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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rendis

취향 소비를 넘어 관점 소비 시대로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에게 집중하며 스스로에 대해 알고자 하는 니즈가 강합니다.
MBTI를 비롯해서 퍼스널 컬러 진단, 유전자 검사 등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개인의 취향 탐색과 소비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선호를 기반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취향 소비’가 아닌 자신만의 기준과 가치를 담아 제품을 평가하고 선택하는 ‘관점 소비’의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관점 소비의 첫 번째 특징은 ‘세상의 표준이 아닌 나만의 표준’입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아닌 나만의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판단 잣대와 의사 결정의 중심에 나만의 관점이 있습니다.
가령, 음식을 적게 먹는 사람들에게 음식점의 1인분은 부담스러운 양인데요.
이들을 겨냥하여 0.5인분의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 늘고 있습니다. 각자의 관점에서 당당하게 1인분 식사량을 재정의하는 가운데 새로운 외식 문화를 창조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나만의 관점을 적용한 사례는 유통업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서‘못난이/B급 상품’ 관련 언급량이 크게 늘었고요. 매장에 전시되었거나 소비자가 반품한 물건을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리퍼브 전문몰과 유통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성장하고 있습니다.
돈을 주고 살만한 물건의 기준이 “최상”에서 “차선”으로 달라지고 있네요.

 

 

관점 소비 두 번째 특징은 ‘Name Value가 아닌 Truth Value’ 입니다.
과거에는 대기업 브랜드가 곧 품질 보증처럼 여겨졌는데요.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요즘은, 품질이 우수하고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면,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라도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소비자는 브랜드가 아닌 본질에 집중한 ‘진짜(Real)’에 지갑을 열고 팬이 되는데요.
유해 성분을 찾아주거나 실사용자의 리뷰를 토대로 ‘참(Real)’정보를 제공하는 앱 등 새로운 비즈니스의 등장과 함께 정직함과 진정성의 가치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관점 소비의 세 번째 특징은 ‘셀프 이코노미’입니다.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소비하는 경향을 의미하는데요. 소셜 미디어상에서도 ‘셀프‘ 관련 단어의 언급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신한카드 신규 가맹점 중, 상호명에 ‘셀프’가 들어간 업종의 분포를 살펴 본 결과, 2021년보다 그 분야가 더 다양해진 것으로 분석되었는데요. 관련 비즈니스도 영역을 확장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셀프 이코노미 경향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들의 소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카페(+80%), 중식(+306%), 사진관(+351%)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각 업종 내에서 잘파세대가 소비를 이끄는 업체는 소비자가 직접 옵션을 선택하는 버블티 전문점, 마라탕, 셀프/즉석사진관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의 공통점은 획일화한 제품과 서비스가 아니라 이용자 개개인이 자신의 스타일과 취향에 최적화한 것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잘파세대는 소소한 커스터마이징 활동과 자신만의 개성 표출로 만족감을 높여주는 셀프 이코노미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의 달라진 소비 가치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오늘날의 소비자는 자기만의 관점으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만들거나 적극 요구하는 등 커스터마이징 소비 경향을 보입니다.
더불어 네임 밸류나 브랜드 가치보다 내 철학과 신념을 담을 수 있는 지극히 개인화한 그 무엇을 선호하지요. 과거부터 이어온 소비 근간 아래 달라진 소비자의 관점과 가치관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