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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1세대 - 2017년 소비의 중심에 서다

우리나라 소비시장에선 2030이 주축인 ‘밀레니얼 세대’와 40대 중후반이 된 ‘X세대’가 주목을 받아왔죠. 이들의 경계에 애매하게 끼여있는 40대 초반은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 했는데요. 이 연령대가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독특한 문화와 특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카드 트렌드연구소에서는 수능1세대라고도 불리는 40대 초반을 2017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세대로 선정하고 이들의 독특한 소비특성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수능1세대는 학력고사 폐지 이후 수능 시대의 개막을 알린 세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75년~78년에 태어나 94년도부터 대학에 입학한 40대 초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인기리에 종영한 ‘응답하라 1994’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이들이 삶의 민감한 시기에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어떻게 독특한 소비특성으로 이어지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0대 시절, 수능 1세대는 고도의 경제 성장기에 경제적, 문화적인 풍요로움을 누리며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성장배경 속에서 이들은 미래에 대한 대비보다 현재를 즐길 줄 아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는데요. 

이 때문인지 수능1세대는 비슷한 나이의 다른 세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소비력을 자랑합니다. 가처분 소득 대비 소비 규모에 대한 분석 결과를 보시면 이들의 소비력을 한 눈에 알 수 있죠.

대학생이 된 수능1세대는 삐삐 대중화와 인터넷 상용화 등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IT변혁의 중심에 서 있었습니다.그래서일까요?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살펴보니, 수능1세대는 온라인 쇼핑에 누구보다 적극적인 소비자였습니다. 특히 온라인 면세점 등 과거 40대에게 생소했던 영역들까지 적극 활용하는 등 온라인을 스마트하게 활용하는데 있어서도 가장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사회초년생이 된 수능1세대는 외환위기로 인해 높은 실업률과 고용불안정 속에 사회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자연스럽게 가족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더 깊이 깨달은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수능1세대는 가족 외식과 여가 소비에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고급재료사용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김밥에서도 지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족 건강을 꼼꼼히 챙기며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더욱 부각되네요.

우여곡절을 겪어온 오늘날의 수능1세대는 어떨까요? 

이들은 30대로서 지난 10년 동안의 모바일 혁명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세대였습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에 따르면 모바일 결제플랫폼 이용금액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가장 큰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중심의 세상에서 디지털 대중화의 선구자로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처해온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상 가장 젊은 중년으로서의 트렌디한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군요.

볼링에서는 숨겨진 5번핀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킹핀’이라 부르죠. 그런 점에서 수능1세대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트렌드를 이끌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역할에 걸맞게 수능1세대는 높은 소비 성향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온라인쇼핑과 모바일 플랫폼 이용을 적극 주도하기까지 하죠. 그러면서 가족을 위해서도 지갑을 활짝 여는 등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며 활약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수능1세대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