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FORMATION/카드 +

이 소설 정말 실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6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 6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 하루하루 익어가고 있습니다. 책장이 잔잔하게 넘어가는 책도 있지만, 때때로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가 영화 한 편 못지않은 책도 만나곤 하죠. 오늘은 ‘픽션인 줄 알았더니 실화였어?’ 하고 놀라게 되는 실화 바탕의 소설을 모아 소개해 드립니다. 요즘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고민하고 계셨다면 오늘 소개 드리는 책 목록을 주목해주세요!



1. 마이클 푼케 <레버넌트>

마이클 푼케 레버넌트


<레버넌트>는 상 복 없기로 유명하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였죠. 이 영화가 사실은 소설을 바탕으로 쓰인 시나리오라는 사실, 심지어 소설은 실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미국의 소설가 마이클 푼케가 쓴 <레버넌트>는 몇 번이고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가 강인하고 처절한 생명력으로 끝없이 목숨을 연명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레버넌트의 뜻은 ‘저승에서 돌아온 자’라고 하는데요. 19세기 미국 서부 개척시대의 모피 사냥꾼 휴 글래스의 실제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풀어내 극한의 시련에 맞서는 인간의 본능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2. 조정래 <오 하느님>

조정래 오 하느님


<태백산맥>, <아리랑> 등 걸출한 역사소설을 써낸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로, 이른바 ‘노르망디 코리안’이라는 실화를 다룬 이야기입니다. 일본군으로 징집되었다가 1939년 만주 국경 분쟁 때 소련군에 붙잡혀 편입되었다가, 다시 독일군 포로가 되어 대서양 방어선 건설에 강제 투입되고, 미군의 포로가 된 조선인의 삶을 다루었는데요. 국가 간 전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사실 속에 존재했던 개인에 초점을 맞춰 그 시기의 암담한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녹여냈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후 장동건, 오다기리 죠 주연의 영화 <마이웨이>로도 개봉했답니다.



3. 커트 보니것 <제5 도살장>

커트 보니것 제 5도살장


미국 소설가 커트 보네거트가 쓴 <제5 도살장>은 제2차 세계대전의 드레스덴 폭격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작가가 실제로 2차 대전에 미 육군으로 참전했다고 하는데요. 패전국 독일 드레스덴에서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온 전쟁의 참혹함, 산처럼 쌓인 시체, 부조리가 소설을 더욱 생생하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전쟁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와 커트 보네거트 특유의 위트 있는 문장이 역설적인 듯 조화를 이루는 멋진 소설입니다.



4. 존 그린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2012년 출간되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래 지킨 인기 소설이자, 동시에 영화화가 진행되어 국내에서는 <안녕, 헤이즐>이란 영화로 개봉하기도 한 책입니다. 책의 주인공은 말기 암에 걸린 16세 소녀 헤이즐인데요. 다른 10대와 달리 늘상 산소통을 지녀야 하고 죽음을 언제나 목전에 둔 채 살아가면서도 언제나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실제 주인공은 에스더 그레이스 얼이라는 소녀로 열두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갑상선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오랜 투병 생활에도 영화 속 헤이즐과 같이 활기차고 밝은 성격이었고, 작가인 존 그린과 2009년에 만나 소설의 영감을 주었다고 해요.



5. 엠마 도노휴 <룸>

엠마 도노휴 <룸>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 이른바 ‘요제프 프리츨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입니다. 무려 24년간 친아버지에 의해 지하 밀실에 갇혀 그의 아이를 낳은 여성의 이야기인데요. 저자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 자극적인 소재를 ‘잭’이라는 다섯 살 아이를 화자로 등장시켜 풀어냈습니다. 끔찍한 범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피해자의 입장, 그의 삶을 재조명한 점이 특징인데요. 이 소설은 2015년 동명의 영화로도 개봉했습니다.



6. 김영하 <검은 꽃>

김영하 <검은 꽃>


우리나라의 유명한 현대 작가죠. 소설가 김영하가 쓴 <검은 꽃>은 1900년대 초반, 열강의 침략 속에 혼돈에 빠진 조선인들이 멕시코로 떠나와 겪은 비극적인 실화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입니다. 저마다 부푼 꿈을 안고 멕시코에 도착하지만, 그들을 기다린 건 노예 계약과 다름없는 에네켄 농장에서의 고된 노동이었습니다. 4년의 계약이 끝난 이후에도 조선은 열강 사이에 불투명하게 끼어 있어 그들이 돌아갈 조국이 없는 채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벌어진,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멕시코 이민 1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점이 인상적인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