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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rendis

어서오세요, 홈술집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깨닫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퇴근 후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즐기거나,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외식을 하며 술잔을 기울이던 나날이 아득하게만 느껴지는데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음주 문화 또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5.7%가 코로나19 이후 음주 장소를 바꿨고
이 중 87.3%는 집에서 술을 마셨다고 하는데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일상화되고 있는 홈술 문화를 신한카드 빅데이터로 살펴보았습니다.

 

 

SNS 상에서 ‘홈술’을 언급한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0년 상반기부터 언급량이 가파르게 상승하여 687%나 증가했는데요.

‘홈술’과 함께 언급된 연관어에서도 많은 변화가 보입니다. ‘19년 연관어 상위권에 있던 ‘소주’의 순위가 크게 내려간 대신 ‘와인’의 순위는 여러 계단 상승했습니다. ‘맥주’는 여전히 연관어 순위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고요. ‘19년에는 연관어 순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위스키’의 언급 증가도 눈에 띄는데요. 최근 집에서 위스키를 가볍게 하이볼로 즐기는 홈술족의 수요 증가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홈술이 일상화됨에 따라 맛있는 요리, 안주를 곁들여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듯하고요. ‘코로나‘, ‘일상’, ‘홈파티’ 와 같은 새로운 연관어의 등장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홈술과 함께 많이 언급되는 ‘와인’ 먼저 살펴볼까요?

홈술 문화의 확산과 함께 와인에 푹 빠진 소비자가 늘며 와인 시장은 때아닌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와인 구매 건수는 ’19년 상반기와 비교해 백화점이 63%, 와인샵은 무려 181% 증가했는데요.
특히 젊은 고객들을 중심으로 와인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20~30대의 와인샵 이용 건수는 각각 188%, 213% 증가하여, 이들 세대의 이용 비중은 약 5%p 증가하였고요. 특히 20대는 이용 건수 증가뿐 아니라 건당 이용 금액도 가장 많이 증가한 세대로 나타나, 와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와인은 어렵고 고급스러운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대중적이고 접근하기 쉬운 술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며 젊은 세대에게 보다 친숙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인식 변화를 반영하듯, 최근 편의점에서도 와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가성비 와인이나 자체 와인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는가 하면, 와인을 중심으로 한 주류 특화 매장을 늘려가며 와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실제로 SNS 상에서는 ‘와인’과 편의점’을 함께 언급한 건수가 크게 증가했습니다. 또한 편의점 중 다양한 와인을 판매하는 주류 특화 매장과 일반 매장의 건당 이용금액을 비교해보니 주류 특화 매장의 건당 이용금액이 일반 매장보다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가성비 좋은 양질의 와인을 구매할 수 있고 24시간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에 힘입어 편의점이 와인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는 듯 합니다.

 

 

편의점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또 다른 술, 바로 맥주인데요.
맥주 네 캔을 만 원에 판매하는 프로모션이 이제는 일반화되며 많은 홈술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보여주듯, 편의점 전체 이용 건수는 ’19년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네 캔 맥주 구매는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편의점 전체 이용 고객의 연령 비중은 20대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반면, 네 캔 맥주 구매 건은 30대와 40대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네 캔 맥주를 구매하는 시간대가 주로 저녁 17시 이후 퇴근시간대인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인데요.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 편의점에 들러 구매한 맥주로 홈술을 즐기며 피로를 푸는 직장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네요.

 

 

홈술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정기적으로 새로운 술을 집에서 받아보는 구독 서비스도 최근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와인과 전통주 구독 서비스 모두 2030 젊은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운데, 특히 전통주 구독은 2030세대의 비중이 80%에 가깝게 나타나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의 관심이 결코 낮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비스 초기에는 구독 서비스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20대, 30대의 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장년층으로 이용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습니다.

 

 

핀란드에는 ‘팬츠 드렁크’라는 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팬츠 드렁크는 한마디로 집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술 한잔 하며
힐링하는 핀란드식 소확행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느덧 홈술은 하나의 완연한 문화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오늘 저녁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만을 위해, 또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한 잔의 소확행을 즐겨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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