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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금융노트

"100세 넘어 120세 시대 열린다" 명품 노후를 위한 행복한 고민

의학의 발달은 인류에게 수명 연장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습니다. 100세를 넘어 120세 시대가 열리고 있는 요즘, 부자라고 하더라도 노후 준비를 결코 가벼이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명품 노후를 위해 어떻게 장기 자산 배분 전략을 세우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 볼까요.


장수를 상징하는 말 중에 므두셀라(Methuselah)가 있습니다. 노아(Noah)의 할아버지로 구약성서에 등장하며, 969세까지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노화와 장수를 연구하는 학문을 ‘므두셀라학’이라고 부르는 배경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현실적인 인간 수명에서의 마의 벽은 120년입니다. 하지만 의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지금의 100세를 넘어 50년 후에는 120세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다가오는 2050년에는 전세계 100세 인구가 6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자산 규모가 이미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고자산가들도 행복한 은퇴 생활과 노후에 대한 꼼꼼한 준비와 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저금리와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됨에 따라 최근 PWM 고객 상담 중에도 전통적인 금융 상품보다 절세와 사전 증여를 고려한 장기 자산 배분을 고민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투자 목적 부동산 보유를 위한 대출을 확대할 계획


매년 금융 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의 자산 구조, 자산 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해 발표하는 H경영연구소의 2015년 보고서를 살펴보면 투자 목적 부동산 보유를 위한 대출을 확대하는 경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자산 구조에서 부동산 비중이 이미 너무 과다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보고서를 살펴보면 ‘향후 자산 구성에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7%가 ‘현재 자산 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부동산 자산을 축소하고 금융 자산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21%)은 지나해와 올해 차이가 없었던 반면, ‘금융 자산을 축소하고 부동산 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비중은 15%로 지난해(10%)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들 스스로가 앞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음에도,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높아진 것은 부채 활용 비용이 낮아진 점과 더불어 부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다시 상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기 때문에 부동산 장기 투자가 가능한 것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자형 금융 상품 및 현물 자산을 통한 상속·증여 선호도 증가


현금·예금과 부동산을 제외하고 투자형 금융 상품인 주식/채권/펀드를 통한 상속 선호도가 12%로 지난해(5%)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보험 상품(11%) 역시 상속·증여 수단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계속된 금리 하락으로 예금 등 안전성이 높은 금융 자산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며, 장기적 투자도 가능하고 수익성도 더 높은 투자형 금융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 및 귀금속 등 현물 자산에 대한 상속 수단 선호도 역시 과거 대비 상승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요인이 밑받침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자산이 많을수록 자녀에게 사전 증여를 한 비중 및 향후 증여를 할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증여하는 시기도 점차 빨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은 노후 자금으로 얼마나 필요할까요? 

부자들의 은퇴 후 노후 생활을 위해 필요한 최소 생활비는 월평균 45만 원, 적정 생활비로는 월 750만 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반인보다 3~4배 높은 수치입니다. 부자들이 노후 자금을 준비하기 위한 금융 상품으로는 1~3순위 합계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익률(28%), 절세 효과(19%), 상속 및 증여의 용이성(14%), 자금 유동성(13%) 순으로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빠른 준비와 신중한 투자 결정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은퇴 준비는 안정적 금융 상품 및 절세 효과 상품 활용, 금융 자산 규모가 클수록 주식/채권의 활용도 높습니다. 은퇴 포트폴리오는 무엇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이기에 개인의 성향과 가족 구성원의 개별적 니즈가 반영된 맞춤식 포트폴리오로 가능한 한 빠른 시기부터 차곡차곡 쌓아가는 준비와 신중한 투자 의사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지영 신한PWM 강남센터 PB팀장



* 본 포스팅은 신한금융그룹 프리미엄 매거진 PWM 2015년 겨울호에 게재되었습니다.