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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2017년 국내 금융업권별 전망 및 주요 이슈 (#5.자산운용업)

2017년 자산운용업 전망 및 주요 이슈 


자산운용업의 2016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 자금 유입으로 인한 전체 수탁고의 증가세가 꾸준한 가운데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 부문 수탁고가 2015년의 710조원에서 2016년 6월말에는 759조원으로 증가하였으며, 이에 힘입어 전체 수탁고는 동기간 822조원에서 875조원으로 꾸준히 증가하였다. 기관 부문 수탁고가 전체 수탁고(펀드 및 투자일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월말 기준으로 약 87%까지 상승하여 기관화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체 수탁고 증가로 인해 2016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2,9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였다. 



한편 개인 부문의 경우 공모 주식형 펀드 수탁고의 지속적인 감소로 공모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전체 수탁고의 성장이 다소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공모펀드의 경우 혼합형 펀드(CAGR[각주:1] 7%), 채권형 펀드(CAGR 28%), 대체투자 펀드(CAGR 11%) 등 위험도가 주식형 펀드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상품들의 수탁고가 꾸준히 증가하는 등 개인투자자들의 위험 선호도가 다소 변화하는 모습이다. 



2017년에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내외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을 위탁하는 간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대될 전망이다. 한편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으로 1그룹 1운용사 원칙이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금융그룹 내에서 종합운용사의 분사 및 신규 운용사의 설립 등이 용이해지면서 금융그룹 차원에서 자산운용 사업라인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의 전략적 옵션이 다양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對고객 경쟁력 강화, 자산운용 사업라인 운영 관련 전략적 옵션 다양화에 따른 차별화 방안 모색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이슈는 對고객 경쟁력 강화이다.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의 유입세는 거스를 수 없는 추세로 보인다. 이에 차별화된 운용 성과에 기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관 수탁고의 안정적인 증대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한편 국민연금이 해외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해외투자에 대한 주요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바 관련 자산 운용 역량 강화에 대한 고민도 필요할 것이다. 

한편 수탁고의 기관화 추세에도 불구 개인 부문의 수탁고 증대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특히 개인 공모펀드와는 달리 랩, 금전신탁 등 타 업권의 주요 간접투자 상품에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큰 폭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상은 개인 공모펀드가 상대적으로 투자자의 니즈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따라서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 변화 등과 같은 니즈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공모펀드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개인투자자의 공모펀드 투자 확대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모펀드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제도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바 이를 상품 다양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이슈는 자산운용 사업라인 운영 관련 전략적 옵션 다양화에 따른 차별화 방안 모색이다. 

자산운용사 인가정책 개선으로 금융그룹 내에 복수의 운용사 설립이 용이해짐에 따라 금융그룹 내에서 자산운용 사업라인의 운영과 관련한 선택지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사모 전문 운용사의 경우 1그룹 1운용사 원칙이 완전히 폐지되었고, 공모펀드의 경우 기존에는 인가단위별로 업무를 특화한 경우에 한해 복수 운영을 제한적으로 허용했지만, 업무 특화 인정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인가단위 내에서 운용전략(액티브, 패시브 등) 및 투자대상 자산(무형자산, 부동산 등) 등에 따라 특화된 다양한 운용사의 복수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2017년에는 운용사의 역량, 전략 방향 등을 토대로 별도의 독립된 사업라인으로 특화할 영역, 종합운용사 체제를 유지할 영역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자산운용 사업라인을 어떻게 차별화하여 경쟁력을 제고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하겠다. 대형 종합운용사로서 성장할수록 규모의 경제로 인한 효과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특정 영역으로 특화할수록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제고 등이 가능할 것이다.



신한미래전략연구소 박창석 선임연구원



* 본 포스팅은 각 집필자 개인의 견해이며 신한금융그룹 및 신한미래전략연구소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1. Compound Annual Growth Rate(연평균성장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