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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Trendis

일상의 새로운 피크타임 시간 재구성

 

몇 시에 일어나시나요? 점심은 언제 드시나요? 자기 전엔 무얼 하시나요? 사람들의 고정된 일상이 재구성되고 있습니다.
조직이 정해둔 시간이 아니라 개인이 선택한 시간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사회 인식과 제도 변화, 기술과 환경의 변화와 함께하는데요.
달라진 시간 활용법과 달라진 시간 구성법을 함께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의 소비 시간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체 소비 시간의 피크타임은 여전히 점심시간(12시)과 저녁시간(18시)이지만, 소비 시간별 비중 증감을 살펴보면 새벽 시간과 이른 점심시간의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전보다 더 새벽 시간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전보다 점심시간이 빨라졌으며,
그로 인해 저녁 시간의 소비는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적 삼시(三時)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아침 일직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미라클모닝’ 들어보셨죠? 이는 한때의 유행이 아니라 변화한 ‘시간 주권’의 단초입니다.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일찍 일어난 시간을 나만을 위해 활용하고 있음이 더 중요합니다.
이런 특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시간대 도서 구매 증가입니다.
’19년 대비 ’23년 오전 5-8시 사이 도서 구매가 증가했습니다.
절대적 수치로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으나, 타 시간대 대비 증감률이 높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독서 등 자기 개발 시간으로 좀 더 주체적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도 달라졌습니다. 전보다 더 빨라졌습니다.
’19년 대비 ’23년, 오전 11시의 점심시간 외식 이용이 증가했습니다.
이른 점심 활용은 외식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활동으로 확산됩니다.
직장인의 네일아트·미용 업종 이용 시간대 역시 ’19년 대비 11시의 이용 비중이 증가하는데요.
점심시간을 더 이상 직장 생활의 연장이 아닌 완벽한 개인 시간으로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퇴근 후 연관어의 변화를 살펴보면, 퇴근 후 풍경 변화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영화가 넷플릭스로, 다이어트가 pt로, 회식이 수업으로, 경기가 뮤지컬로 옮겨갔습니다.
다이어트가 pt로, 경기가 뮤지컬로 옮겨간 것은 유행이나 트렌드의 변화라고 한다면, 영화가 넷플릭스로, 회식이 수업으로 변한 것은
퇴근 후 시간 활용의 패러다임 변화라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퇴근 후 무엇을 하시나요? 넷플릭스를 보시나요? 아니면 취미 수업을 들으시나요?

 

 

퇴근 후 소비 중 눈여겨 봐야 할 지점은 바로 콘텐츠 소비입니다.
웹툰, 게임과 같은 콘텐츠 소비의 피크타임은 23시입니다.
이는 웹툰 신작 공개 시간과 연관성이 있지만 잠들기 직전까지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를
소비하고자 하는 변화한 퇴근 후 일상 풍경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3시는 시간 재구성을 통해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 낸 새로운 소비 피크타임입니다.

 

 

시간 재구성은 우리에게 ‘시간 주권’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을 시사합니다.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되어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시간을 운용하고자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은, 새로운 기회의 시간은 어디인가 입니다.
사람들이 ‘시간 주권’을 갖는 틈새 시간대에 그들의 정서적 니즈는 무엇일까요? 재구성된 시간에 맞춰, 새로운 정서적 니즈를 해소해 줄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우리에게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