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벚꽃엔딩’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때입니다. 이어폰을 나눠 끼고 벚꽃 흩날리는 한낮의 소담한 길을 사랑하는 연인과, 또는 마음 맞는 친구와 걷는 상상. 마침내 실현에 옮길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이 봄날, 모두가 같은 노래를 들을지라도 너나할 것 없이 걷는 북적북적한 길을 걷고 싶지는 않은 법! 신한카드가 ‘올 봄, 나만 알고 싶은 벚꽃길 아지트’를 수소문해보았습니다. 한층 여유로운 걸음으로, 보다 풍성한 벚꽃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숨은 벚꽃길을 소개합니다.
#합정동
합정 카페거리에서부터 책방 따라 걷는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
시대를 불문하고 ‘요즘 것들’의 영원한 핫플레이스, 합정동에도 여유를 느끼며 걸을 만한 벚꽃길이 있다는 것, 아셨나요? 크고 작은 소품샵과 아기자기한 카페, 식당이 즐비한 합정동은 봄이 되면 소담한 골목마다 벚꽃잎 날리는 풍경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특히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합정동의 숨은 명소이자 오상진 & 김소영 아나운서 부부가 운영 중인 <당인리 책발전소>가 위치해 있는 당인리 발전소 골목이랍니다.
국내 첫 화력발전소였던 당인리 발전소 인근 골목은 어느새 ‘문화발전소’라 불려도 과언이 아닐 만큼 탈바꿈했죠. 여의도나 윤중로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꼭 합정동 골목처럼 소담하고 아기자기하게 만개하기 때문에, 마치 나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날, 새 계절에 어울리는 책 한 권을 훑어보다 벚꽃의 호위를 받으며 마냥 호젓하게 걸을 수 있는 것이 합정동 당인리 발전소 벚꽃길만의 매력 아닐까요?
벚꽃이 지닌 나른하고도 아찔한 매력은 아무래도 약간의 고요와 또 충분한 여유가 보장되어 있을 때 비로소 느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합정의 메인 거리에서 조금만 비껴가도 이렇게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다니, 평범한 일상에서도 우리가 자주 고개를 두리번거려야 하는 이유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산책 포인트
벚꽃이 필 때 쯤 <당인리 책발전소>의 넓은 창가 자리에 앉아 봄날의 기운을 잔뜩 받아볼 것!
#대치동
흐드러진 수양벚꽃과 등(燈)축제의
향연이 이어지는 양재천 벚꽃길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도곡역과 매봉역 사이에 있는 양재천 둑방길입니다. 이곳은 하늘하늘 늘어지는 나무 가지마다 수놓듯 피어나는 벚꽃이 유명한데요. 바로 수양벚꽃나무가 이 길의 주인공이랍니다. 머리에 닿을 듯 말 듯 흔들리는 벚꽃가지와 인사하며 즐기는 봄날의 양재천 산책. 함께 걸어볼까요?
양재천 벚꽃길의 수양벚꽃을 십분 즐기고 싶다면, 상한 햇살이 내리쬐는 북쪽을 공략해보세요! 낮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밤벚꽃의 매력에 취하고 싶은 분들은 벚꽃 시즌 중 깜짝 열리는 ‘양재천 등불축제’에 참여하면 좋을 것 같군요.
양재천의 강물 사이로 나있는 징검다리와 정겨운 오리 떼 무리는 벚꽃놀이를 감상할 때 덤으로 따라오는 풍경입니다. 청순한 분홍빛 벚꽃 사이로 깜찍하게 피어 있는 샛노란 개나리도 놓칠 수 없죠. 봄의 다채로운 정경을 한 눈에 만날 수 있는 양재천, 올해는 꼭 걸어봐야겠습니다.
▶산책 포인트
도곡역과 매봉역, 양재 시민의 숲 일대가 양재천 벚꽃길의 메인 코스.
특히 타워팰리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매봉역 일대가 인기 만점!
#연희동
홍제천 폭포마당에서 연희숲속쉼터까지
안산(鞍山) 둘레길 따라 즐기는 벚꽃놀이
서울시 테마산책길 중 한 곳인 안산 초록숲길도 서울의 숨은 벚꽃 명소 중 하나입니다. 경기도 안산이라고 생각하면 땡, 오산입니다! 서울 서대문구 옆에 자리한 ‘안산 자락길’과 함께 하는 벚꽃여행,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그랜드힐튼 호텔 앞 홍제천을 따라 걷다 보면 인공으로 만든 폭포가 보입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 한 번쯤은 버스를 보았을 홍제천 일대지만, 아름다운 안산은 버스와 차에서 내려 타박타박 걸음을 옮겨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인근에서는 이미 유명한 벚꽃길이라, ‘안산 연희숲속쉼터 벚꽃길’이라는 정식 명칭이 붙어 있기도 합니다. 인기 드라마였던 <신사의 품격> 촬영지라고도 하는군요!
서대문구청 옆길로 올라가도, 홍제천의 물레방아 옆으로 나있는 길로 올라가도 안산의 벚꽃을 한눈 가득 구경할 수 있으니 마음 따라, 발길 따라 마음껏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안산 벚꽃길에서는 숨 가쁘게 달려온 일상은 잠시 잊고, 자주 뒤를 돌아봐주세요. 굽이굽이 골목마다 살뜰하게 심어져 있는 벚꽃나무를 내려다볼 때마다 잊고 살던 감정들이 하나씩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산책 포인트
안산 숲속에 위치한 벚꽃마당까지는 다소 경사가 있는 편이지만 100~200m만 오르면 되니 포기하지 말 것!
#사당동
서울에서 고즈넉한 벚꽃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국립현충원에서 ‘호국의 봄’을 맞이하다
마지막 주인공은 앞서 만나본 어느 곳보다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북적한 인파와는 유독 거리가 먼 곳, 바로 국립현충원입니다. 엄숙하고 경건해야만 할 것 같은 곳이지만 벚꽃 시즌만은 예외입니다. 서문 진입로로 향한 300m 가량의 길이 온통 흐드러진 벚나무 일렬로 가득해진답니다. 인파에 치이지 않고 현충원의 트레이드마크인 화사한 수양벚꽃과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선 안 되겠죠?
특히 현충원에서만 만날 수 있는 벚꽃축제에 참여할 경우, 벚꽃구경뿐 아니라 헌화와 참배처럼 의미 있는 체험도 함께 해볼 수 있답니다. 눈으로 감상하는 벚꽃에서 나아가 마음 깊이 활력을 찾는 벚꽃놀이, 현충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올 봄이 가기 전, 현충원에서 기억과 감사를 동시에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달콤한 봄향기와 더불어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마음까지 기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산책 포인트
드넓은 겨레얼마당과 마당 주위를 둘러서 있는 수양벚꽃길이 현충원의 메인 플레이스!
신한카드와 미리 떠나본 봄날의 벚꽃여행, 어떠셨나요? 4월이 되기가 무섭게 삼삼오오 몰려갈 서울의 이름난 벚꽃명소들도 좋지만 올해는 익숙한 듯 낯선, 조금은 색다른 길에서 벚꽃놀이를 즐겨 봐도 괜찮겠죠? 모쪼록 다시 돌아온 이 계절 동안에는 산뜻하고 쾌청한 하늘이 가능한 한 오래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찰나 같이 찬란한 벚꽃놀이를 기대하며, 여러분만의 봄 산책 루트를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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