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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금융인사이트] 인공지능 네트워크와 슈퍼 비즈니스

인공지능 시장의 급격한 성장으로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시대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서는 이 새로운 트렌드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이미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 네트워크 아이템과 세계 IT 회사들의 최첨단 산업 전략에 대해 알아본다.


   집에서 즐기는 실제 같은 가상 쇼핑


구글의 비즈니스 뷰, 인도어 맵은 CCTV를 설치하지 않아도 건물 내부를 투시할 수 있다. 인도어 맵의 비즈니스 뷰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점이나 쇼핑몰은 물론 학교, 호텔, 도서관, 랜드마크 빌딩, 카지노와 공항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건물 내부 지도를 층 단위로 볼 수 있다. 구글 스트리뷰에서 제공하는 360° 파노라마 뷰를 실내에서도 구현한 것이다. 이러한 가상현실은 모바일 구매로도 연결된다. 실시간 카메라의 도움으로 특정 장소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그 장소를 체험하는 것은 물론 상품 구매나 예약, 쿠폰 수령, 가격 흥정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의 생각과 감정에 반응하는 광고 


구글 글라스 같은 웨어러블 기기와 뉴로스카이(NeuroSky)나 퍼스널 뉴로(Personal Neuro)의 뇌파 측정기도 결합하고 있다. 이제 고객의 뇌파를 읽고, 그들의 욕구를 파악한 다음 가장 적합성이 높다고 예상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광고를 적시에 웨어러블 기기나 스마트폰에 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퍼스널 뉴로가 만든 웨어러블 뇌 스캔기기 PND(Personal Neuro Devices)는 사용자의 기분을 알아내는 기능을 갖췄다. 또 퍼스널 뉴로는 기분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사용자의 기분이 가라앉았다고 감지되면 구글 글라스에 스니커즈 초콜릿 바 쿠폰을 띄우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나면 불닭 배달 전화번호를 슬쩍 보여주는 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구글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단말기 사용자가 무엇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는 눈동자 추적 기술에 대해 특허를 냈다. 뇌 스캔과 눈동자 추적 기술을 결합하면 광고의 적합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상 밖으로 나온 절대반지  

후지쯔(Fujitsu)는 손가락 끝으로 문자 입력을 할 수 있는 동작인식 스마트 반지를 개발했다. 이 반지를 끼고 공중에 문자나 숫자를 그리면 스마트폰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작은 스마트폰 화면에 직접 문자를 입력할 수 없는 이들에게 유용한 입력장치다. 

일본 벤처기업 로그바(Logbar)의 로그바링(Logbar Ring) 역시 동작인식 기능과 블루투스를 내장해 손동작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스마트폰의 음악 앱이나 카메라 앱을 작동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손가락 움직임만으로 셀카를 보다 자유롭게 찍을 수 있고 노트북과 연동하면 마우스로, 태블릿 PC에서는 터치펜처럼 사용 가능하다. 영국 기업 커브(Kerv)의 스마트링은 결제 단말기에 손을 살짝 갖다 대기만 하면 손쉽게 결제가 이뤄지는 장치다. 편의점에서 소량의 물건을 구입하거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온라인 뱅킹에 적용한다면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발생기를 대신할 것이다.     



   사이버 세상에서의 영생을 꿈꾸다  

인공지능 기반의 SNS 플랫폼 이터나인(Eter9) 사용자는 SNS에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사이버 세계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 아바타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의 모든 사이버 활동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학습해서 그와 닮은 성향으로 진화하며, 사용자의 내면까지 닮아가는 가상 인격체가 된다. 따라서 아바타는 사용자가 죽은 뒤에도 영원히 살아남아 검색, 포스팅을 함은 물론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물론 검색과 조사를 통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이를 잘 활용하면 인간의 업무 능력이 무한 확대될 것이다.




글 신정빈 신한금융지주회사 미래전략연구소 차장 

참고 도서 《인공지능 네트워크와 슈퍼 비즈니스》


* 본 포스팅은 신한인 2016년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