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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2017년 국내 금융업권별 전망 및 주요 이슈 (#1.은행업)

2017년 국내 경제는 내수와 수출의 제한적 개선세로 올해와 비슷한 저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구절벽 시대가 도래하고, 가계 부채 증가 및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지속가능 성장기반 확충의 중요성이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이러한 거시경제 요인 및 정책·제도 요인 등을 감안하여 은행업, 카드업, 금융투자업, 생명보험업, 자산운용업 등 국내 주요 금융업권별로 2017년 업황을 전망해 보고 주요 이슈는 무엇이 될지 도출해 본다.



2017년 은행업 전망 및 주요 이슈 


2016년 은행업권은 저성장, 저금리 등으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가계 및 중소기업 부문 대출 자산의 견조한 성장으로 인해 일반은행의 수익 규모는 증가한 반면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로 특수은행이 저조한 성과를 보임으로써 업권 전체적으로는 수익 규모가 감소하였다. 자산 규모는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계 주택담보대출 13.0%, 가계기타대출 7.5%, 중소기업대출 7.7% 증가하는 등 고른 성장세를 시현하였다<그림 1>. 



이로 인해 일반은행은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이익 규모가 9.2% 증가하였으나, 특수은행은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상반기 기준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그림 2>. 한편 수익성 측면에서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림 3>. 



2017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감소되는 인구절벽 시대가 시작되는 한편, 인터넷 전문은행의 출범으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면서 ‘고객’이 경영상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 부문의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충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진화로 인해 디지털에 기반한 상품과 서비스가 일반화되는 등 디지털 혁신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사고 및 행동 방식에서의 고객 중심 패러다임 변화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이익 창출 역량 강화가 주요 경영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그림 4>.




은행업의 첫번째 경영 이슈는 사고 및 행동 방식에서의 고객 중심 패러다임 변화이다. 

내년에는 인구 절벽 시대 도래에 따라 은행의 고객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터넷 전문은행의 본격적인 출범으로 은행권이 이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쟁 양상에 직면하게 되면서 ‘고객’이 경영상의 핵심 아젠다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의 본격적인 출범은 금융상품/서비스를 구매하는 고객의 행태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은행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기대수준을 높이게 될 것이다<표 1>. 



즉, 고객들은 나에게 꼭 맞는 금융상품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길 원하고, 관련 상담 또한 내가 원하는 아무 때나 받을 수 있길 원할 것이다. 따라서 기존 은행권은 고객 유치 및 메인화, 이탈 방지 등 고객 접점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상품/서비스 개발, 고객 분석 등 지원 업무 영역에서도 기존과는 다른 생각, 새로운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즉 영업 시간 탄력 운영 및 실시간 채팅 등의 모바일 상담 능력 강화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는 한편 고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화된 상품/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잠재된 금융 니즈를 파악하는 등 고객 인사이트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 한편 디지털화에 대한 고객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금융에 있어서도 특정 부서의 일이라는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부서와 전체 임직원이 디지털을 접목해 생각하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진일보시키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전사적 차원의 노력도 필요한 시점이다<표 2>.




두 번째 이슈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이익창출 역량 강화이다. 

2017년에도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2016년 1분기 기준 145.6%로 전년 동기 대비 9.4%p 증가<그림 5>하고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한계 기업 비중도 2015년 말 기준 14.7%로 증가세<그림 6>를 이어가고 있는 등 가계 부채 문제와 한계 기업 비중 증가 등의 리스크 요인이 가중되면서 은행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기반 확충의 중요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이에 안정적인 이자 이익 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스크를 감안한 균형적 자산 성장을 도모하는 동시에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추진 중인 글로벌 사업 등을 보다 고도화하고 상대적으로 미진한 수수료 이익 증대를 위해 더욱 분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사업 등과 같은 신사업 영역의 발굴에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일본 미즈호 금융 그룹의 사례를 볼 때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부동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그림 7>.




신한미래전략연구소 한귀철 책임연구원



* 본 포스팅은 각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금융그룹 및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