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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rendis

신한카드가 선정한 2019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 'D.E.T.A.I.L'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18년 무술년을 보내고 2019년 기해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9년은 국민소득 3만 달러시대 진입에 따라 개인의 경제·사회적 영향력이 보다 강화되고 고객 니즈가 더욱 다양해질 것입니다. 또한 본격적 저성장기 도래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세분화된 新시장 기회 발굴이 무엇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신한카드는 2019년에 주목할 만한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소비를 결정짓는 미세한 차이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의미에서 ‘D.E.T.A.I.L(디테일)’을 선정해 보았는데요. 다음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DETAIL에는 ① 개인의 주도권 강화에 따라 복잡해지는 생산-판매 생태계(Democratization of producing & selling) ② 소비자 개별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조각화되는 소비(Eatable piece of consumption) ③ 점차 다양해지는 집안소비 활동(To-home sourcing) ④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진화한, 신선함에 대한 니즈(Attention to fresh premium) ⑤ 新소비문화를 리딩하는 새내기 20대(Initiator of new trend) ⑥ 과거 니치 시장이었지만 주목할 만한 성장으로 기대되는 취미시장(Leap to expert hobby) 등 6대 영역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각 영역별 의미와 사례를 아래에서 하나하나 설명 드리겠습니다. 

먼저 Democratization of producing & selling, 즉 생산-판매 생태계에서 개인 주도권이 크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기업이 생산과 유통을 담당하고 개인이 구매하는 전통적인 소비 프레임이 와해되고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인이 생산과 판매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은 개인들이 직접 제조업체와 제휴하거나 대기업의 상품판매까지 의뢰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죠. 

이처럼 개인 크리에이터는 인플루언서로 성장해 대기업 마케팅 참여 및 자체 브랜드 상품 판매 뿐 아니라 전통 비즈니스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2019년은 이 같은 개인 영향력의 증가로 생산-유통구조가 다양해질 뿐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음은 Eatable piece of consumption, 즉 조각소비 트렌드입니다. 

최근 시간/비용 효율화 및 자기주도적 소비 성향 증가에 따라 기존의 정형화된 시간/용량 단위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보다 세밀하고 압축적으로 소비하려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외식 이외의 업종들에 대해 하루 중 점심시간대에 결제한 비중이 과거대비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데요. 점심시간대에 쇼핑 및 여가소비 활동 비중이 과거대비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연령대별로 다소 차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개인 특성에 따라 개성있게 시간을 쪼개쓰는 양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10분 영어 서비스, 클립 영상 서비스, 코인 노래방 등 소비의 단위를 쪼갬으로써 고객의 인기를 얻는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To-home sourcing, 즉 집안에서 하는 활동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집안 소비 다양화’ 현상입니다. 홈 라이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가정 내 체류 시간 및 집안 활동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소비 문화가 등장하고 있는데요. 

최근 인기 있는 간편식 중심의 집밥 문화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문화는 HMR의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외식과 내식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HMR 이용 연령층의 변화를 볼 때 간편한 집밥 문화가 중장년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홈 트레이닝(홈트), 홈 스쿨, 홈 파티 등 과거 외부에서 하던 활동들이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죠. 특히 이런 활동들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예약 및 중개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점은 주목해 볼 만합니다. 

다음은 Attention to fresh premium, 신선함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소비 트렌드입니다. 

친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청정한 공기나 신선한 식재료에 프리미엄 가치를 부여하고 높은 지불 의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로 공기 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 프리미엄 환경 가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40대의 이용 비중 증가를 주목할 만합니다. 

한편 샐러드와 같이 신선한 과일/채소류 중심의 raw food 시장(ex. 포케 등) 역시 최근 젊은 고객에게 한 끼 식사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건강한 음식이라는 측면 외에 다채로운 색감으로 사진 찍기에 적합한 아이템이라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새로운 소비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주목할 만한 세대인 새내기 20대, Initiator of new trend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새내기 20대는 95년생~99년생에 해당하며 Z세대(95년~05년생) 중 최근에 성인이 된 세대를 말합니다. 이들은 유튜브 세대라는 특징 외에 본격적으로 자기주도적 소비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소비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과거 대비 인당 소비 규모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개성있고 독특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복고 전통상권 방문이나 신생 잡화점(ex. 삐에로 쑈핑 등) 이용이 활발합니다. 

특히 ‘일상 생활 속 정의’(ex. 갑질문화 근절 등)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공정무역 카페 등 사회적 기업 혹은 착한 기업 상품 소비에서 최근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여줍니다. 즉, 요즘 트렌디한 것으로 알려진 소비 아이템의 성장 이면에는 이 세대가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2019년, 새내기 20대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Leap to expert hobby, 전문화되는 취미 생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취미가 단순히 여가 시간을 보내는 차원에서 자신을 계발하고 심지어 제2의 인생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는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의 여가시간이 늘어나고 취미를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원·온라인 채널(ex.유튜브 등)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련 전문기기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 전문적으로 커피를 배울 수 있는 바리스타 학원 및 관련 물품 시장이 3040 이용자를 중심으로 10% 내외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취미나 자신의 재능을 거래할 수 있는 재능거래 플랫폼 이용 증가세 역시 두드러져 앞으로 취미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산업의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지금까지 개인의 주도권이 강화되면서 나타나게 될 다양한 소비 양상을 DETAIL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개인 영향력의 증가로 복잡해지는 생산·판매 생태계, 세분화되는 소비 니즈(조각소비/신선한 프리미엄), 개인적 공간(집) 속 소비 다양화, 라이징 고객(새내기 20대), 새로 부상할 업종(취미시장) 등 2019년 소비는 한층 다채로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유튜브 등 SNS 채널의 급속한 성장이 소비자의 자기 주도성과 참여욕구를 자극시키고 아울러 기업들은 니치 시장·잠재 니즈 발굴에 더 몰입할 것 같은데요. 이로 인해 더욱 두드러질 DETAIL 소비 현상, 올 해 주목해 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