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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컬처&아트

신한카드 GREAT 아트 컬렉션 2017 #8. 안토니오 산체스 & 마이그레이션

신한카드의 특별하고 품격 있는 문화공연 제안, GREAT 아트 컬렉션! 어느덧 2017년의 마지막 공연을 소개해드릴 시간이 왔네요. 2017년 여덟 번째 공연은 현존하는 최고의 재즈 드러머로 평가 받는 안토니오 산체스와 그가 이끄는 밴드 마이그레이션의 내한 무대입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재즈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


팻 메스니 그룹의 드러머에서 영화 <버드맨>의 작곡가까지, 만개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며 현존하는 가장 탁월한 재즈 드러머로 평가 받는 안토니오 산체스가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공연을 선보입니다.


1971년 멕시코시티에서 태어난 안토니오 산체스는 다섯 살 때부터 드럼을 연주하기 시작해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버클리 음악대학(Berklee College of Music)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그는 ‘디지 길레스피 오케스트라’와 ‘다닐로 페레즈 어쿠스틱 트리오’를 거치며 활동하던 중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팻 메스니를 만나게 되죠. 산체스의 연주를 본 메스니는 그를 자신의 밴드 멤버로 추천하였고, 산체스는 ‘팻 메스니 그룹’의 역대 세 번째 드러머로 합류하게 됩니다. 안토니오 산체스는 이후 ‘팻 메스니 그룹’의 일원으로 <Speaking of Now>(2002), <The Way Up>(2005) 등의 앨범과 투어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가 2007년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을 발표한다고 하자 팻 메스니는 주저없이 참여를 수락했습니다. 여기에 칙 코리아, 크리스 포터, 데이비드 산체스, 스콧 콜리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가세하면서 안토니오 산체스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녹음한 첫 앨범이 탄생하게 되었죠. 앨범의 이름 <마이그레이션>은 현재 그가 리드하는 밴드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은 재즈 전문 매거진 All about Jazz에 의해 2007년 최고의 신작 앨범으로 선정되며, 실력 있는 드러머로서 뿐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안토니오 산체스를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이후 그는 두 번째 솔로 앨범 <Live in New York>을 거쳐, 2013년 완전히 그의 작곡만으로 이루어진 앨범 <New Life>를 발매하며 비평가들의 폭넓은 지지와 함께 German Echo Jazz Award를 수상하기에 이르는데요, Downbeat 매거진은 이 앨범을 가리켜 “위대한 작곡과 위대한 연주자들 그리고 위대한 재능이 일구어낸 매우 진귀한 조합물”이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버드맨>을 통해 더 높이 날다


2013년, 안토니오 산체스는 <21그램>, <바벨>, <아모레스 페로스> 등을 통해 독창적 미학과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보여준 멕시코 출신 영화감독 알레한드로 골젤레스 이나리투로부터 영화 <버드맨>의 사운드 트랙 작곡을 의뢰받게 됩니다. 한 때 ‘버드맨’이라는 슈퍼 히어로물로 정상의 인기를 누렸으나 이재는 대중들에게 잊혀진 한 중년 배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그 해 아카데미를 4개나 석권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이 영화를 논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것이 바로 음악입니다.


안토니오는 주인공 리건 톰슨의 분열된 정신세계와 심리상태를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로 절묘하게 표현해냈는데요, 놀랍게도 이 모든 것을 오직 드럼과 심벌즈 두 개의 악기만을 이용해 만들어 내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그의 드럼 연주는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탁월한 리듬감을 선보이며 모두를 감탄하게 했죠.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버드맨>의 또 다른 스타는 다름아닌 안토니오 산체스의 드럼 연주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아카데미는 <버드맨>의 사운드 트랙이 상당 부분에서 클래식 원곡을 기반으로 편곡했기 때문에 곡 전체를 오리지널 스코어로 볼 수 없다며 안토니오 산체스를 후보에서 제외시킵니다. 하지만 <버드맨> O.S.T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그래미상 ‘최우수 사운드트랙상’을 수상하였고, 2014년 베니스 필름 페스티벌 오리지널 스코어, 헐리우드 뮤직 인 미디어 어워드, 라스 베가스 필름 소사이어티 어워드 등 수 많은 영화제에서 작곡상을 수상합니다. 또한 <버드맨> 작곡 작업은 이후 안토니오 산체스가 발표한 두 개의 앨범 <The Meridian Suite>와 <Three Times Three>에 큰 영감을 주게 됩니다.

이 중 <The Meridian Suite>이 바로 안토니오 산체스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연주할 앨범으로, 영화 <버드맨>의 작곡을 하며 받은 영감을 고스란히 담았을 뿐 아니라 오늘날 안토니오 산체스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 앨범입니다. 그 어떤 연주에서보다 다양한 방식의 연주법을 통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안토니오의 절묘하면서도 열정적인 드럼 연주가 담긴 <The Meridian Suite>는 “지성과 접근성 사이에서 균형을 이룬 명작(Downbeat)”이라는 평과 함께 그 해 발매된 최고의 앨범 ‘베스트 10’(Observer)으로 선정되기도 합니다.



11 25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안토니오 산체스 & 마이그레이션의 공연은 우리 시대 최고의 드러머이자 동시에 음악적 영감으로 충만한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안토니오 산체스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The Meridian Suite>의 레퍼토리를 위주로 프로그레시브 록과 모던 록퓨전일렉트로닉 뮤직에서 라틴 리듬까지 폭넓은 스타일의 연주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하니이번 공연을 통해 안토니오 산체스의 다양한 예술세계를 온전히 만끽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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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카드 GREAT 아트 컬렉션?
LG아트센터의 연간 기획공연 시리즈 중 8편을 엄선하여, 다채롭고 유니크한 공연을 사랑하는 신한카드 고객님께 추천 드리는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