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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알쓸신카] ‘결제일은 14일로?’ 신용카드 결제일에 숨겨진 사이언스

신용카드 결제


통장 잔고 내에서 소비하는 체크카드에 익숙해 있다가 처음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마법의 카드가 생긴 듯한 기분과 함께 신용카드의 시스템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 중 하나는 소중한 내 돈이 바람처럼 스쳐가는 ‘신용카드 결제일’일 텐데요. 월급일에 맞춰 결제일을 지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조금 더 스마트하고 알뜰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일은 ‘14일’에 맞추는 것이 좋다는 풍문, 사실일까요? 신용카드 결제일에 숨은 사이언스!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신기한 카드 이야기, ‘알쓸신카’에서 알려드립니다.


1. 왜 신용카드 결제일은 14일이 좋나요? ‘신용공여기간’의 비밀 

신용공여기간


신용카드에는 ‘신용공여기간’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고객이 카드로 물건을 사거나 현금서비스를 받은 날로부터 대금을 결제하거나 돈을 갚은 날까지의 기간을 말하는데요. 매달 10일에 결제를 하더라도 지난달 10일부터 이번 달 9일까지 사용한 금액을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카드사마다 정해 놓은 신용공여기간에 따라 청구 일자가 정해집니다.

카드사별로 신용공여기간은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12~45일 사이입니다. 카드사마다 지정 결제일이 조금씩 다르니 내가 사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한카드의 경우 매월 14일을 신용카드 결제일로 설정하면 전월 1일~말일까지의 금액이 청구됩니다. 


2. 신용카드가 곧 가계부! 탕진을 예방하려면

가계부


신용카드 결제일을 월급날에 맞추면 내가 신용카드로 언제부터 언제까지, 얼마를 썼는지 가늠하기 힘들어집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신용공여기간에 따라 카드 사용 날짜가 제각각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왔을 때 내가 예상했던 카드 금액보다 많거나 적게 나오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일반적으로 카드 결제일을 14일로 설정해두면 1일부터 말일까지의 사용 금액에 대해서만 청구가 됩니다. 한 달 간의 지출을 쉽게 파악하고 계획적 소비를 하고 싶다면 합리적인 카드 결제일 설정이 정말 중요하겠죠? 


3. 신용카드 혜택, 놓치지 않을 거예요!

혜택좋은 신용카드


신용카드의 장점은 지금 당장 돈이 나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혜택을 현명하게 활용하면 지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신용카드는 ‘전월 실적’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는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사용한 금액으로 전월 실적을 계산하는데요. 때문에 카드 결제일을 14일로 설정해두면 1일부터 말일까지의 금액이 계산되어 ‘전월 실적’이 ‘청구 금액’과 같아집니다. 실적과 청구 금액이 같으면 실적이 부족한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쉬워지는 셈이죠. 신용카드를 선택하는 기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혜택’이니 카드사가 제공하는 혜택을 120%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4. 결제일 변경 전 주의사항

신용카드 결제일 변경

카드 결제일로 14일로 변경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주의 사항이 몇 가지 있는데요. 신한카드 기준 결제일 변경 시 소지한 동일 신한카드의 동일 결제일인 카드는 모두 변경되며 카드별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또한 카드 거래 정지 중이거나 결제일 변경 당시 미납금액이 1원 이상, 최근 2개월 이내에 결제일 변경 이력이 있는 경우에도 결제일 변경이 어렵습니다.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고객이라면 결제일 변경에 따라 한도 발생일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주의해주세요. 마지막으로 기존 이용 일자에 따라 결제액 청구가 두 번 이루어질 수 있어요. 어차피 내가 쓴 돈을 낸다지만, 여윳돈이 없는 상태라면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 결제일이 14일일 때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지만, 개인의 자산 관리 방법에 따라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나의 자산 운용 방법, 소비 패턴에 맞춰 최선의 방법을 찾아 건강하고 올바른 신용카드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