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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의 마지막 말복!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세계의 여름 보양식 6

세계 여름 보양식

 

예로부터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을 초복, 중복, 말복으로 나눠 삼복이라 부르곤 하죠. 이 기간에는 더운 날씨에 지친 몸을 달래주는 보양식을 찾게 됩니다. 특히 올해 삼복은 보양식 섭취가 필수로 여겨질 정도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음식점의 늘어진 줄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이처럼 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보양식을 먹는 문화는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존재합니다. 각국의 특색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체력을 보충해 줍니다. 곧 다가올 말복을 맞이해 세계의 여름 보양식을 소개해 드릴게요.

 


1. 이열치열! 뜨거운 국물과 함께 사라지는 더위, 한국 – 삼계탕

한국 삼계탕

 

인삼, 대추, 황기 등 다양한 한약재와 닭을 푹 끓여내 담백한 국물을 자랑하는 삼계탕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름 보양식입니다. 삼계탕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더운 날씨에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뜨거운 국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맛을 알게 되는 순간, 이열치열을 즐길 수 있어요. 삼계탕은 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에서 삼계탕을 한국 최고의 요리라며 극찬했고, 중국의 영화감독 장이머우는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삼계탕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번 말복에는 세계인이 인정한 담백한 맛의 삼계탕은 어떨까요?

 


2. 귀한 식재료로 끓여낸 정성스러운 요리, 중국 – 불도장

중국 불도장

 

‘수행 중인 스님이 냄새에 이끌려 담을 넘는다’는 뜻의 불도장은 중국요리 중에서도 최고급 요리로 손꼽히는 보양식입니다. 겉으로는 보통의 탕 요리처럼 보이지만 상어 지느러미, 전복, 가리비, 해삼, 죽순, 송이버섯 오골계, 돼지고기, 소고기 등 총 30여 종의 귀한 식재료를 넣어 오랫동안 끓여 만드는 정성스러운 요리입니다. 재료의 가짓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조리과정이 복잡해서 음식을 만드는 데 하루에서 이틀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한국에서는 30년 전 국내 최고의 중식 요리 전문가 ‘후덕죽’에 의해 소개되었는데요. 그가 만든 불도장을 맛본 중국 주석, 총리는 본토보다 맛있다고 격찬한 바 있습니다. 몸에 좋은 귀한 재료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불도장은 어떨까요?




3. 어류계 힘의 상징, 일본 – 우나동

일본 우나동

 

강력한 힘을 자랑하는 장어는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일본에서는 구운 장어에 간장양념으로 맛을 내어 밥과 함께 먹는 장어 덮밥 우나동을 즐겨 먹습니다. 전 세계 장어 소비량의 70%를 일본이 차지하고, 매년 7월 29일을 ‘도요노우시의 날’이라고 해서 장어 덮밥을 먹는 날로 지정할 정도로 일본에서 인기가 높아요. 조리법이 복잡하진 않지만, 과정이 꽤 번거롭고 제대로 익혀내는 기술이 필요해서 요리사 사이에서도 어려운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죠. 솜씨 좋은 요리사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장어 덮밥 한 입이면 여름철 지친 기운을 북돋아 줄 거에요.

 


4. 독일에서 장어를 먹는 법, 독일 – 알주페

독일 알주페

 

아시아권에서 많이 소비되는 장어를 서양에서도 즐긴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생선을 즐겨 먹는 독일 북부지역의 함부르크에서는 장어를 넣은 수프 ‘알주페’를 여름철 별미로 먹습니다. 독일어로 알(Aal)은 장어라는 뜻이고 주페(Suppe)는 수프라는 뜻이에요. 장어, 허브, 각종 채소, 건과일을 넣어 끓여낸 음식으로 현지에서 해장음식으로 선호한다고 합니다. 각종 재료와 함께 끓여 다양한 맛이 난다고 하니 색다른 요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5. 차가운 수프로 시원하게 원기회복, 스페인 – 가스파초

스페인 가스파초

 

각별한 토마토 사랑을 자랑하는 스페인의 여름 보양식에도 역시 토마토가 빠지지 않습니다. 젖은 빵이라는 뜻의 가스파초는 신선한 토마토로 만든 퓌레에 각종 채소와 마늘, 콩 등을 잘게 썰거나 갈아서 식빵을 넣어 차갑게 먹는 수프입니다. 육류가 포함되지 않은 요리로 채식주의자들이 특히나 좋아해요. 주스 같은 식감으로 주스 팩이나 우유 팩 같은 용기에 담아 대량으로 판매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못지않은 스페인의 여름 더위는 가스파초로 이겨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여름 보양식입니다.

 


6. 단백질이 풍부한 보양식, 브라질 – 페이조아다

브라질 페이조아다

 

페이조아다는 다양한 고기와 채소를 넣어 다양한 맛을 내는 브라질의 전통 보양식입니다. 흑인 노예들이 만들어 먹던 음식에서 출발했는데요. 노예해방 이후 브라질의 국민 음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불린 검은콩과 각종 육류, 채소, 향신료를 오랜 시간 삶은 뒤 밥이나 감자의 일종인 마니옥 가루와 함께 먹으면 돼요. 주재료가 검은콩이기 때문에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브라질의 대표 건강식으로 손꼽힙니다. 게다가 포만감도 오래 가기 때문에 다이어트 할 때도 제격이죠.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고 하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