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olution/금융노트

금융의 현재이자 미래, 핀테크와 로보 어드바이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 핀테크는 기존 금융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T기술 기반의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모바일 결제, 크라우드펀딩, P2P 대출, 인터넷 전문은행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도서 《왜 지금 핀테크인가》를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로보 어드바이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 로보 어드바이저, 배터먼트 & 웰스프런트


로보 어드바이저는 로봇을 의미하는 ‘로보(Robo)’와 자문·전문가를 의미하는 ‘어드바이저(Advisor)’를 합친 말로, 개별 투자자의 투자 성향에 맞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가리킵니다.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자문사보다 낮은 수수료로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합니다. 자산 규모는 작지만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주 타깃으로 합니다.


대표 주자는 2008년 설립된 미국의 배터먼트(Batterment)와 웰스프런트(Wealthfront)입니다. 배터먼트는 고객의 현재 자산 상태와 은퇴 시점, 투자 성향(안정형, 수익추구형, 은퇴형 등)에 맞춰 글로벌 투자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합니다. 잔고 규모에 따라 절세 컨설팅 및 개인형 컨설팅의 추가적인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웰스프런트 역시 저렴한 수수료로 고객의 성향에 맞춘 투자상품을 추천하고 매매 타이밍도 알려줍니다. 특히 단순 알고리즘만으로 투자를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프린스턴대학 경제학자인 버턴 말킬이 이끄는 전문 투자팀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여기에 빅데이터 등의 IT를 더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모두 갖춥니다. 또한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각종 수수료와 세금 줄이는 방법 등을 알고리즘에 반영하기도 합니다. 1만 4000여 종의 ETF를 분석해 다른 핀테크 서비스와의 차별화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상품 연계 서비스, 크리디트 카르마 & 위버플


개인의 신용 상태를 정확하게 알려주고, 이에 맞추어 최적의 신용카드와 대출 등의 금융상품 정보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크레디트 카르마(Credit Karma)입니다. 이용자의 신용점수에 맞춰 사전에 제휴 관계를 맺은 금융사의 서비스를 추천해 줍니다. 신용카드를 비롯해 대출·보험·은행 상품을 연결해주고 금융회사로부터 광고비 형태로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름, 이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용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제휴된 금융회사에 개인의 이름으로 개설된 신용카드의 종류와 개수, 대출 가능 금액 등을 한 번에 볼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 외에 신용등급과 신용점수를 올리기 위한 방법 등도 제공해 개인의 현재 금융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신용도 관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위버플(Uberple)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위해 인공지능 금융 검색 엔진 ‘딥서치(Deep Search, 가칭)’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 유가의 급등락이 심한 장세에서는 유가에 민감한 주식이나 자산을 알려주고 현재 고객이 보유한 포트폴리오의 유가에 대한 노출도가 어느 정도인지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 변경해줄 뿐 아니라 위험신호를 분석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고객의 자산 상황에 맞춘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처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금융라이프를 한층 더 풍요롭게 해주는 핀테크 서비스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도 ‘신뢰’라는 금융회사만의 강점에 각사의 자산관리 노하우와 핀테크의 창조적인 방법을 접목할 경우, 고객맞춤형의 새로운 틈새시장을 창조하고 그 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을 것 입니다.




글 신정빈 신한금융지주회사 미래전략연구소 과장

일러스트 DK 

참고 도서 《왜 지금 핀테크인가》1세대 로보 어드바이저, 배터먼트&웰스프런트



* 본 글은 신한인 2016년 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