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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딕 시대의 인테리어 『노마딕 테리어』

집을 꾸미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한편 지금 시대는 노마딕(Nomadic) 시대라고 하죠. 모바일 중심 라이프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유목성이 두드러진 시대입니다. 전·월세난 등 주거환경도 정착보다는 이동을 촉진하는 요소이죠.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유목성이 증대되는 환경변화 속에서 머물러 있는 생활에 더 적합한 듯 보이는 집 인테리어 소비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요즘 인테리어, 어떤 특징이 있는 걸까요? 신한 트렌드 연구소는 요즘 인테리어를 노마딕테리어로 규정해보았는데요, 다음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요즘의 인테리어에 대해 소셜에서는 어떻게 표현되고 있을까요? 주요 포털에서 인테리어 및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검색량은 최근 들어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인테리어 분야인데요. 연관어 분석을 해보니 DIY, 리폼, 벽지, 페인트, 인테리어 소품 등 셀프 인테리어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네요.

그래서 신한카드 빅데이터를 통해 인테리어 소품 매출 변화를 살펴보았는데요. 인테리어 소품이라면 기존의 것에 덧대는 방식의 페인트, 시트지, 데코 타일, 저렴하게 사서 쓰고 부담 없이 버리는 패스트 인테리어 아이템 등을 말하는데요. 최근 5년간 연평균 55%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5년 취급액은 5년전 대비 5배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인테리어가 소품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 노마딕테리어를 노마딕 시대의 인테리어라고 말씀 드렸는데요. 그렇다면, 노마딕 라이프를 대표하는 고객군이라고 볼 수 있는 1인 가구의 인테리어 취급액 변화는 어떨까요? 2014년 대비 2015년 상반기에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 추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등  단발성 현상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2015년 상반기는 이케아(IKEA)가 국내에 오픈한 시기이기도 한데요. 1인가구 지출액 급증 시기가 셀프인테리어의 대표주자인 이케아 오픈과 유사하다는 점은 1인 가구 인테리어의 셀프 지향성을 다시 한 번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고객군을 조금 더 살펴볼까요? 

신한카드 빅데이터에 나타난 최근 3년간 인테리어 구매건수의 세대별 비중변화를 보면 2014년이래로 30대 고객이 인테리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20대도 의미있는 비중을 차지하는 등 최근 인테리어 문화에서 2030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2030 젊은층의 인테리어 문화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흥미로운 현상은 무엇일까요? 

바로 공유문화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사진, 영상을 공유하는 젊은이들의 활발한 공유 중심 라이프스타일은 인테리어 분야도 예외는 아닙니다. 소셜미디어에 자기집의 인테리어를 사진으로 찍어 공유하는 홈스타그램(Home+Instagram)이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다양한 집방 프로그램 등은 이들의 집꾸미기에 지속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주면서 이 같은 인테리어 사진 공유를 더욱 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노마딕테리어는 요즘 시대 우리의 주거환경과 공유문화를 반영해주는 인테리어 문화의 새로운 흐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이미지와 영상 중심으로 소셜 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자기 집의 인테리어를 새롭게 꾸미고 공유하려는 경향도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자신의 개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셀프 인테리어도 노마딕테리어의 중요한 특성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