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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의 짬짬이 여가활동, Time Snacking



대학생은 어떻게 하루를 보내고 있을까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학교를 가고, 오전·오후에는 수업을 듣고 과제나 동아리 활동을 하고, 저녁에는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까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쁜 일과 중에 시간을 따로 내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것이 쉽지 않은데요. 그렇게 때문에 시간을 쪼개서 짬짬이 즐기는 혼자만의 여가활동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은 다양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웹 콘텐츠인데요. 대학생들은 모바일 네이티브* 세대답게 주로 디지털과 웹 콘텐츠를 통해 자신만의 여가를 짬짬이 보내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는 이러한 대학생의 여가 활용 특징을 스낵(Snack)을 먹듯이 짧은 시간 동안 하는 여가활동, 즉 ‘Time Snacking’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대학생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보내는 짬짬이 여가를 하루 시간대별로 살펴볼까요? 


* 모바일 네이티브 : 모바일 기기와 언어를 원어민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의미로 ‘90년대 후반부터 최근까지의 디지털 혁명기에서 성장기를 보낸 세대



아침의 짬짬이 시간은 언제일까요? 바로 대중교통을 타고 가는 통학시간인데요. 통학시간에는 주로 모바일로 음악, 영상 등 콘텐츠를 즐기거나 SNS·메신저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악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이죠.

또한 요즘 대학생들은 TV로 실시간 방송을 보지 않고, 모바일로 지난 방송을 찾아 보는데요. 대학생의 일 평균 모바일 동영상 시청 시간*이 2.3시간이나 될 정도로 모바일 영상 콘텐츠를 많이 보는 집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한편,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생들은 장거리 통학러**가 많은데요. 이러한 대학생들이 주로 긴 통학시간 동안 영상을 보며 지루함을 달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출처 : 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 ‘대학생 모바일 동영상 콘텐츠 소비 행태 설문 조사’

** 통학러 : 고달픈 통학생을 뜻하는 신조어로 통학생+사람 접미사 er




일과 시간은 어떨까요? 학교에 가서 주로 수업을 듣지만 그 사이에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 다양한 짬짬이 시간이 있는데요. 특히 대학생만의 고유한 여가 시간은 바로 공강시간인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공강’은 개강 직후인 3월과 9월에 검색량이 증가하였는데, 이는 학기초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시기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공강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SNS에서 공강과 함께 카페, 노래방, 노래, 영화 등의 다양한 여가활동이 언급되었습니다. 코인노래방의 줄임말인코노’라는 단어가 뜰 정도로 코인노래방은 부상하고 있는 여가 장소인데요. 최근에는 카드 결제가 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자유로운 밤 시간 다음으로, 학교 생활을 하는 낮(3~5) 시간대에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아 공강시간에 자주 찾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저녁은 바쁜 일상을 보낸 후, 나만의 여가 활동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인데요. 저녁 시간에는 집과 집주변에서 주로 무엇을 하며 즐기고 있을까요? 6시부터 자정까지 유료 콘텐츠를 많이 이용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학시간 보다는 조금 더 여유롭게 집중해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일반 직장인보다는 다음날 일정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에 호모 나이트쿠스*적인 성향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동일한 저녁 시간대에 편의점 이용이 많은 것을 보면, 집 근처 편의점에서 저녁이나 야식을 사와서 먹으며 콘텐츠를 즐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저녁은 대학생들이 액티브하게 자신만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황금 시간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 호모 나이트쿠스 : 밤을 뜻하는 나이트(Night)에 인간을 뜻하는 접미사(Cus)를 붙인 신조어로 심야형, 밤샘형 사람을 뜻함



그렇다면 심야 시간에는 어떤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고 있을까요? 특히 대학생들은 심야 시간(저녁 10시대~새벽 2시대)에 웹툰을 많이 보는 모습인데요. 웹툰이 주로 밤 11시에서 자정쯤에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다음화를 기다린 웹툰 마니아들이 업데이트 시점에 즉시 구매를 하고 밤 늦은 시간까지 웹툰을 보다 잠이 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여성(86.6%)이 남성(13.4%)보다 더 많이 웹툰을 본다는 점인데요. 20대 젊은 여성을 타겟으로 한 다양한 소재의 웹툰이 많이 등장했기 때문으로 보이고요. 반면 남성은 주로 게임을 더 많이 즐기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웹툰 구매를 덜 하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학생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떻게 짬짬이 여가를 즐기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시간은 매우 중요한 가치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방송을 TV가 아닌 유료로 결제해서 원하는 시간에 보고, 웹툰을 한 주 기다렸다 무료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웹툰이 올라온 즉시 구매해서 보는 등 시간 가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또한 능동적으로 자신의 시간을 다루며 틈새 시간을 알차고 즐겁게 보내고 있는데요.


이러한 대학생들이 앞으로도 자신의 시간을 잘 활용하여 여가를 즐기고, 시간 가치를 위한 소비를 아낌없이 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지금은 대학생의 짬짬이 여가 활동이지만, 그들이 향후 사회에 진출해서 보다 다채로운 짬짬이 여가 문화를 전파하며 사회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