3대가 함께하는 ‘대가족 여행’ 언급량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는데요.
특히 제주는 아이, 부모님, 형제 자매와 모두 함께 하기 좋은 가족 여행지이면서, 반려 동물 동반 여행지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반면, 부산은 ‘친구’와 함께하는 우정 여행지로 가장 많이 선택되며, 실패 없는 ‘커플 데이트’ 코스로 인식됩니다.
소비 데이터를 통해서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요. 국내 외지인 유형별 소비 금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가족 여행지인 제주에서는 영유아 및 청소년 자녀를 동반한 세대의 소비 비중이 44.8%로 다른 여행 지역에 비해 5.7%p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 부산과 강릉은 제주에 비해 싱글(미혼) 소비자의 비중이 약 5%p 더 높은 경향을 보였죠. 이는 동행이 누군지에 따라 선호하는 지역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여행 장벽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여행 기간에도 변화가 나타났는데요.
해외 여행을 포함한 전체 여행의 소셜 데이터를 살펴보면 ’22년 대비 3박 이상의 장기 여행의 언급 비중이 증가했으나, 국내 여행은 장기 여행 언급 비중은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제주는 장기 여행 비중이 더 크게 감소했고, 상대적으로 짧은 2~3박 비중은 증가했습니다. 4박 이상의 여행은 해외로 향하는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부산과 강릉의 경우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2박 이하 초단기 여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는데요. 부산의 경우 1~2박 여행 비중이 가장 높았고, 강릉 또한 언급된 여행 기간 키워드의 70% 이상이 당일치기 또는 1박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부산, 강릉 여행 데이터로 요즘 국내 여행의 특징을 살펴봤습니다.
활동하기 가장 좋은 계절 가을입니다. 아직 여행 계획을 세우지 못하셨다면 가족, 친구, 반려동물과 함께 짧은 국내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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