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감상이 목적이 아니어도 미술관 산책은 그 자체로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세기의 전환기를 살아간 화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도 있고, 또 누군가는 그냥 스쳐가는 아름다움에 미소 지을 수도 있겠죠. 이달의 쏠쏠한 아.티.클은 미술사적 흐름을 따라 걸으며 시대의 예술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들로 준비했습니다. 그럼 바로 지금 미술관 속으로 한 걸음 들어가 작품들과 함께 11월 깊어가는 가을을 여유롭게 만끽해 볼까요?

#1. 세잔과 르누아르, 두 거장이 그려낸 찬란한 빛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며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립니다. 바로 <오랑주리-오르세 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 인데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립 미술관인 오르세와 오랑주리가 공동으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오랑주리 미술관의 대표 소장품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지난 2016년 <오르세 미술관전> 이후 10여 년 만에 다시 만나는 프랑스 명화들, 인상주의의 흐름 속에서도 자신만의 회화 세계를 구축한 세잔과 르누아르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어 두 거장이 그려낸 ‘빛의 언어’를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부드럽고 따스한 색채, 세잔의 구조적이고 기하학적인 화면이 만들어내는 대조는 그 자체로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하죠.


이번 전시는 ‘야외에서’, ‘정물에 대한 탐구’, ‘인물을 향한 시선’, ‘폴 기욤의 수집’, ‘세잔과 르누아르’, ‘두 거장과 피카소’의 여섯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르누아르와 세잔으로부터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19세기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미술사적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과 오랑주리 미술관의 엄선된 작품을 통해 세기의 전환기를 살아갔던 화가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 기간 : ~ 2026.01.25(일) / 오전 10시 ~ 오후 7시
*전시 장소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전관
*입장료 : 일반 22,000원 / 청소년 18,000원 / 어린이 15,000원 / 미취학 아동 12,000원
#2. 당신은 어떤 빛으로 기억되나요?
미셸 앙리: VIVID
서울 용산의 모다 갤러리에서는 프랑스 색채주의 거장 ‘미셸 앙리’의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는 특별전 <미셸 앙리: VIVID>가 열리고 있습니다. 강렬하면서도 따뜻한 색채로 생명의 숨결을 그려낸 그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은 꽃에서 나온다’는 신념을 평생 작품 속에 담아온 화가죠. 앙리의 캔버스에는 늘 빛이 머뭅니다. 꽃과 풍경, 정물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색의 움직임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의 감정과 온기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그는 ‘빛과 생명의 화가’로 불리며 정적인 사물에도 생동감을 불어넣는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완성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그의 예술적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마치 한 송이 꽃다발처럼 관람객의 마음을 물들입니다. 잠시 멈춰 서서 잊고 지냈던 ‘나만의 색’을 떠올려보는 시간, 미셸 앙리가 전하는 찬란한 색의 언어를 느껴보세요.
*전시 기간 : ~ 2025.12.14(일)
*전시 장소 : 모다 갤러리
*입장료 : 대인 15,000원 / 소인 11,000원
#3. 남쪽의 빛과 바다, 그리고 예술의 도시
나폴리를 거닐다: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나폴리를 보고 죽어라” 18세기 유럽 예술가들의 입에서 전해지던 이 말처럼, 나폴리는 오랫동안 찬란한 빛과 예술의 상징이 되어왔습니다.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는 <나폴리를 거닐다: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 19세기 컬렉션> 전시는 바로 그 도시의 아름다움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입니다. 이탈리아 국립 카포디몬테 미술관과 협력해 마련된 이번 전시는 19세기 나폴리의 풍경과 정서를 담은 회화 작품들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가 겪은 격동의 시간을 조명합니다. 군주제에서 통일로 이어지는 전환기의 나폴리, 그 속에서 예술가들은 변화하는 사회의 얼굴을 캔버스 위에 기록했죠. 찬란한 햇살, 바다의 반짝임, 그리고 삶을 살아내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작품을 통해 펼쳐집니다.


신고전주의에서 낭만주의, 사실주의, 그리고 베리즈모에 이르기까지 이 시기의 작가들은 나폴리의 현실과 감정을 진솔하게 담아냈습니다. 비록 우리가 그 시대의 거리를 직접 걸을 수는 없지만 작품 속 인물과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낯설지만 그리운 정서가 마음 깊숙이 번져옵니다. 나폴리의 빛을 따라 걷는 예술의 여정 그 길의 끝에서 당신만의 감동을 만나보세요.
*전시 기간 : ~ 2025.11.30(일)
*전시 장소 : 마이아트뮤지엄
*입장료 : 성인 25,000원 / 청소년 18,000원 / 어린이 16,000원
언제 어느 때 방문해도 미술관은 우리에게 빛과 생명을 불어넣는 공간이 되어줍니다. 작품 앞에서 잠시 멈춰 설 때 색과 빛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가 마음을 채워주죠. 이번 11월, 신한카드가 추천하는 전시들과 함께 아름다운 계절 가을을 온전히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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