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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지속가능 신한

아름인 북멘토 봉사단 7기 후기 - 너희와 함께해서 가슴 따뜻한 2018년 봄, 여름

*본 포스팅은 강경민 민혜정 멘토의 발표문을 발췌한 후기입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줄거야

독서코칭교육을 통해 아이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저희는 얼마나 귀여운 친구들이 우리를 반겨줄까 기대감에 차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착각이었던 걸까요? 마냥 귀여울 것만 같았던 아이들과의 첫 만남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북멘토: 우리 서로 이름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아이들: 우리가 선생님 이름을 왜 알아야 해요? 그냥 남쌤, 여쌤 해요~!


칠판에 북멘토의 이름 대신 남쌤, 여쌤을 적은 아이들


예상과는 다른 아이들의 반응에 첫 수업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앞으로 이 아이들과 어떻게 활동을 지속해야 하나 걱정이 가득했죠.



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특히 한 아이가 기억에 남는데요, 그 친구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책에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아요. 활동 시간에 다른 아이들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재미없다며 책을 던지기도 했죠. 


북멘토: 오늘 읽어볼 책은 '지도는 보는 게 아니라 읽는 거야' 예요.

아이들: 이거 재미없을 것 같아요! 안 할래요. 밥 먹으러 가야지~!


어려운 책에 거부감이 있어 참여하지 않던 아이들


책을 한번 훑어보고는 내용이 길거나,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하기 싫다고 외치는 친구들이 있어 '우리가 이 활동을 지속할 수 있을까' 고민되었던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준비해서는 아이들과 함께하기 어렵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멘토가 변해야 아이들도 변한다

아이들의 이해를 돕고, 흥미를 만한 활동을 준비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찰나, 저희는 예전 기수 북멘토들의 활동 후기를 참고하여 활동계획을 세워보기로 했습니다. 독서코칭 수업 때 배웠던 커리큘럼과 그룹별 독서코칭 강사 수업을 활용해서 활동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피드백을 참고해서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예전, 잘못된 예)

북멘토: 오늘은 '자석총각 끌라스' 라는 도서로 활동을 해볼 거예요~! 여러분 자석 알죠?

아이들: 오늘도 재미없잖아요!! 안 할래요!


(지금, 바람직한 예)

북멘토: 오늘은 자석의 원리를 알아보기 위해 자석 낚싯대를 만들어서 물고기를 낚아보자~~

아이들: 어? 낚싯대 만들래요!! 저도 할래요!!!


아이들이 '자석총각 끌라스'라는 책의 독후활동을 하는 모습



앉아서 책도 읽고, 확장활동으로 탐구하는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


항상 재미없어 하고, 안한다고 소리 지르던 아이들이 처음으로 먼저 해보겠다며 너도 나도 손을 들었습니다. 저희는 아직도 그때의 감격스러움을 잊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책에 흥미를 느끼고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아이들이 책과 북멘토 활동에 대한 흥미를 갖기 시작한 역사적인 날이었죠. 드디어 활동을 이어나갈 길이 보였던 하루였습니다.



귀여운 아이들이 우리를 반겨주다니...

파란만장했던 북멘토 활동이 어느덧 마지막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안아주며 아쉬움을 먼저 표현했습니다. 


아이들: 선생님, 오늘 마지막 날인데 번호 알려주고 가시면 안돼요...?

북멘토: (어머... 감동이야ㅠㅠ...)



그 순간 아이들과 함께한 6개월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북멘토 활동의 진정한 수혜자는 우리 멘토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멘토를 마치며...

매주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왕복 3시간 거리를 다녔어요. 제게는 이것 또한 도전이었죠. 책에 관심 없던 아이들과 함께한 6개월은 정말 파란만장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이 점점 흥미를 갖고 자발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보며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꼈어요. 첫 만남에서는 '어떻게 6개월 동안 함께하지?' 싶었는데 마지막에는 아이들과 이별하기 싫어서 혼났어요.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 강경민 멘토


북멘토로 활동하는 동안 계속해서 마음의 주문을 걸었어요. 아이들이 책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면 좋겠다고요. 이 주문을 들은 건지 아이들이 마음을 열어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2018년의 봄, 여름은 아이들과 함께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기 때문에 제 가슴 속에 오래도록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함께 활동한 경민 멘토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체계적인 독서코칭교육과 북멘토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신 '신한카드'와 '아이들과미래재단'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름인은 사랑입니다~♥ - 민혜정 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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