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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장과 라이프스타일을 만드는 배달의 진화

여러분 혹시 가족보다 택배 기사님을 더 기다리시지 않나요? 음식, 생활용품부터 꽃 그리고 셔츠까지 배달품목이 점점 많아지고 새벽배송, 정기배송 등 배달 행태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외식·유통의 서비스 영역에 있던 배달이 이제는 소비의 중심영역으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는 모습입니다. 신한카드는 이러한 현상을 배달의 진화라고 보았는데요. 그 배경과 특징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저희는 두가지 측면에서 배달의 발전을 살펴보았는데요. 

하나는 ‘외식배달’이고 또 하나는 ‘정기배송’ 입니다. 외식 배달의 진화는 무엇보다 모바일 플랫폼화에 있습니다. 플랫폼화 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 및 사업자의 참여가 가능해지면서 시장의 비약적 성장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신선식품 등 보관이 어려운 품목의 배달이 가능해짐으로써 보다 풍성한 음식을 배달로 즐길 수 있게 되었구요.

다음으로 정기 배송의 측면에서 보면 간편함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들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외식배달에도 적용되는데요. 1~2인 소형가구가 증가하고 편리성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확산되면서 셔츠, 꽃, 반찬 등 다양한 일상 품목의 정기 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선 외식 배달의 진화양상을 살펴볼까요? 과거 외식 배달은 중국집 등 배달음식점이 직접 했죠. 이 후 외식 배달앱이 등장하면서 다수의 배달 음식점과 고객의 중개가 가능해졌고, 그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다 배달하지 않는 맛집까지도 외식배달업체가 직접 배달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식자재나 요리를 만들어서 제공하는 양상으로까지 진화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2014년 이후 연간 152%의 놀라운 성장률로 이용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데요. 이제 배달 플랫폼은 의미있는 외식 사업자로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외식배달플랫폼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고객은 누구일까요?

남성비중이 여성보다 높은 가운데 20대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대는 이용증가율에서도 두드러졌는데요.

우선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 입니다. 저녁시간대(19시~20시)뿐만 아니라 점심시간대(11시~12시)에서의 이용도 많이 증가하여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젊은층이 크게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될 고객군은 40대 여성인데요, 저녁시간 이용 증가가 다른 세대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워킹맘이나 주부 등 40대 여성 고객들이 간편함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배달업의 사업영역 확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객의 생활 속으로 보다 깊게 들어가고 있는데요. 바로 정기배송입니다. 정기배송이란 제품을 일정 주기에 따라 자동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뜻합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한번 정해진 날짜에 꽃이나 셔츠 등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하죠.

화장품, 육아 일변도 였던 배송서비스가 최근에는 품목을 더욱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 중 면도기 등 남성 용품, 반려 동물 용품, 식자재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집니다. 현대인의 삶이 바빠진 만큼 정기적으로 챙겨야 할 일도 많아지고 있는데요. 그 만큼 정기배송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기배송 이용고객 특징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편리한 생활을 추구하는 2030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연령대별 성장세를 보면 흥미로운 특징이 있습니다. 남녀 모두 40대의 성장률이 가장 높은데요. 중년으로 확대되고 있는 정기배송의 인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정기배송 품목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편리함과 품질을 모두 중시하는 중년층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됩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식자재 정기배송 서비스인 쿠킹박스가 40대의 취향을 저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명 쉐프와 제휴하여 레시피와 요리에 필요한 신선한 식재료를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보다 건강하고 질 높은 식사를 원하는 이들이 니즈를 잘 충족해주고 있죠.


배달은 앞으로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에서도 우버와 같은 차량공유 업체가 외식배달로 영역을 확대하거나 배달음식점 전문매장이 생겨나는 등 다양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커머스도 배달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차별화하는 등 배달업은 외식, 유통 등 다양한 업종과의 융합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고객의 일상과 더욱 밀접해짐으로써 산업적 영향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해 배달의 진화와 새로운 시장의 창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