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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명사특강] 금융산업의 글로벌 전략과 시사점

신한은행 명사초청 특강

<금융산업의 글로벌 전략과 시사점>


** 신한은행 명사초청 특강 <금융산업의 글로벌 전략과 시사점> 을 신한카드 블로그에서 공유합니다


3월 17일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습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박남규 교수의 ‘금융산업의 글로벌 전략과 시사점’에 대한 강의가 펼쳐졌기 때문입니다. 

주요 내용 살펴볼까요?



   글로벌화 꼭 필요한가?

글로벌 기업 맥도날드가 49번의 사전 경험을 쌓고 50번째로 진출한 러시아에서 사업을 안정화시키는 데 얼마의 시간이 걸렸을까요? 무려 14년입니다. 글로벌화는 이토록 쉬운 일이 아닙니다. ‘Liability of Foreignness(외국 기업이기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걸림돌이 됩니다. 

그럼에도 기업의 글로벌화는 필요합니다. 

경영전략 학계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국내에서의 신사업보다 해외 시장 진출이 기업 가치 창출에 더 도움이 된 사례가 많습니다. 금융권의 경우는 금융권과 해외 시장 진출과의 뚜렷한 상관성을 찾기는 힘들지만 기업 본원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리스크 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때, 금융권의 해외 진출은 성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금융권 해외 진출 전략 사례

금융권의 해외 진출 전략 사례를 살펴보면, 1인당 생산성이 높기로 유명한 CS(Credit Swiss)의 경우 다른 기업들보다 글로벌화를 일찍 추진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해외 IB와 보험회사를 차례로 인수해 지금의 대형 금융회사로 성장했습니다. 

SC(Standard Chartered)의 경우 진출 국가 수는 최대로 늘리되 대상 고객은 선택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전문적이고 생산성 위주의 시장 접근 전략을 유지해 2000년대 IT 버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은행에 불과했던 RBS(Royal Bank of Scotland)는 제조산업의 M&A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타 은행과 합병 후에도 기존 은행명을 그대로 사용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했습니다. 이런 RBS의 남다른 시도는 규모가 몇 배나 큰 대형 은행과의 인수합병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습니다.




   타 산업의 창의적 글로벌 전략 참고 사례

타 산업권에도 본보기 삼을 만한 해외 진출 사례 모델이 있습니다. 

시장 진입 전 글로벌 역량 확보에 성공한 삼성의 지역전문가 프로그램도 그중 하나입니다. 회사 관련 업무를 하지 않고 현지 문화 파악에 주력해 해외 지역에 대한 견해를 높이는 방식입니다. 또 오리온은 중국 진출 시 우수한 장비와 위생 조건을 충족한 공장으로 경쟁력을 갖춰 중국에서 매년 성장 곡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의적인 글로벌 진입 전략 사례로는 CS WIND(풍력 발전기 타워 생산 기업)가 있습니다. 이 기업의 경우 현지 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는 중이지요. 

이 외에도 아마존은 최근 비대면 오프라인 전략으로 도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웹사이트 베스트셀러 상위 20%에 해당하는 책을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해 소비자가 책을 직접 보고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백화점, 옷가게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금융권의 경우에도 이러한 비대면 오프라인 전략 활용 방안을 고민해볼 만합니다.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 전략은?

무엇보다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화에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조직 내 공감대 구축(Concensus Building)입니다. 공감대 없이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한 차별적 대우나 특혜에 대한 조직 내 수용이 불가능하지요.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하는 데 조언을 하나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시 돌아올 것을 염두에 둔 ‘한 발 (걸치는) 전략’보다는 현지에서 뼈를 묻는 식의 ‘두 발 (다 묻고 전력을 다하는)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선별적 진출을 통해 창조적인 현지화와 그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꾀해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는 전략을 추진하기 바랍니다.



[타 산업의 창의적 글로벌 전략 참고사례]

상황 

기업

특징 

 시장 진입 전

삼성 

지역 전문가 프로그램

현지 지사 출근 및 회사 관련 업무를 하지 않고, 오직 현지 언어, 문화, 정치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 → 글로벌 역량 확보 및 강력한 동기부여 

 해외 시장
첫 진출시

오리온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갖춘 공장에 경쟁력 있는 상품 판매 전략 및 해외 근무자들의 장기 인사 전략 수립 → 현재 중국시장에서 성장을 거듭 중 

 시장 진입 후

CS WIND 

현지 인재 적극적 활용, 인재 관리와 관련해 개인 단위 실시간 역량 관리 및 우수 직원에게 그에 맞는 명예 부여 → 현지 우수 인력 확보 

 새로운
시장 발굴

아마존 

오프라인 북스토어 사업(2015년 실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장점만 융합), 북스토어 인기 책만 진열해(효율성↑, 인건비↓) 소비자가 이를 보고 사이트에서 구매 → 백화점, 옷가게 등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큼 

※ 금융권에서의 비대면 오프라인 구조 활용법 고민 필요



강의 박남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정리 윤희목 신한은행 창조금융지원실 차장, 그룹기자단 

사진 김연지 



* 본 포스팅은 신한인 2016년 4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