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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빛나는 타깃 투자 : 금값 상승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볼까요


금은 안전 자산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인플레이션, 저금리, 달러 약세 기대감 등으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2016년 금값이 4년 만에 올랐고 오름폭은 25%다. 금은 단기간 공급량 조절이 어려워 수요 변화가 가격을 조절한다. 따라서 매수세 지속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저금리 시대의 필연, 금값 상승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2015년 12월 한 차례 단행된 후 당분간 추가로 올리기는 어려운 환경이다. 금리 인상 시 글로벌 경제와 미국 경제의 안정성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2016년 하반기 추가 금리 인상은 많아야 한 차례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금리와 금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은 이자를 주지 않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는 보유 가치가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는 금 보유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점은 부동산 시장과 비슷한 양상이다.



   달러 약세 상황에서 덜 오른 자산


최근 4~5년간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은 호황이었다. 우리나라 증시는 박스권에 갇혔지만 미국·일본 등의 증시 상승은 두드러졌고, 채권 시장은 사상 최저 금리를 보이는 기록적인 강세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미국을 필두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기 부양이나 환율 방어 목적으로 통화 폭탄을 시장에 던진 까닭에 있다. 2016년 들어 주식, 채권의 높은 가격에 부담을 느낀 자금들이 원자재로 눈을 돌렸고 그 결과가 유가 및 금 가격에 반영됐다. 금 가격 상승 두 번째 이유다.



   불안 속에서 커진 안전 자산 수요  


2016년 들어 지구촌 금융 불안과 사회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 시장에서는 연초 중국 위안화와 홍콩달러 시장 교란, 독일 도이치 뱅크의 자본 건전성 저하 의구심, 3~4년간 저유가 후유증으로 인한 산유국의 급격한 재정 악화 등이 대표적인 이유다. 또 사회 갈등은 6월 하순 붉어진 영국의 유로 존 탈퇴인 브렉시트Brexit, 이런 원인을 일부 제공한 유럽 난민 문제, 난민과 종교 갈등에서 비롯된 수많은 테러, 11월까지 이어지는 미국 대선까지 불안의 칼날은 금이라는 안전 자산의 수요를 높였다. 






   2016년 하반기 금값 전망


금값이 저점 대비 20% 이상 반등함에 따라 강세장으로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가격은 1,300달러 초반(7월 말 기준)이며, 가격 상단은 2016년 1,400달러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1년에 30% 이상 오른 사례가 드물다는 점, 각국의 자국 통화 약세 정책으로 달러 약세가 급격하지 않을 환경, 중국과 인도에서의 실물 수요 정체 등을 들 수 있다. 또 2016년 금에 유입된 투기성 자금들의 차익 실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을 주시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 


금값은 장기적으로는 추가 상승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기자본투자가 2015년에 금지되어 시장 교란 요인이 줄었고, 2017년에 국제 유가의 완만한 상승이 맞물린다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다. 좀 더 길게 보자. 지구상에 22만 톤의 금이 있고 현재까지 채굴한 금은 17만 톤이며 아직 5만 톤은 땅속에 있다. 금은 종이 화폐처럼 무한대로 찍어내지 못하고 양이 한정되어 있다. 또 금은 개별 국가의 주식이나 채권이 아니고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 리그의 자산이다. 교환 가치가 지구상 어느 나라를 가든지 거의 똑같다. 금이 명품인 이유다. 







consultant 김종철 

신한은행 IPS본부 투자자산전략부 투자전략 팀장






* 본 포스팅은 신한금융그룹 프리미엄 매거진 PWM 2016년 가을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