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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몬드 윤홍조 대표 인터뷰, 꽃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하여

 

마리몬드


꽃 패턴의 디자인 제품과 이와 관련한 콘텐츠 그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그들과 함께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기업이 있다. 우리 모두는 존귀하다고 말하는 소셜벤처 마리몬드의 윤홍조 대표를 만났다.


신한신용정보

왼쪽부터 신한신용정보 정보보호팀 홍기훈 주임, 윤홍조 대표.


평소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존재가 아름답고 소중하다고 인식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알고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 잊고 지낼 것이다. 이에 사람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뜻을 내포한존귀함이라는 단어를 활용해 개개인의 가치와 존귀함을 다시 찾아주고자 도전한 이가 있다. 소셜벤처 마리몬드의 윤홍조 대표다.

본래 나비라는 뜻의 라틴어마리포사와 새 생명과 부활, 회복의 메시지를 담은 고흐의 그림 〈꽃피는 아몬드 나무〉의아몬드’를 합한 마리몬드라는 사명은 꽃의 이야기를 전하는 나비처럼 동반자의 존귀함을 널리 알리는 나비가 돼 날갯짓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제로 마리몬드는 아름다운 꽃 패턴을 활용한 휴대폰 케이스, 의류 등의 제품과 관련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만들어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이를 통해 모금한 후원 금액을 기부한다. 트렌디한 디자인 제품과 반듯한 철학으로 셀러브리티와  20~30대 여성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쌓으며 사랑받고 있다.



마리몬드달력


홍기훈(이하 홍) 먼저 신한 가족에게 마리몬드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홍조(이하 윤) 마리몬드는 디자인 제품, 콘텐츠, 커뮤니티를 통해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브랜드로 마리몬드와 함께하는 동반자 즉, 존귀함의 재조명이 필요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제품을 판매해 영업 이익의 절반 이상을 동반자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에 기부하고 있습니다.

마리몬드의 첫 번째 동반자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입니다. 그 시작은 저의 학창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당시 활동했던 인액터스 동아리에서는 지역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 뵙고 이 분들께 몰입하게 됐고, 결국 할머니들과 함께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마리몬드라는 기업을 열게 됐습니다.


평소에 스스로의 소중함과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면서존귀함에 대해 이야기하시죠. 이같은 말씀을 하게 된 계기와 대표님이 생각하시는 존귀함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사실 사업을 시작한 후 얼마 되지 않아왜 우리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알려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에 빠지게 됐습니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모든 사람의 존재 자체가 소중하고 아름다운데 그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이 잊고 산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몬드는모든 존재는 존귀하다라는 전제 아래 동반자의 삶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하면서 그들의 삶을 디자인 제품으로 표현해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하고 그 존재 자체의 존귀함으로 기억되도록 만들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마리몬드 제품과 콘텐츠에는위안부라는 단어를 작은따옴표로 묶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나요?

작은따옴표를 붙이지 않는 일반명사 위안부는안식과 위안을 주다라는 뜻의위안을 붙여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의미로 일본 측에서 만든 표현입니다. 정신대대책협의회 등 단체에서 고유명사화하기 위해 정한 표기법을 가져와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리몬드폰케이스


많은 아이템 중 꽃을 활용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꽃이라는 아이템을 선정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께서 원예심리치료 과정에서 꽃을 눌러 미술 작품을 만드셨는데 바로 그 압화를 모티프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이유는 꽃이 주는 의미가 마리몬드의 미션이자 핵심가치와 닮은 까닭이지요. 브랜드 리뉴얼 작업 중 저희만의 미션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을 고민했습니다. 그때 김광림 시인의꽃이 아름다운 이유라는 시를 접하게 됐습니다. “꽃은 다른 꽃의 향을 닮으려 하지도 않고 색이나 모양을 닮으려 하지도 않는다.” 이 구절을 보고 사람이 존귀하다고 인지할 수 있는 상태는나만의혹은나다운아름다움을 알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꽃을 모티프로 결정하게 됐고, ‘꽃 할머니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할머니 한 분 한 분을 꽃과 연결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리몬드의 동반자인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과 함께 존귀함에 대해 이야기해오는 동안 여러 일이 있었을 텐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2016년에 동백꽃으로 소개한 이순덕 할머니가 올해 4월 영면에 드셨습니다. 일본 법정에서 10년 넘게 진행된 재판에서 승소 판결도 받으셨습니다. 평소 나눠주는 것을 좋아하시고, 늘 미소로 반겨주셨는데 정말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언론에서위안부 피해자 ○○○ 할머니 별세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게재되는데 이번에는동백꽃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라는 제목으로 다뤄졌습니다. 이를 보니 마리몬드가 전하는 메시지가 고객뿐만 아니라 대중에게도 잘 전달돼 여러 사람이 기억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리몬드의 고객인 마리몬더에게존귀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특별한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리몬드를 찾아주시는 마리몬더에게 자기 자신 그리고 다른 마리몬더의 존귀함을 알리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로마리레터(maryletter.com)’입니다. 마리몬더 간의 이야기를 듣고 편지를 통해 서로의 공감대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입니다. 구매고객을 분석해보니 마리몬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비슷한 연령대별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고민이 헛된 것이 아니며 이 역시 소중하고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는 것을 마리몬더가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SNS나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익명으로 마리몬더들의 고민을 받아 작가인 마리라이터들이 그들의 고민에 공감하는 메시지를 담은 시로 편지를 작성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들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도 운영 중입니다. 최근에는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진 고객이 많아 이를 오프라인에서도 해결할 수 있도록나답게 사는 게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함께 고민해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일본군 위안부할머니들의 이야기 말고 또 다른동반자이야기를 준비 중이신지요?

할머님들을 돕는다고 시작한 사업이지만, 실제로 저희가 더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어요. ‘다음 세대는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들의 뜻을 이어 학대피해아동과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과 같이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에 힘입어 지난 5월 가정의 달에평화의 씨앗을 모티프로 한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 일은 2018년에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이를 통한 수익금은 아이들의 심리치료나 관련 부모들의 인식 개선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의 기금으로 씁니다.


마리몬드의 철학을 반영한 ‘I Marymond You’의 탄생 에피소드가 궁금합니다.

마리몬드 초창기에는 제가 직접 고객센터 응대를 담당했어요. 당시에는 아무래도 규모가 작고 시스템이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다 보니 배송이 지연되는 등 고객 불편 사항이 많이 접수됐지요. 그럴 때마다 사과 인사와 함께 개선 방법을 전하고 마지막에고객님 오늘 하루도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I Marymond You”라고 남겼어요. 대부분의 고객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호응해주시면서 마리몬드만의 캐치프레이즈로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를 상품에도 담기 시작했습니다. ‘구글검색하다라는 문장을 대체하는 것처럼 마리몬드가존귀하다를 대체하는 문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세상 모든 사람의 존귀함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행복한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대표님께서 펼칠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존귀함을 이야기하기 위한 소명은 꾸준히 실천할 것입니다. 요즘엔 필리핀과 중국 등에서 마리몬드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요. 5년 내에 해외 유명 지역에도 마리몬드 라운지를 만들고 싶습니다. 위안부 문제는 한일 관계에 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여성의 인권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그 나라의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 이야기와 또 다른 동반자들의 이야기를 세계에 잘 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10년 후 존귀함을 이야기하는 멀티브랜드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오늘도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신한인 12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 글 홍기훈 신한신용정보 정보보호팀 주임, 그룹기자단, 사진 최항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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