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FORMATION/라이프

[쏠쏠한 핫플 리뷰 #2] 정월대보름엔? 견과류 디저트 먹어부럼!

 

절기를 즐기는 힙한 하루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는 화려하게 기념해도, 발렌타인데이로부터 약 10일 남짓한 차이로 등장하는 정월대보름은 어쩐지 훌쩍 지나가게 되는 절기 중 하나인데요. 한 해의 첫 보름이자 보름달이 뜨는 하루,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알고 보면 우리네 역사에서 제법 중요한 이벤트랍니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 둥그렇게 둘러앉아 부럼을 깨무는 시간을 보낼 수는 없어도, 오랜 옛날부터 일상을 수호해온 절기를 지금 우리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쏠쏠한 핫플, 견과류 디저트로 올해의 평안을 즐겁게 기원해 보면 어떨까요?

 

 

‘스코프’에서 스콘만 먹고 나오는 사람 없게 해주세요 
삼각지스코프

서울의 스콘 맛집, 하면 부암동의 스코프를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시죠. 부암동 언덕에서 고소한 풍미로 스콘을 굽던 스코프가 삼각지에도 새롭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스콘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파이와 먹음직스러운 쿠키류도 사랑받으면서 스코프만의 베이커리 트레이를 점점 더 풍성하게 채워나고 있는데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스코프에서 피칸파이, 솔티드캐러멜 피칸 브라우니, 그리고 밀크초콜릿 구운 호두 쿠키를 먹어보았습니다.
각각의 베이커리를 장식한 메인 재료들이 풍성해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할 만큼 든든했어요. 풍성한 식감과 사이즈, 그리고 빵 덕후들을 만족시키는 진한 맛은 역시 스코프지! 감탄하게 됩니다. 정월대보름을 기념하여 방문한 만큼, 음료에도 견과류 세계관에 충실했는데요. 모처럼 ‘아아’ 대신 딥아몬드라떼, 헤이즐넛 초코라떼 같은 음료를 마시니 카페에서 보내는 순간이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는데요! 실속 있는 맛과 분위기에 더불어, 삼각지역 1번 출구에서 금방 찾아갈 수 있어 용리단길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었습니다!

*위치:서울 용산구 한강대로62길 45-17 1층, 2층 
*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8시 
*문의: 070-8822-1739 / http://www.instagram.com/scoffbakehouse 

 

 

수제 타르트집의 자부심
에이테이블 성수점

수많은 힙스터들의 개성을 동시다발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핫플, 성수동에서 살아남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웬만해서는 명함을 내밀기 힘들지만 수제 타르트집의 자부심을 유지하는 프리미엄 카페가 있습니다. 바로 ‘에이테이블’인데요. 우선 편안한 우드톤의 과하지 않은 앤틱한 분위기, 혼자여도 함께여도 아늑하면서도 넉넉한 좌석. 한 접시의 타르트를 즐기기에 충분히 근사한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고소한 피칸타르트는 물론 딸기타르트와 에그타르트등 다양한 타르트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밀도 높은 식감을 둘러싼 알찬 재료들을 헤아려보면 타르트야말로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기에 좋은 디저트가 아닌가 싶어요.
시그니처 크림라떼와 말차라떼도 진한 풍미와 달콤한 색감으로 기분을 환기시켜주고요. 에이테이블은 바닐라빈을 사용한 에그타르트, 채소를 넣은 키쉬 등 다양한 메뉴도 메뉴지만, 특유의 깊이감과 두께를 자랑하기 때문에 오래도록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 사랑받을 게 분명합니다.

*위치: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3길 42 1층 
*시간: 매일 오전 8시 30분 ~ 오후 7시 30분 
*문의: 0507-1421-7856 / https://www.instagram.com/atable.cafe 

 

 

나만의 포근한 스낵 아지트
티스 스낵바

어린 시절 나만의 간식 창고가 있는 아늑한 다락을 꿈꿔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티스 스낵바가 꼭 마음에 들 거예요. 친구들과 밀려 있는 다정한 안부를 나누기에도, 책 한 권을 들고 홀로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은 이곳에서 보늬밤 프렌치토스트와 바나나푸딩, 그리고 피칸라떼를 맛보았습니다. 보늬밤 프렌치토스트는 꼭 친구의 부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히든 레시피 같은 메뉴였는데요. 꾸덕하면서도 적당히 부드러운 밤 크림과 메이플 시럽이 촉촉한 토스트와 무척 잘 어울려서 티스 스낵바의 메인 디저트로 당당히 소개 드리고 싶습니다.
보늬밤 외에도 바닐라아이스, 끼리크림치즈 등 다양한 토핑이 제공되는데요. 티스 스낵바는 연남동과 홍대 일대에서 이미 커피가 맛있는 카페로 소문이 나 있지만, 사장님이 직접 만들어 주시는 빵과 디저트가 곧 그 유명세를 따라가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휴식이 필요한 어느 날, 티스 스낵바에 흐르는 재즈 선율과 달콤한 디저트들로 포근한 하루를 만들어 보세요!

*위치: 서울 마포구 연희로 7 1층 
*시간: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주말은 오전 10시 ~ 오후 11시) 
*문의: 0507-1322-4887 / https://www.instagram.com/tissnackbar 

 

 

정월대보름은 핑계고~ 익숙한 카페 메뉴에서 새로운 디저트와 음료를 발견해보는 시간! 그런데 기대 이상으로 성공해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일상을 달리 즐기는 실마리는 이렇게도 구현할 수 있겠습니다. 겨울의 끝, 한결 누그러진 햇살이 달콤하게 흐르는 카페에서의 하루. 견과류 디저트 특유의 경쾌한 무드를 만끽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